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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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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광화문 광장에 차라리 나무를 심어라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위기를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시국선언은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현 시국이 얼마나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민주주의가 위기라는 것에서 말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광장의 사용여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열린 광장은 그 자체로 대중들의 결집이 이루어지는 토대이고, 여론의 융화와 진보를 위한 기틀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광장이 열려 있기를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그 광장중에서 서울광장은 21세기 한국 민주주의와 문화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21세기 격동의 한국사 중심에 위치에 있었습니다. 월드컵 축제가 그러했고, 효순이 미선이 추모 촛불, 탄핵촛불,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최근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MB악법은? 국회가 언제 개원하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한나라당은 국회가 여야 합의에 의해 개원되지 못할 경우 단독으로 개원할 뜻도 비쳤습니다. 야당은 현재 이명박 정권의 사과와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으로 MB악법에 대한 철회도 함께 요구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에 대해서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을 비롯한 여러가지 법안에 대해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단독개원 의사도 흘리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국회가 이렇게 대치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는데,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여야의 대치 상황에서 누가 과연 국민의 의사에 부합하는 정치 행보를 하고 있는가 일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국회를 개원에서 정상적인 토론을 통한 법적 처리를 이야기 하며 대의체제 존..
이희철 그는 왜 연행되었는가? -8기 한총련 의장 이희철동지 연행, 이명박 정권규탄 기자회견- 한 청년이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되었다. 그의 동료들이 6.15공동선언 9돌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서울의 장충체육관으로 올라오고 있을 때 그는 광주의 보안수사대에 의해 광주로 끌려가고 있었다. 8기 한총련 의장을 역임한 그는 수배10년차의 이희철이다. 이미 그는 2007년 8월 국가보안법에 의한 수배 만7년차를 넘기면서 수배해제가 되었어야 했다. 2000년 당시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한총련 의장이 되자마자 시작된 수배생활이었다. 한총련의장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수배의 몸이 되었다. 2000년은 6.15남북공동선언이 채택된 해로 폭력시위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남북교류도 자유로워지던 시기였다. 그러나 97년 국가보안법에 의해 이적..
이정희의 단식, 강기갑의 삼보일배 이제는 유권자가 답하자 민주노동당의 두 국회의원이 이명박 정권의 폭정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진보적이라는 그 많은 운동권과 정치인, 지식인, 정당들이 모두 기자회견과 선언을 하며 6.10을 기다리고 두고보자 하는 형국일 때, 두 국회의원은 온 몸으로 이명박 정권과 맞서기로 한 것 같습니다. 최근 정국을 보면서 다소 답답하고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명쾌하진 못할지라도 치열한 답을 얻은 것 같아서 부끄럽고,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벌써 단식 5일째 삼보일배 이틀째 6.10은 이틀 남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무슨 많은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함께 실천하고 고뇌하고 부딪히며 승리를 일구어가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 유권자가 답할 차례입니다. 내일부터는 얄밉게도 비가 ..
2MB여, 예우를 하려거든 조계사를 배워라 지난 5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를 마치고 시청광장에도 모처럼 촛불이 켜졌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그를 보내는 것이 못내 미안하고 아쉬워 촛불을 켜고 광장을 지켰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정부의 책임에 대해서 외쳤습니다. 동시에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의 현실을 규탄하며 자유로운 광장의 사용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광장은 다시 봉쇄 되었고, 오늘 아침에야 그 긴시간 봉쇄 되었던 광장은 형식적으로나마 열렸습니다.(제가 형식적으로 열렸다고 하는 것은 서울시가 수개월전에 허가한 청계광장의 인권영화제를 불허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권영화제는 용산참사현장에서 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많은 시민들은 그날 광장과 세종로 거리를 촛불을 켜고 지켰는데, 저는 그 날 밤 그곳에서는 좀 거리가 있는 조계..
노 전 대통령 노제하던 날을 되돌아 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는 그의 노제가 끝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덕수궁앞 시민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여전하고, 무식하게 철거를 했던 경찰은 자신의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다 망신을 당할 만큼 시민들의 추모 열기를 무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황없는 시간이 지나고 다시 고인의 49재까지 추모의 기간을 보내는 지금, 다시 노제 하던 날을 떠올려 봅니다. 이명박 정권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어떠한 것인지, 산자가 죽은 이를 위해 벌일 수 있는 반인륜적 현실에 비통하고 어지러울 지경이던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수소도 넣지 않은 노란 풍선들이 바람에 실려 하늘로 오르는 모습에서, 세종로와 시청일대를 가득메운 국민들의 그 슬픈 눈망울에서, 밤새 광장을 수놓은 촛불속에..
