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범국민대회 참가기를 어린이날이 되어서야 쓰네요...
노동절행사 참가기가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싶은 내용들이 있다보니 포스팅을 남기게 됩니다.^^
노동절대회에 참가하면서 저같은 경우는 가장 먼저 노동절의 역사, 의미에 대해서 찾아 봤습니다. 매년 노동절 대회에 참가하면서도 그 역사와 의미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기 위한 노력은 그다지 하질 않았던것 같습니다.
많은 내용을 찾아보고 깊이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몇가지 자료를 통해서 가슴에 남는 역사 하나는 꼭 알아야 하겠다는 걸 알았습니다. 바로 미국의 노동운동 지도자 스파이즈의 법정 최후진술이었습니다. 7년이 지나서야 모든 진실이 드러났지만 사형을 앞둔 최후진술에서 스파이즈는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대가 우리를 처형함으로써
노동운동을 쓸어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우리의 목을 가져 가라!
가난과 불행과 힘겨운 노동으로 짓밟히고 있는
수백만 노동자의 운동을 없애겠단 말인가!
그렇다.
당신은 하나의 불꽃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
그러나 당신 앞에서, 뒤에서, 사면팔방에서
끊일 줄 모르는
불꽃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그렇다.
그것은 들불이다.
당신이라도 이 들불을 끌 수 없으리라.”
120년 주년을 맞는 지금 미국의 한 노동운동 지도자가 한 최후진술은 지금도 거대한 생명력을 가지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뻐근해지기도 합니다.
이번 노동절대회는 본행사로 진행된 범국민대회만이 아니라 사전에 청년,학생대회, 투쟁대회 등 여러 행사들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여의도 문화마당 주변에는 다양한 참여행사와 부대마당이 진행되어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공간도 많은 대회였던것 같습니다.
특히 사전에 진행된 최저임금 및 비정규노동자의 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투쟁대회에서는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일상을 보여준 짧은 공연이 있었는데 식사할 곳조차 없어 화장실 한켠에서 차가운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여전히 심각한 노동자들의 현실에 새삼 고민이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노동자대회 현장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발언을 규탄하는 선전이 참가자들의 많은 이목을 끌었고, 현 정부의 10대 삽질정책 리콜을 요구하는 스티커 설문도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어 노동자들의 반이명박 정서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반이명박 정서와 구호가 넘치고, 힘찬 노동자들의 팔뚝을 상징하는 거대한 주먹에 단결투쟁이라는 띠를 이소선 어머님이 묶어주는 모습에서 노동자들의 힘찬 투쟁을 기대하게 되었던 노동절 기념대회였습니다.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대학생들
최저임금 인상
대학생들이 투쟁대회에서 율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노돌절 행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습니다.
촛불 2주년 기념을 하자는 선전도 있었습니다.
통일마라톤도 관심을 끌었구요.
광장을 가득메운 노동자들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삽질정책 리콜!
단결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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