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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대한문에 가면 질서란 무엇인지 배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뜨거운 추모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매일 수만의 사람들이 몇시간씩 기다리면서도 조문을 하려고 합니다. 정부 분향소로 가면 쉽게 분향을 할 수도 있지만 시민들은 대한문 시민 분향소로 향합니다.

아마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진심을 대한문 앞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만명의 시민들이 연일 방문하는 그곳에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질서의식을 가지 시민들이 있습니다.

순서를 기다려 그 오랜 시간을 새치기 하는 사람 없이 정연하게 줄을 서는 것도 놀랍지만 그 속에는 어린이와 약자들을 배려하는 마음들이 녹아있습니다.

질서정연한 추모행렬

차도를 비워둔 줄



권력과 돈에 의해 배려 받는 것이 아니라 대한문 시민 분향소는 평등함을 기초로 약자와 아이들을 먼저 배려하는 것입니다.

초등학생들은 내일 학교 가야 하니 먼저 조문하게 해주자, 5세이하 어린이들은 오래 서있기 힘드니 먼제 조문하게 해주자 하는 식입니다. 정말 질서란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합니다.

결국 경찰 버스가 문제거리였다는 것은 버스가 사라지고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은 경찰 버스가 치워진 상태에서도 경찰의 우려와는 달리 질서정연한 조문을 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는 무수히 많은 이름없는 자원봉사들에의해 언제나 분리수거되고 있을 정도로 시민분향소는 민주주의를 통한 질서가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추모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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