이명박 퇴진 요구가 터져나온 분향소옆 시국토론회 어제 덕수궁 대한문앞 분향소 부근에서는 촛불시민들을 비롯한 서울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개최한 시국토론회가 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동시에 현 시국을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는 자리였다. 사실상 분노한 시민들의 이명박 정권 성토장이었던 시국토론회는 2시간여동안 진행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자유발언을 통해서 이명박 정권을 향한 그동안의 분노를 표출했다. 다양한 시민들이 참가한 시국토론회 자리에서는 이명박 정권이 많은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도 모자라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죽였다면서 퇴진을 요구했다. 자유발언자중에는 1월에 입은 상복을 아직도 벗지 못하고 있는 용산철거민 희생자들의 동료들이 나와서 울분을 토했고, 80년 광주에서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진 시민의 분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버스정류장 이따위로 해놓고 시민안전 운운마라! 경찰은 집회, 시위 불허를 이야기할 때마다 시민안전이 어떠니, 원활한 교통소통이 어떠니 하면서 누구보다 시민을 위하는 척 말합니다. 그러나 막상 집회, 시위가 예정되어 있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작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언제나 도로변에 세워둔 전경버스였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로 내모는 경찰들의 행태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광화문, 시청 일대에는 많은 추모인파가 모이고 있습니다. 역시나 이곳에도 전경들과 전경버스는 어김없이 시민안전을 이유로 진을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놈의 전경차 때문에 시민들은 집회시위의 자유는 고사하고 보행권과 버스정류장을 안전하게 이용할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허기사 경찰 지휘부라는 사람이 전경차때문에 분향소가 아늑하다는 말도 ..
대한문에 가면 질서란 무엇인지 배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뜨거운 추모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매일 수만의 사람들이 몇시간씩 기다리면서도 조문을 하려고 합니다. 정부 분향소로 가면 쉽게 분향을 할 수도 있지만 시민들은 대한문 시민 분향소로 향합니다. 아마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진심을 대한문 앞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만명의 시민들이 연일 방문하는 그곳에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질서의식을 가지 시민들이 있습니다. 순서를 기다려 그 오랜 시간을 새치기 하는 사람 없이 정연하게 줄을 서는 것도 놀랍지만 그 속에는 어린이와 약자들을 배려하는 마음들이 녹아있습니다. 권력과 돈에 의해 배려 받는 것이 아니라 대한문 시민 분향소는 평등함을 기초로 약자와 아이들을 먼저 배려하는 것입니다. 초등학생들은 ..
시민추모제 막고 시청광장에 대자로 누운 전경들 어제는 노무현 전 태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추모제가 예정된 날이었습니다. 시민추모제를 준비하는 측에서는 시청과장의 개방을 요청했는데, 서울시에서 겨우 허락을 얻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행안부에서 이를 불허하여 결국 시청광장은 원천봉쇄 되었고, 시민추모제는 정동길에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화가 난 것은 어제 시민추모제를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전경버스로 원천봉쇄된 시청광장 주변을 지나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버스 틈으로 보인 전경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잔디밭옆 광장바닥에 전경들은 대자로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전경들이야 시키면 시키는데로 하는 처지니 그들을 욕하는 것이야 의미가 없겠습니다. 그러나 애시당초 시민들의 광장을 자신들의 정원처럼 마음대로 ..
'노무현 서거'를 앞선 '이명박 불신임'? 지난 주 토요일 아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급히 애도의 글을 올린 후 정말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저의 블로그 뿐만 아니라 인터넷 어디를 방문해도 추모의 열기를 느낄 수 있고, '노무현'이라는 세글자는 연일 상위 검색어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와 관련된 검색어들이 인터넷에서는 주요 검색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도 당연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접한 많은 가슴아픈 네티즌들의 방문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겠지만, 지난 5월 23일 부터 블로그 유입 키워드 상위는 두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당연히 이었고, 다른 하나는 저의 영화평 였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유입키워드 중 는 ..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전 경찰의 알박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뜨겁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만명의 추모인파가 봉하마을을 다녀가고, 서울의 덕수궁 앞은 지금도 몇시간씩 줄을 서야 조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조문행렬은 끊일 줄 모릅니다. 지금은 정부차원의 분향소도 마련이 되어 이제서야 전직 대통령 예우를 조금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여전히 덕수궁 주변의 차벽과 경찰들의 고압적인 자세를 보면 과연 현 정부가 진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 정부는 국민들이 추모열기가 자칫 촛불시위로 번져나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인데, 아마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은 지난 서거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경찰의 알박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보여집니다. 국민들은 비통한 서거소식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