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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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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일상적인 일요일 보신각 풍경 10월 26일 일요일 보신각에서는 여전히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시국농성이 21일째 계속되고 있었고, 저녁에는 대학로에서 출발한 비정규직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의 정리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루를 관통하는 보신각의 풍경은 관광용 보신각 수문지기 교체 행사와 굳건히 서있는 CCTV, 그리고 화단의 벌들과 어색한 잔디인형들의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정치적인 목소리와 일상으로의 회귀를 강요하는 풍경이 부딪히는 곳이 바로 보신각은 아닌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많은 것들이 해결되어야 하겠지요... 국가보안법철폐, 양심수석방, 비정규직철폐 등등... 쉽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시작하여 하루를 일상이 함께 채우고, 다시 노동자들의 함성 소리로 보신각의 하루가 저물어 갔습니다. ..
민주주의 축제-촛불은 진행형이다 게으름으로 인해 제때 포스팅을 못하고 있네요...ㅜㅜ 좀 때늦은 포스팅이지만, 그래도 좋은 소식인만큼 저의 시선에서 본 지난 축제의 장을 알려야 겠지요? 많은 이야기 보다는 그날의 풍경을 통해 흥겨움을 전해볼까 합니다. 즐비한 천막들은 마치 장터와 같았고, 비가오는 와중에도 흥성거렸습니다. 이날 청계광장은 원래 이분들의 행사가 있었던것 같은데 비가 와서 그런지 잠시 공연하고 모두 행사를 접어버리더군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농성장을 잠시 청계광장으로 옮겨왔습니다. 끝에 부시가 보낸 리본이 보이네요^^ 기와장이 아주 그냥 박살나는군요... 아이디어 상품인데 정말 괜찮더군요...하지만 자전거에 장착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뉴라이트의 본질을 알리는 선전물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보였습니다. 재미만점..
가구당 전기세가 386만원? 여러분은 일년에 전기세를 얼마나 내시나요? 어제 모처럼 신문을 꼼꼼히 읽다보니 깜짝 놀랄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제가 어제 서울신문을 찬찬히 읽다보니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라는 기사였는데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타워펠리스가 가구당 연 전기료 납부 300만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상위 30위 아파트 중 19곳이 서울 강남이라는 기사였습니다. 물론 단위 사업장 단위로 치면 인천 국제공항이 부동의 1위라고 하며 다음으로 내노라하는 대기업 사업장이었습니다. 아파트중에서 사용량을 비교했을때 타워펠리스가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가구당 납부한 전기료가 386만2천원이라고 하는데 이를 12개월로 나눠보니 월32만원이 조금 넘는 전기료를 납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의 신혼부부나 일반 가정집을 물어보..
동아일보는 안가본 6.15 탁아소의 실체 지난 10월2일 동아일보는 아주 선정적인 기사 하나를 실었습니다. '실천연대 소속원, 자녀에도 사상교육'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동아일보가 공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소속원들의 자녀들을 위해 탁아소를 운영하고 아이들에게 주체사상 교육을 시킨다는 요점의 전형적인 '...카더라'보도를 하였습니다. 동아일보가 공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통해 보도한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아이들이 수사관과 미국을 비난 했다고 하고 부모들도 이와 같은 발언과 교육을 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아빠를 잡아가는 수사관들을 비난한 내용을 싣고 동아일보의 보도내용을 보면, 부모의 가치관이 아이들의 말속에 투영된 것은 있겠으나 그 내용 어디에도 주체사상 운운할 근거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해 미국의..
엄마들은 왜 검은 상복을 입었는가? 지난 토요일(10월11일) 보신각에는 검은 상복을 입고, 유모차를 앞세운 엄마들이 나타났습니다. 무슨 슬픈 사연이 있기에 대낮에 시내 한복판에서 검은 상복을 입고 슬픈 표정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날 보신각에서는 한국진보연대가 개최한 '촛불탄압, 공안탄압 규탄 100인 캠페인'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천막농성'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마침 어딘가를 다녀온듯한 검은 상복의 엄마들은 캠페인 주최측에서 준비한 마이크를 잡고 거리연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엄마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 거리로 나선 이유를 알았습니다. "저희 엄마들은 검은 상복을 입고 이렇게 거리에 나섰습니다. 이유는 바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죽었기 때문입니다"라는 엄마들의 첫 연설을 들으면서 바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들은 얼마..
테러지원국 해제는 대북정책 전환의 기회다 지난 일요일 자정을 기해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이 해제되었습니다. 북미간에 오랜 기간 해법을 찾던 문제가 하나 해결된 느낌입니다. 이미 지난 BDA문제가 풀리는 과정에서 보았듯 우리 국민들은 미국의 지나친 요구가 있을때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긴장되고, 북미간의 대결이 고조되는 국면을 수없이 봐왔기에 이번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은 많은 국민들이 환영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6자회담의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북한은 핵동결을 위한 조치를 계속 해나갈 것이며 이미 외무성 대변인 입장을 통해 이를 천명하였습니다. 남은 것은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미국의 행동 사항이었다면 관련국들의 에너지 지원과 해제 선언이 실천에 옮겨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6자회담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갈 상황에서 이제 더욱 ..
