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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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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연대 사무실 앞의 기습시위 지난 주 10월24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사무실앞에는 연로하신 손님들로 북적 거렸습니다. 실천연대 사무실은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워낙에 이면도로변이라 주택가 일색이고, 상가들은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조용한 동네입니다. 그런데 낮부터 성북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장소를 실천연대 사무실입구로 옮겨 시위를 하기 시작합니다. 조용한 동네에 스피커 소리가 울리고, 연로하시지만 분노에 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니 동네가 시끌벅적했습니다. 특별한 선전물이나, 기자회견문 같은 것을 못구해 시위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알기가 좀 어려웠고, 스피커가 소리는 큰데 음질이 좋지 않아 발언의 내용도 똑똑히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대강 듣기에 경찰은 왜 이적단체가 버젓이 동네에 살도록 하느..
정치적인, 일상적인 일요일 보신각 풍경 10월 26일 일요일 보신각에서는 여전히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시국농성이 21일째 계속되고 있었고, 저녁에는 대학로에서 출발한 비정규직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의 정리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루를 관통하는 보신각의 풍경은 관광용 보신각 수문지기 교체 행사와 굳건히 서있는 CCTV, 그리고 화단의 벌들과 어색한 잔디인형들의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정치적인 목소리와 일상으로의 회귀를 강요하는 풍경이 부딪히는 곳이 바로 보신각은 아닌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많은 것들이 해결되어야 하겠지요... 국가보안법철폐, 양심수석방, 비정규직철폐 등등... 쉽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시작하여 하루를 일상이 함께 채우고, 다시 노동자들의 함성 소리로 보신각의 하루가 저물어 갔습니다. ..
민주주의 축제-촛불은 진행형이다 게으름으로 인해 제때 포스팅을 못하고 있네요...ㅜㅜ 좀 때늦은 포스팅이지만, 그래도 좋은 소식인만큼 저의 시선에서 본 지난 축제의 장을 알려야 겠지요? 많은 이야기 보다는 그날의 풍경을 통해 흥겨움을 전해볼까 합니다. 즐비한 천막들은 마치 장터와 같았고, 비가오는 와중에도 흥성거렸습니다. 이날 청계광장은 원래 이분들의 행사가 있었던것 같은데 비가 와서 그런지 잠시 공연하고 모두 행사를 접어버리더군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농성장을 잠시 청계광장으로 옮겨왔습니다. 끝에 부시가 보낸 리본이 보이네요^^ 기와장이 아주 그냥 박살나는군요... 아이디어 상품인데 정말 괜찮더군요...하지만 자전거에 장착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뉴라이트의 본질을 알리는 선전물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보였습니다. 재미만점..
가구당 전기세가 386만원? 여러분은 일년에 전기세를 얼마나 내시나요? 어제 모처럼 신문을 꼼꼼히 읽다보니 깜짝 놀랄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제가 어제 서울신문을 찬찬히 읽다보니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라는 기사였는데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타워펠리스가 가구당 연 전기료 납부 300만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상위 30위 아파트 중 19곳이 서울 강남이라는 기사였습니다. 물론 단위 사업장 단위로 치면 인천 국제공항이 부동의 1위라고 하며 다음으로 내노라하는 대기업 사업장이었습니다. 아파트중에서 사용량을 비교했을때 타워펠리스가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가구당 납부한 전기료가 386만2천원이라고 하는데 이를 12개월로 나눠보니 월32만원이 조금 넘는 전기료를 납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의 신혼부부나 일반 가정집을 물어보..
동아일보는 안가본 6.15 탁아소의 실체 지난 10월2일 동아일보는 아주 선정적인 기사 하나를 실었습니다. '실천연대 소속원, 자녀에도 사상교육'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동아일보가 공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소속원들의 자녀들을 위해 탁아소를 운영하고 아이들에게 주체사상 교육을 시킨다는 요점의 전형적인 '...카더라'보도를 하였습니다. 동아일보가 공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통해 보도한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아이들이 수사관과 미국을 비난 했다고 하고 부모들도 이와 같은 발언과 교육을 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아빠를 잡아가는 수사관들을 비난한 내용을 싣고 동아일보의 보도내용을 보면, 부모의 가치관이 아이들의 말속에 투영된 것은 있겠으나 그 내용 어디에도 주체사상 운운할 근거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해 미국의..
엄마들은 왜 검은 상복을 입었는가? 지난 토요일(10월11일) 보신각에는 검은 상복을 입고, 유모차를 앞세운 엄마들이 나타났습니다. 무슨 슬픈 사연이 있기에 대낮에 시내 한복판에서 검은 상복을 입고 슬픈 표정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날 보신각에서는 한국진보연대가 개최한 '촛불탄압, 공안탄압 규탄 100인 캠페인'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천막농성'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마침 어딘가를 다녀온듯한 검은 상복의 엄마들은 캠페인 주최측에서 준비한 마이크를 잡고 거리연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엄마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 거리로 나선 이유를 알았습니다. "저희 엄마들은 검은 상복을 입고 이렇게 거리에 나섰습니다. 이유는 바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죽었기 때문입니다"라는 엄마들의 첫 연설을 들으면서 바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들은 얼마..
