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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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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욱 그어진 하늘 이런 하늘은 여름이어도 시원해 보여 그래도 더워 보이나? ^^;
버스정류장에서 하늘 바라본적 있으세요? 새롭게 내가 사는 하늘풍경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나서 부쩍 하늘을 자주 보게 됩니다. 가슴이 답답할 땐 가끔 하늘을 봐 라는 상투적인 어구도 있지만, 하늘을 자주 보면 아무래도 마음이 늘 열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매연으로 답답한 버스정류장에서도 하늘은 아름답습니다. 사진은 약간 보정을 했습니다. 이날 밤 비가 내렸습니다.
몰락하는 미국에 대한 사색 ; 이매뉴얼의 세계체제분석 20세기를 미국의 세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21세기도 여전히 세계는 미국의 주도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세계적으로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국가는 과연 어떻게 그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된 것일까? 그러면 과연 그 헤게모니를 놓치지 않고 영원히 쥐고있을 수 있을까? 세계제국을 꿈꾸었던 많은 역사속의 나라들은 왜 결국 그 꿈을 실현하지 못했을까? 내가 살고 있는 세계는 과연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 것일까? 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매뉴얼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분석'은 이러한 복잡하고도 어려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세계체제에 대한 입문서로 권하고 있지만, 사실 읽어본 바로는 상당히 어려운 책이었다. 내가 책의 ..
비오는 날 비가 그치고...버려진 곰돌이 날씨가 요즘에서야 봄날씨 같습니다. 흐리다간 비가 오고 비가 많이 오는 듯 싶다가 해가 쨍한 것이 변덕스런 봄날씨 그대로 입니다. 퇴근길, 출근길 이런 저런 풍경을 보면서 문득 나 자신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퇴근길, 버스는 나를 버리고 가버립니다. 아마도 제가 늦게 온건지 버스가 기다려주지 않은 건지는 앞으로도 알 수 없겠죠... 비오는 출근길 골목 모퉁이에서는 곰돌이 녀석이 웃으며 쉬고 있습니다. 벌써 며칠째 저러고 있더니 결국 비를 쫄딱 맞아 버렸습니다. 주인을 기다리는건지... 아마도 주인이 버린걸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이 개이고 버려진 우산은 자신의 임무가 아직 남았는지 세상을 밝게 비추려고 조명 반사판 역할에 나섰습니다. 출근길 재래시장엔 항상 사람이 없습니다. 가을도 아닌데 출퇴근길..
'1박2일'도 모를걸? 제주도 버스에서 본 편지 얼마전 제주도 신혼여행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봤습니다. 뚜벅이 신혼여행을 하고 있는 저희 부부는 우도 관광을 마치고 터벅 터벅 걸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성산에서 서귀포로 가는 버스를 기다려 다음 목적지인 남원포구에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10여분 정도 기다리니 시간표에 딱 맞춰서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제주도는 아무래도 서울과 같은 교통체증이 없어서인지 버스의 출발 도착 시간이 매우 정확했습니다. 처음에는 버스 중간에 앉아 있었는데, 시야도 좁고 해서 버스의 맨 앞자리로 옮겼습니다. 덩치큰 배낭에 맨 앞자리에 앉은 저희를 기사님은 친절하게 맞아 주셨고, 누구나 그래야 하듯이 맨앞자리 승객의 의무사항인 안전벨트도 착용을 했습니다. 잠깐 졸고 나니 버스가 막 정류장에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아직 남원포구..
잠수함에서는 핸드폰이 될까? 제목 그대로 입니다. 잠수함에서는 핸드폰 사용이 가능할까요? 몇일전 제주도 우도 잠수함 승선기를 올렸었는데요, 그 때 아주 중요한 경험 하나를 빼먹었더라구요^^ 바로 잠수함에서는 핸드폰이 사용 가능할까? 였습니다. 정답은 ... 사용 불가능! 너무 당연한 결과인가요? 바닷속에서는 핸드폰 사용이 불가능하더군요. 수심이 그리 깊지 않은곳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잠수하지 않은 상태의 잠수함안에서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바닷속에서는 바다구경하라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세심한 배려가 아닐런지요...ㅋㅋ 출근하자마자 실없는 글하나 올려봅니다.^^;
제주 우도 잠수함은 잔잔한 날 타야 신부가 좋아해요~ 제주도 신혼여행 둘째날, 우리 부부는 워낙 운전하는 걸 싫어한다. 면허도 있고 가끔 운전을 할 때도 있지만 좀처럼 운전을 하지 않는다. 처는 오래된 장롱면허고, 나도 몇해전 사고후 면허가 장롱속으로 들어간지 꽤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신혼여행에서도 당근 우리 부부는 뚜벅이 신세...ㅜㅜ 그러나 뚜벅이면 어떠랴~ 어차피 렌트해봐야 제주도 여행은 더 짧아질테고, 인위적으로 잘~꾸며진 관광지만 보게될 것을...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하루 단위로 신혼여행 프로그램을 구성했던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둘째날 코스는 이렇다. 늦잠자기 ㅋㅋㅋ, 우도 잠수함타기, 우도 구경하기 이렇게 하니 하루가 빡빡(?)하다.^^; 우도의 비경은 다음에 전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우도 잠수함이다. 제주에서 잠수함을 탈 수 있는 곳은 ..
