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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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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로 본 새로운 행성의 표면? 아침에 출근을 위해 부랴 부랴 서두르면서 오늘 아침에는 뭘 먹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엊그제 선물받은 쑥개떡을 꺼냈습니다. 날이 쌀쌀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지 않았더니 곰팡이가 하얗게 폈더라구요. 접사를 급히 찍고 사무실에서 살펴보니 제법 근사한 장면처럼 보이길래 이렇게 올려봅니다. 마치 새로운 행성의 표면 또는 우주의 어느 곳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떡은 먹지 못했습니다.ㅜ.,ㅜ
[자작시] 오체투지, 기도 지구를 밀어 생명을 불어 넣고 세걸음 마다 대지를 다져 생명을 피우는 그러나 찢기고 드러난 오체를 바쳐 우리를 다시 부활하고 윤회 시키는 오체투지 그리고 기도
노래 한 곡 들으실래요? 아님 영화 한 편? 후배의 컴퓨터가 늘 말썽이라서 큰 맘 먹고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드를 교체하기로 했는데 컴퓨터 본체에서 분리를 하고 나니 왠지 호기심이 발동하더군요... 그냥 고이 모셔두고 고쳐서 팔아먹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호기심이 훨씬 앞서는 것입니다. 정말 사람의 호기심이란 불구덩이에도 들어가게 만든다더니 결국 하나 하나씩 해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아~ 그런데 컴퓨터 하드를 해체해 보니 상당히 아름답더군요... 도대체 이 영롱한 아름다움은 뭐지? 하고 생각하다보니 동그란 하드(구체적인 명침은 모르겠습니다.) 표면에 비친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역시 기계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라기 보다는 그를 반영하는 세상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분해를 하고 보니 마치 레코드 같은 느낌도 들고 해서 몇 장..
불타는 노을이 아니어도... 가을비가 조금 더 시원스럽게 내리길 바랬지만... 그래도 노을은 일품이었습니다. 정말 조금 내린 가을비가 가시고 구름이 걷히면서 노을이 졌습니다. 노을의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힘찬 느낌을 주는 노을이 새로웠습니다.
신문로의 노을은 아름답다 신문로를 지나는 길에 본 노을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뭘까? 사람의 한 생도 마지막은 늘 아름다울 수 있다면... 서울역사박물관 뒷편의 금빛 노을 금빛이 점점 빛난다 흥국생명빌딩앞 '망치질 하는 사람'(조너선 보로프스키)
일요일 국립공원 도봉산 스케치 일요일, 지난 주 북한산 진달래 능선에 이어 이번 주에는 도봉산에 올랐습니다. 평소에 자주 산에 가는 편은 아닌데 연2주 산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도봉산의 주요 능선인 다락능선을 타고 정상을 향했습니다. 다소 완만하면서도 굴곡있는 등산로는 등산의 재미를 주는 좋은 코스였습니다. 서울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도 진달래 능선과는 또 다른 시원함을 주었습니다. 특히 암벽 등반을 하는 산악인들의 아찔한 모습과 정상을 향한 등산로의 암벽오르기는 주말의 피로를 확 풀어주더군요. 이미 잘 아시는 도봉산 얘기를 한 것 같네요...^^ 날이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도봉산 사진 몇장 함께 올려봅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코스모스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지난 주말 다소 뜨거운 볕이었지만 코스모스를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이 느껴집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는거 아시죠? ^^) 멀리서 보니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부르는 것 같아요 한녀석은 색이 좀 더 정열적이고 한녀석은 색이 단아합니다. 밑에서 올려볼라 치면 왠지 투명함에 사람의 마음도 맑아집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낸 휴가 첫 날 지난 일요일 휴가 첫 날이었습니다. 일요일이 휴가 첫 날인 것도 우습기는 하지만 그래도 휴가는 휴가인지라 나름의 계획을 세워 봤습니다. 돈도 없고, 날도 쌀쌀한 것이 어디 멀리가기도 그렇고 해서 아직까지 새로 단장한 이후 가보지 못한 국립중앙박물관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늦잠을 늘어지고 자고 나서 오후에 천천히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4호선 지하철 이촌역에서 내리면 곧장 이어지게 되어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쌍문동 저희 집에서 가기에는 아주 최고의 휴가지였습니다. 심지어 입장료가 무료이다보니 더욱(?) 즐겁더군요. ^^ 바로옆에 1만원짜리 페르시아관도 있었지만 아직 우리 유물도 오래전 지금의 경복궁자리에 박물관이 있을때 가보곤 이번이 처음이었으니 양심상 우리 역사관부터 보는 것이 예의라 생각하고 박물관..
