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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 압수수색 하던 날 아침

경찰이 사무실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9월 27일 어제 새벽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와 같인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이하 실천연대) 사무실이 국정원에 의해 전격 압수수색 되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무려 실천연대 전국지부 사무실등 약25곳 정도가 강제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실천연대 집행위원장 최한욱씨를 비롯한 집행부들이 대거 연행 되었습니다.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사무실입구에서 항의하고 있다.

언론사들도 많이 왔다.

이른 아침이지만 1인 미디어는 쉬지 않았다(오른쪽)


국정원은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과거 안기부 시절에나 있었을법한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행태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떳떳하게 초인종을 누루고 압수수색 영장과 사유를 정확히 알리며 가택수색에 나선 것이 아니라 주차된 차를 접촉했다는 등의 치졸한 방법을 동원하여 문을 열게 한 후 들이닥치는 방식으로 이른 새벽 통일운동가들의 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국정원은 임산부가 있는 집에서조차 강압적인 압수수색을 서슴없이 진행했고,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아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기억을 남기며 압수수색과 아버지들에게 대한 연행을 감행하였던 것입니다.

사무실안에서 관계자가 국정원의 불법적인 수색을 폭로하고 있다.


새벽 실천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국정원은 무려 4.5톤 대형 트럭을 동원하며 국정원이 이번 사건에서 얼마나 많은 압수물을 거두어 갈지를 짐작하게 했으며, 특히 실천연대 중앙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뒤늦게 도착한 실천연대 관계자들의 입회요구까지 무시하는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한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이 압수수색을 하며 자신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도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매우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반만까지 하며 관계자들을 협박했다고 합니다.

동원된 4.5톤 트럭

기자들도 압수수색 트럭이 너무 커서 놀랐다고 한다.


결국 압수수색을 마친 국정원 직원들은 자신들의 행태가 부끄러웠는지 인근 성북경찰서 전경을 동원하여 방패로 자신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철저히 가리며 도망치듯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인근 주민들조차 새벽의 소동을 낮시간까지 지켜보며 국정원의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규탄했습니다.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는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이 체결된 이후 이의 이행과 실천을 민간차원에서 촉구하고 통일방안등을 연구하는 단체로 결성되었으며, 특히 이번 촛불집회 과정에서는 5월2일 촛불이전에 4월 중순부터 촛불집회를 시작하여 경찰로부터 촛불배후혐의를 강하게 추궁받은 바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번에 압수수색을 함께 당한 6.15TV는 지난 9월 20일 정식 개국을 하였으며 그동안 촛불집회를 생중계하며 많은 시청자를 두고 있는 정식 언론사입니다.

국정원의 압수수색은 관계자의 아이들까지 피곤하게 만든다.

불법적인 압수수색 과정을 알리고 있는 6.15TV관계자

도망치는 국정원

도망치는 국정원


현재 실천연대는 이번 탄압을 촛불에 대한 보복,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도전이며 파탄 책동, 실천연대에 대한 이적단체 조작음모로 규정하고 앞으로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압수수색이 끝난 사무실은 촛불집회 관련 물품이 흩어져 있다.


또한 이미 국가보안법에 의해 탄압을 받고 있는 다양한 단체들과 공동 투쟁을 전개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향후 일정으로 9월 29일 낮12시 국정원앞에서 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규탄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으며,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연행된 집행부들의 영장실질심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안당국으로부터 유례없는 대탄압에도 실천연대 본연의 임무인 10.4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활동을 차질없이 벌여갈 결심이라고 합니다.

낮에 진행된 공안탄압 규탄대회

공안탄압 규탄대회

실천연대 상임대표 김승교 변호사 이번 압수수색에 본인도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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