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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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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시킨 화약에는 고유번호라도 있나? 먼저 천안함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희생되신 많은 장병들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다시는 이 땅에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한반도와 관련된 이런 저런 글을 쓰면서도 이번 천안함 사고와 관련된 글은 선뜻 써지질 않았습니다. 사고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정보가 너무나 제한적이고, 언론에서도 지적하고 있는바와 같이 그 진실성 여부도 여전히 논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군사전문가도 아닌 저 같은 일개 블로거가 어떠한 입장을 내놓는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부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에 그로인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곤란한 처지가 모면되었다는 점이나, 지방선거를 앞둔 여러가지 이슈들이 천안함과 함께 침몰해 버렸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또..
노동절에 만나는 이명박과 독도 노동절 범국민대회 참가기를 어린이날이 되어서야 쓰네요... 노동절행사 참가기가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싶은 내용들이 있다보니 포스팅을 남기게 됩니다.^^ 노동절대회에 참가하면서 저같은 경우는 가장 먼저 노동절의 역사, 의미에 대해서 찾아 봤습니다. 매년 노동절 대회에 참가하면서도 그 역사와 의미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기 위한 노력은 그다지 하질 않았던것 같습니다. 많은 내용을 찾아보고 깊이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몇가지 자료를 통해서 가슴에 남는 역사 하나는 꼭 알아야 하겠다는 걸 알았습니다. 바로 미국의 노동운동 지도자 스파이즈의 법정 최후진술이었습니다. 7년이 지나서야 모든 진실이 드러났지만 사형을 앞둔 최후진술에서 스파이즈는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대가 우리를 처형함으로써 노동운..
최악의 남북관계, 청와대를 동결해야 6.15공동선언 이행, 10.4선언 실천 서울통일연대 월례집회 서울통일연대는 지난 24일 2010년 첫 월례집회를 보신각에서 열고, 최근 최악의 상태에 빠지고 있는 남북관계 등 현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을 비판하는 자리를 열었다. 서울통일연대는 월례집회에 앞서 보신각 일대에서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적대정책과 천안함 사고에서 보여준 안보 무능 및 근거없는 북관련설을 비판하는 거리 홍보를 진행했다. 본집회에서 서울통일연대는 대회사를 통해 이번 6.15공동선언 10주년은 내외의 준엄한 도전을 받고 있으며, 특히 천안함 사고 등을 계기로 반북대결의식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올 해 6월이 '민족화해와 자주통일의 민족의 6월이냐, 반북대결과 호국보훈으로 점철된 반통일 세력의 6월이냐'하는 ..
당신과 나의 상식 사이 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국가를 위해 나만큼만 걱정하고 희생해 봐라! 이런 뜻인가요? 한주호 준위님의 영웅적인 희생에 많은 국민들이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희생 정신을 참다운 군인정신의 표상으로, 귀감으로 삼고자 하려 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저 또한 방송3사의 영결식 방송에 가슴 찡했습니다. (저의 동생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의문을 달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있는 희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디 저뿐이겠습니까. 모든 국민들이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그의 숭고한 희생에 슬퍼하고 심지어 실종자 장병의 가족들은 구조보다 인양을 먼저하자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한 실로 대승적 결단까지 하며 그의 숭고한 희생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조문을 ..
서해사고와 금강산관광 재개는 무관할까? 3월 27일 2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을 규탄하고, 현인택 통일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동당이 주최한 이날 집회는 최근 폐쇄될 위기에 놓인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요구하며 동시에 무대응과 강경일변도의 대북적대정책을 펴고 있는 현인택 통일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집회였습니다. 첫 연설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현재의 남북관계는 금강산관광문제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쌀문제 등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농민들의 통일쌀을 불허하고 통일운동을 방해하는 현통일부는 통일부가 아니라며 규탄했습니다. 참고로 벌써 올해들어서만 농민들이 모아낸 통일쌀의 방북을 통일부는 4번이는 불허한 것이었습니다. 민주노총통일위원장도 연이은 발언에서 노동..
3.1절은 다가오는데 '한일협정'문서공개 왜 두려워하나? 또다시 모처럼의 포스팅입니다. 이번 내용은 지난 2월 8일에 있었던 한 기자회견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좀 뜬금없는 얘기부터 하면 1965년 박정희 정권은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일회담을 추진하게 됩니다. 당시 국민들의 반발이 얼마나 심했는지 65년 7차회담은 위수령과 계엄령속에서 열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여하튼 박정희 정권은 일본까지 건너가 일본총리관저에서 최종협상을 마무리합니다. 그 결과 우리가 익히 들어온 한일협정이라는 것이 탄생합니다. 대체로 무상3억불의 경제지원을 약속받고 제대로 된 사죄조차 받지 못한 협상이었다는 것이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좀 다르게 경제발전이 절박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입장이 다르더라도 일단 결과물은 나온 상태입니다. ..