제주도 신혼여행, 제주를 알려면 민속자연사박물관을 가라! 제주도 신혼여행 첫째날이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보름이 되어가네요...^^ 포스팅을 너무 늦게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앞으로 신혼여행 또는 제주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저의 경험을 조금씩 나누면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죠? ^^ 제주 신혼여행에서 첫번째로 우리 부부를 맞이해준 것은 의문의 신발한켤레였지만(저의 지난 포스팅을 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이었습니다. 이미 제주도 여행을 하신분들의 말씀을 들어보거나, 택시기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박물관이 잘 되어있다고 그러고 제주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제주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길래 찾아가 봤습니다. 제주공항과 제주항 중간쯤에 위치한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
이어령의 '디지로그', 시대를 앞서가는 민족관 이어령님의 '디지로그'(생각의 나무 출판)를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수 해전에 읽고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보문고에 가면 요즘 포켓북들이 많은 인기를 끌면서 손에 쉽게 잡히고 읽기 편한 책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가 작은 책임에도 깊이있는 한국사를 전개했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이번에도 다시 진열대를 찾게 되었습니다. 포켓북들이 주로 재태크 관련 도서가 많아서 본격적인 글읽기를 바라는 분들에게는 쉽게 외면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잘 찾아보면 좋은 도서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디지로그'는 그 많은 재태크, 처세 도서들 사이에서 독특한 분야로 빛을 내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책을 집어 사게 되었습니다. 아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고, 출퇴근 시..
제주도 신혼여행, 의문의 신발 두켤레 얼마전 혼례를 올리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나이가 적지도 않은데 비행기도 처음이고, 제주도도 처음이었죠^^ 물론 저의 처는 제주도에서 어릴적 살아봐서 제주신혼여행을 반대하기도 했는데 제가 우겨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준 제주에 참 감사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제주 신혼여행에서 의문스런 장면이 비슷하게 두 번이나 생겼네요... 언제인가 저희동네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본 것도 같은데...사람 많은 서울에서야 뭐 별 희한한 일들이 많으니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제주도에서 그것도 사람 한적한 곳에서 이런 풍경을 또다시 보게될 줄이야... 그것도 두 번씩이나... 뭐냐구요? 자 그럼 사진 보시기 바랍니다. 첫번째는 공항에 내려서 제주항까지 택시를 타고..
주문진항이 끌리는데는 이유가 있다? 얼마전 주문진항에 들릴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녁 해지기 전에 도착한 주문진항은 생각보다 활기차고 아름다웠습니다. 함께 간 일행들의 차를 항구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장이 2층 높이여서 주문진 항구와 회센타 그리고 멀리 대관령 풍력발전기까지 보이는 전망 좋은 주차장이었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었고, 날씨가 쾌청하거나 휴가철도 아니어서 그리 큰 매력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주차장에 내려 탁트인 바다와 색색깔의 주문진 시내 풍경을 보는 순간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서울의 생활이라는 것이 사실 하루 하루가 긴장의 연속이고, 피곤함이 묻어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면 답답하고 막막해서 정말 미칠 지경이라고 해야겠죠. 그나마 ..
과속스캔들;박보영의 노래가 크리스마스에서 설까지 끌어간다 정말 예상 밖이었다. 차태현의 능청스런 연기도, 박보영의 신인답지 않은 적응력도, 아역배우의 썩소까지 모든게 제목만을 통해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철에 잠깐 팔아먹을 가족영화라는 선입견은 영화를 보는 동안 '내가 왜 이제서야 이 영화를 봤을까'로 바뀌었다. 맞다. 과속스캔들은 크리스마스 철에 잠깐 팔아먹을 영화처럼 만든게 확실하다. 미혼모, 스타의 과거, 화해, 가족애, 산타복장, 해피엔딩까지 한 철 영화가 갖추어야 할 것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방영되는 연휴 단골 영화 '나홀로집에'와 같은 부류다. 그러나 이 한 철 영화는 도무지 식상하지 않고, 너무 재미있고, 참신해서 이미 600만에 육박하는 흥행과속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과속스캔들은 한 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