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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서해사고와 금강산관광 재개는 무관할까?




3월 27일 2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을 규탄하고, 현인택 통일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동당이 주최한 이날 집회는 최근 폐쇄될 위기에 놓인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요구하며 동시에 무대응과 강경일변도의 대북적대정책을 펴고 있는 현인택 통일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집회였습니다.

긴급집회

첫 연설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현재의 남북관계는 금강산관광문제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쌀문제 등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농민들의 통일쌀을 불허하고 통일운동을 방해하는 현통일부는 통일부가 아니라며 규탄했습니다. 참고로 벌써 올해들어서만 농민들이 모아낸 통일쌀의 방북을 통일부는 4번이는 불허한 것이었습니다.

민주노총통일위원장도 연이은 발언에서 노동자들의 통일열망을 막아나서는 통일부와 정부의 반통일 행각에 단호히 맞서며 꼭 노동자들의 통일교류를 실현할 것이라며 강력한 결의를 표명하였는데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남북노동자들이 서울에서 통일행사를 열겠다는 것도 정부는 불허한 것입니다.

발언중인 민주노총통일위원장

민주노동당에서는 황선 민주노동당서울시당 자주통일위원장이 발언하였는데 황선위원장은 발언에서 하늘에서 헬기가 추락하고, 서해에서 포소리가 날 때 마다 언제까지 우리 국민들이 가슴을 졸이며 전쟁의 공포를 느껴야 하는가라고 말하며 현재의 긴장된 국면도 결국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이 불러온 웃지 못 할 현실이라며 하루빨리 정부의 대북적대정책 철회와 통일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황선위원장은 집회에 앞서 서울통일연대가 주최한 인사동 거리홍보에서도 시민들을 상대로 이와 같은 연설을 했는데 서울시민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더불어 이날 집회에는 그동안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다시가자 금강산’운동을 벌여온 인터넷 회원들이 함께 참가하여 무책임한 정부의 금강산관광 중단사태를 규탄하는 고소장을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다시가자 금강산 카페지기 서봉은씨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발표하고 앞으로 정부가 계속 대북적대정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북측이 신변안전에 대해 최고위급이 보장하고, 문서로도 약속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정부는 무리한 조건을 철회하고, 하루 빨리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해에서 해군 함정의 급작스런 사고소식으로 을호비상령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시민들의 반응이 다소 냉정하지는 않을지 걱정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서 크게 슬퍼하고 안타까워 하면서도 이러한 사고가 황선위원장의 발언처럼 남북관계가 화해 협력의 분위기에 있었다면 전쟁과 같은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되었을 거라는 점에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집회에서도 확인했지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고, 서해등 남북관계의 첨예한 지대가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된 것은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조그만 쾅소리가 나도 전쟁이 날까 국민들은 노심초사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전면적으로 개선되어 금강산 관광도 재개되고, 전쟁걱정없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실종된 장병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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