고맙습니다 늦잠 깨워주셔서 요즘 저희 집 부근이 때아닌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사를 하는 이유나 목적은 잘 모르지만 이면도로의 갓길부터 파헤치는 것으로 보아 하수관련 공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몇일째 이른 아침부터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공사가 무척이나 힘겨워 보이기도 하고 분주한 그들의 틈을 자전거를 끌고 나오는 제가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그런 미안한 마음이 싹 사라지고 화가 나더군요... 이유인즉, 어제 동료의 환송회가 있어서 술을 몇 잔 걸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늦잠을 자버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어제의 그 술 때문에 잠이 잘 깨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30분만 더자고 일어나자 하고 눈을 다시 붙이는 순간에 갑자기 지축을 울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집이 ..
<속보>실천연대, 촛불보복에 항의 보신각앞 시국농성 돌입 오늘 10월 6일 낮1시 보신각 앞에서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9월 27일 새벽 국정원에 의해 전국 지부의 사무실과 유관단체의 사무실 및 간부들의 집이 가택 수색을 당하고, 주요 집행부가 구속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시국농성돌입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실천연대에 대한 공안탄압이 최근년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강도높은 탄압인데다, 이미 구속된 집행부 외에도 점차적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어 국정원의 의도가 통일운동진영에 대한 씨말리기가 아닌가 하는 의혹속에 실천연대는 농성에 돌입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실천연대에 대한 탄압이 통일운동단체와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을 넘어서 촛불정국 전반에 대한 보복성 탄압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며 실천연대는 촛불탄압중단, 실천연대에 대한 조작사건 중단..
전경이 합법 집회장에 난입한 사연 (사진을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 4일 지난 토요일, 보신각에서는 의미있는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촛불집회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이명박 정권의 공안탄압이 비이성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공안탄압 규탄대회와 이명박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 것입니다. 집회제목 그대로 현정부의 비이성적인 공안탄압에 대한 성토와 사례발표 등이 진행되었고 또한 이명박 정권을 더이상 그대로 두고서는 초보적인 민주주의 조차 훼손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퇴진의 호소를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집회였습니다. 이날 집회에서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사람은 촛불자동차연합의 회원이었는데 저도 이날에서야 알게된 것이 이분들이 면허를 대거 취소당하게 생겼다는 사실이었..
통일을 가장 바라는 건 어린이들? ^^; -10.4 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 통일마당사업 스케치- 10월3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입구에서는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2007년 10월 4일 남북공동선언의 1주년을 기념하는 통일마당사업이 열렸습니다. 다양한 사진전과 선전해설판 등이 설치되었고, 남북공동선언의 국회 비준을 촉구하는 시민서명운동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특히 가장 인기가 좋았던 행사는 촛불에 물대포를 쏘는 정부에 시민이 물대포(?-물총)를 쏘는 시간, 무료로 나눠주는 1004뽑기, 두더지잡기놀이, 항의쪽지쓰기 등의 행사였습니다.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했는데 아이들의 밝은 웃음에 엄마, 아빠들도 자기의 스트레스를 함께 풀어버리신것 같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공안탄압과 국가보안법 되살리기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통일을 열..
민가협 목요집회가 없어지는 날 민주화실천 가족운동협의회, 아마도 학생운동 또는 사회운동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단체이름일 것입니다. 민주화실천 가족운동협의회가 1985년에 결성이 되었으니까 벌써 20년도 훨씬 넘은 단체가 되어버렸습니다. 군사독재시절 혹독한 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무수히 많은 구속자가 양산되고 더불어 졸지에 가족을 정권의 감옥에 빼앗긴 어머니들이 주축이 되어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한 끈질긴 투쟁을 전개해온 것이 벌써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고 있는 것입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종로 탑골 공원앞에는 지금도 어머니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울려퍼지며 국가보안법과 집시법에 의해 부당하게 구속된 양심수들의 석방과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때는 민가협의 목요집회도 이제는 끝..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 국정원앞 규탄기자회견 현장 요사이 여러가지 상황으로 바쁘다보니 포스팅이 많이 늦었습니다. 그때 그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고 싶지만 시국이 그걸 쉽게 허락하지 않는군요... 29일날 국정원 앞에서는 얼마전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집행부들의 구속이 있었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규탄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와 함께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많은 원로 어르신들과 실천연대회원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무엇보다 국정원에 의해 가장을 빼앗겨버린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을때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국가보안법이라는 시대의 악법으로 칼을 휘두르며 여전히 우리의 삶과 머릿속까지 재단하려 드는 정권의 모습에 치를 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어르신들과 어머니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억압당하는 현실을 느끼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