현실을 추적하는 역사추리소설 ;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를 최근에서야 다 읽었습니다. 7월말에 구입해서 가방속에 항상 넣고 다니며 촛불집회를 따라다녀서인지 책이 물에 젖은 흔적도 있네요... 저처럼 가방끈이 짧고(요새 평균에서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촛불집회에서만은 가방끈 차별이 없어서 좋아요~^^) 독서량이 작은 사람은 항상 쉽게 많은 양의 지식을 섭렵할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는데 다른 분들도 비스하지 않나요? ^^; 그중에서도 우리 역사 또는 세계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역사의 시간적 순서라도 이해하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드라마나 영화속의 다양한 역사속 장면들이 도대체 언제쯤 어떤 배경에서 생겨난 일인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촛불집회 따라다니다 보면 가끔 말씀을 멋지게 하시는 분들 중에서 우리의..
'놈놈놈' 재미있는 영화 그러나 극장이 절반 언론과 평단의 평가처럼 새로운 한국식 웨스턴 무비의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특히 배우들의 특색을 잘 살린 연출은 앞으로 김지운 감독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 정도로 '놈놈놈'의 세 배우 캐릭터는 살아있었습니다. 뭔가 빤한 듯 하면서도 기존의 것과는 조금씩 다른 이야기와 액션의 방식은 '놈놈놈'만 이 가진 자산이면서 동시에 경쟁력이었습니다. 모처럼 영화의 앤딩 크레딧까지 다 기다리게 했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대해서 많은 평가와 분석이 있지만 제가 볼 때는 그냥 액션이었습니다. 굳이 덧 붙이자면 일본군 시원스럽게 쏴 죽일때의 짜릿함(사람죽는걸 보고 짜릿해 하다니...) 정 도랄까요... 아무튼 심오한 또는 의미있는 주제 없이도(제가 파악을 못한 것일수도 있겠죠) 영화..
이열치열 북한산 홀로 넘어가기 일요일 이른 아침도 아니고 등산하기에는 좀 늦은 시간이라고 할 낮12시 혼자서 백련사방면 북한산에 들어섰습니다. 계곡에는 물놀이 나온 시민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지만 산을 오르기로 작정하고 나온 이상 힘차게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낮기온이 30도를 훨씬 넘는 무더위라 그런지 등산로가 나무들로 그늘져 있는데도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하지만 진달래 능선을 지나서 대동문에 도착해서 내려다본 서울의 풍경은 더위를 싹 가시게 하더군요... 특히 무더위속에도 날이 맑아서 서울 강북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방향을 구파발쪽으로 정하고 중성문을 지나 북한산성계곡에 발담그고 막걸리 한 잔하고 내려왔습니다. 무더운 여름 이런게 이열치열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덧붙임 : 혹 코스를 ..
사유지가 되버린 국립공원 북한산의 계곡 그래도 산은 아름답다 모처럼 회원들과 함께 야유회를 가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심끝에 북한산성 계곡이 놀기 좋다는 풍문을 듣고 구파발행 3호선 지하철 을 탔습니다. 12년전에 구파발 근방에 가보고는 이번에 처음가는 길이라서 조금 낯설줄 알았는 그리 많이 변하지는 않았더군요. 물론 은평 뉴타운이 들어서서 이전의 논밭과 하우스 등의 야 산이 아파트 촌으로 변한것을 제외하면(큰 변화인가요?^^) 사실 교외적이라는 느낌 자체 의 변화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하철을 나와서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에 도착하여 산성 계곡을 향해 걷기 시 작했습니다. 이미 버스정류장 부근에서부터 계곡 식당가의 호객꾼들의 호객이 굉장히 적극적이더군요 .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미 국립공원 및 서울 인근의 물좋다는 계곡은 사실상 사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