<속보>실천연대, 촛불보복에 항의 보신각앞 시국농성 돌입 오늘 10월 6일 낮1시 보신각 앞에서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9월 27일 새벽 국정원에 의해 전국 지부의 사무실과 유관단체의 사무실 및 간부들의 집이 가택 수색을 당하고, 주요 집행부가 구속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시국농성돌입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실천연대에 대한 공안탄압이 최근년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강도높은 탄압인데다, 이미 구속된 집행부 외에도 점차적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어 국정원의 의도가 통일운동진영에 대한 씨말리기가 아닌가 하는 의혹속에 실천연대는 농성에 돌입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실천연대에 대한 탄압이 통일운동단체와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을 넘어서 촛불정국 전반에 대한 보복성 탄압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며 실천연대는 촛불탄압중단, 실천연대에 대한 조작사건 중단..
전경이 합법 집회장에 난입한 사연 (사진을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 4일 지난 토요일, 보신각에서는 의미있는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촛불집회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이명박 정권의 공안탄압이 비이성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공안탄압 규탄대회와 이명박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 것입니다. 집회제목 그대로 현정부의 비이성적인 공안탄압에 대한 성토와 사례발표 등이 진행되었고 또한 이명박 정권을 더이상 그대로 두고서는 초보적인 민주주의 조차 훼손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퇴진의 호소를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집회였습니다. 이날 집회에서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사람은 촛불자동차연합의 회원이었는데 저도 이날에서야 알게된 것이 이분들이 면허를 대거 취소당하게 생겼다는 사실이었..
민가협 목요집회가 없어지는 날 민주화실천 가족운동협의회, 아마도 학생운동 또는 사회운동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단체이름일 것입니다. 민주화실천 가족운동협의회가 1985년에 결성이 되었으니까 벌써 20년도 훨씬 넘은 단체가 되어버렸습니다. 군사독재시절 혹독한 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무수히 많은 구속자가 양산되고 더불어 졸지에 가족을 정권의 감옥에 빼앗긴 어머니들이 주축이 되어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한 끈질긴 투쟁을 전개해온 것이 벌써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고 있는 것입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종로 탑골 공원앞에는 지금도 어머니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울려퍼지며 국가보안법과 집시법에 의해 부당하게 구속된 양심수들의 석방과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때는 민가협의 목요집회도 이제는 끝..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 국정원앞 규탄기자회견 현장 요사이 여러가지 상황으로 바쁘다보니 포스팅이 많이 늦었습니다. 그때 그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고 싶지만 시국이 그걸 쉽게 허락하지 않는군요... 29일날 국정원 앞에서는 얼마전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집행부들의 구속이 있었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규탄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와 함께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많은 원로 어르신들과 실천연대회원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무엇보다 국정원에 의해 가장을 빼앗겨버린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을때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국가보안법이라는 시대의 악법으로 칼을 휘두르며 여전히 우리의 삶과 머릿속까지 재단하려 드는 정권의 모습에 치를 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어르신들과 어머니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억압당하는 현실을 느끼게 ..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 압수수색 하던 날 아침 9월 27일 어제 새벽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와 같인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이하 실천연대) 사무실이 국정원에 의해 전격 압수수색 되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무려 실천연대 전국지부 사무실등 약25곳 정도가 강제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실천연대 집행위원장 최한욱씨를 비롯한 집행부들이 대거 연행 되었습니다. 국정원은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과거 안기부 시절에나 있었을법한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행태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떳떳하게 초인종을 누루고 압수수색 영장과 사유를 정확히 알리며 가택수색에 나선 것이 아니라 주차된 차를 접촉했다는 등의 치졸한 방법을 동원하여 문을 열게 한 후 들이닥치는 방식으로 이른 새벽 통일운동가들의 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국정원은 임산부가 ..
어청수식 아동학대죄적용을 위한 '면밀한 검토' 방법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이 국회에서 이런 질의를 했단다. "시위에 아무런 의지가 없는 아이들을 끌고 온 것에 대해서 아동복지법의 학대행위로 재판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이다. 그러자 국회에 출석하여 이 질의에 답변을 한 우리의 위대하신 어청수 경찰청장님이 영롱한 답변을 하셨다.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이다. 이 어찌 그토록 촛불탄압에 혈안이 된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촛불시민을 구속시키기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닐 수 있겠는가! 어청수 경찰청장은 국회의원의 지적에 성실히 답변한데로 꼭 면밀한 법적용 검토를 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혹여나 어청수 경찰청장이 주저할지 몰라 몇가지 조언을 해본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유모차 부대의 어머니들에게 아동학대죄를 적용하려면 분명히 아이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학대가 어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