사람이기에 망루에 올았고, 사람이기에 1년간을 싸웠다.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 2010년 1월 9일, 지난 해 용산참사가 일어나고 어느 덧 355일이 지난 시점이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순천향 병원에서 발인식을 마친 열사들의 운구가 도착하고 5천여 국민들의 애도속에 장례가 진행되었다. 서울역 광장은 수많은 만장과 추모리본을 단 시민들로 가득 찼다. 어디를 둘러봐도 비통한 심정의 시민들이 열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기 위해 광장을 빈틈없이 메웠다. 이강실, 조희주 상임장례위원장의 개식사로 시작된 장례에서는 355일에 걸치는 그동안의 투쟁이 보고되었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각계의 여러 인사들이 조사를 했다. 특히 백발의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열사들을 추모하며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환 시인..
정신나간 보수단체의 용산참사 장례 방해 어제 오후 용산참사 철거민들의 장례가 355일만에 치루어졌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된 장례에 참가하여 열사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장례는 시종일관 사람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사색의 시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깊이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사람이 있다!"는 외침에 담긴 참 의미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던 어제 장례는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가진자를 위한 일방적인 철거가 가져온 비극적 현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1년을 상복으로 버티며 가족의 명예와 생존을 위해 투쟁한 유가족과 많은 사람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치르는 장례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례에 찬물을 끼얹는 것도 모자라 패륜적인 방해를 한 보수단..
다시 용산참사 현장에 가야하는 마음이 무겁지만... 지난 해 설 명절을 앞두고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철거민들이 혹독한 추위와 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온통 화염에 휩싸여 많은 철거민이 희생당하고 나서야 현장에 찾아갔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남일당 건물은 온통 그을리고 얼음물에 흠뻑 젖어 떨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그 슬픈 현실을 함께 막아내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얼음물을 뒤집어쓴것처럼 분노와 가혹한 현실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그렇게 떨었으니 가족의 심정은 오죽했겠습니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정당한 보상을 하고, 무엇보다 성의있는 사과를 원했습니다. 벌어진 참상에 직면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요구가 정당하고 당연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
폭설로 장관은 지각, 서민들은 지옥철타고 정상출근 오늘 참 눈이 많이 옵니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벌써 20cm를 넘었고 앞으로도 더 내릴거라고 하니 제 기억에도 이 정도의 눈은 몇 번 보질 못했던것 같습니다. 폭설로 도로는 교통지옥이 되었고, 지하철은 아우성 소리에 괴로운 곳이 되었습니다. 서울시도 나름 노력을 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지난 번 눈으로 인한 교통대란 이후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제설 대책을 운운한 것을 생각해 보면 이번 폭설 대응도 그리 잘된 대응이라고 하긴 어렵겠습니다. 물론 수십년만의 폭설로 어쩔 수 없었다는 동정론도 있지만 많은 시민들은 엄청난 예산의 서울시에서 이런 교통지옥을 겪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기에 서울시의 부족한 대응에 비난이 몰리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이런 교통대란 상황의 뉴스를 살펴보니 제가 볼 때오늘 인터넷 기사..
전경호위 받는 반북전시회, 찬밥신세 이순신장군 어제 광화문 교보문고에 책을 좀 보러 나갔습니다. 이런 저런 신간 도서들을 훓어보고 나서 날씨가 춥기 하지만 바람도 쐴겸 광화문 광장에 들렀습니다. 아이리스 드라마에서 테러범들이 구경한 세종이야기도 둘러보고 광장으로 나오니 날씨가 너무 추운 탓인지 사람도 없고, 무슨 전시장을 만듭답시고 온통 공사판인데다가 스노보드 슬로프는 해체를 위해서 눈치우고 난리법석이어서 도대체 어디 발길을 둘수가 없더군요. 다시 추위도 피하고 지하철로 이동해야 하기에 해치광장 쪽 지하철 입구로 들어섰습니다. 서울시의 상징인 해치마당은 광화문광장에서 그래도 볼만하고 지하철과 연결된 입구여서 춥지도 않고, 워낙 해치가 귀엽게 캐릭팅 되어서 지날때마다 정겨움이 나는 곳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완전히 기분이 불쾌하더군요. '서울지방경찰청 ..
여의도에서 농민들이 탈곡한 사연 -11월 17일 전국농민대회 스케치- 전국농민대회가 지난 17일 여의도 광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바람이 심하고 매서운 기습 한파가 시작되던 17일,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들어서자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관광버스가 길게 늘어서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쌀대란이 여의도에 들어서자 늘어선 관광버스의 숫자만으로도 실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2시에 시작하는 전국농민대회를 위해서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들이 여의도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좀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많은 광장의 대규모 행사들이 주는 인상은 항상 알록달록하고 반짝거리는 조명, 때론 촛불이 주는 화려함이었다고 생각되었지만, 이곳 여의도 농민대회의 풍경만은 그와는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언제나 소박하고, 흙과 함께 이 땅의 생명주권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