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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파란 세이버-심장을 뛰게 하는 만화 자출사에서 오랜기간 돌려보고 있는 '내파란 세이버'라는 만화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많은 분들의 호평이 있었던 책이라 자출사에서 줄을 서는 것이 부담스러워 그저 포기했던 만화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1권과 2권을 애인이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저에게 빌려주더군요...아 그 감격이란 정말...ㅜㅜ 만화책마저도 읽는 속도가 느린 제가 정말 페이지 넘어가는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현재는 나머지 3, 4, 5권을 어서빨리 구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한 소년의 성장기라고는 하지만 작가의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들어있고, 시대정신이 있는 만화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박흥용 작가라고 하면 한국 작가주의 만화의 대표격이라고 하더군요... 책을 보는 내내 웃음과 사색을 넘나들어야 했고, 제 스스로의 생활에 ..
가로수 은행잎도 단풍이 든다 오늘 낮 길을 가다가 은행나무 가로수 단풍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비스한 위치에서 조금씩 다른 설정으로 찍어봤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거리의 가로수 단풍도 눈이 부실 정도로 곱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을 차라리 버려라 국회 대정부질문은 진짜 저질 코믹 시트콤같다. 지금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과연 이러한 장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들 정도로 국민의 속을 박박 긁고 있다. 여야 정당들은 정부의 경제위기에 대한 대처능력, 촛불시위에 대한 대응방식, 광우병 쇠고기 사태에 대한 현상진단 등 다양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스스로의 책임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질문에는 날선 공격은 있어도 지난 시기 자신들의 한계를 말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더욱 노골적이다. 정부관료들과 마치 대본이라도 맞추어 연기연습이라도 하는 꼴이다. 민주노동당의 질문이 그래도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보려 하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그런데 더욱 이 책임공방의 대정부질문에 화가 나는 것은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이다. 시종일관 정부는 잘못이 없..
미군철수 금요집회 200회 맞이 하는 날 "주한미군철수하고, 조국통일 앞당기자!" 힘찬 구호소리와 함께 매주 금요일 낮이면 미대사관옆 KT앞에서는 '반미반전 미군철수 미대사관앞 금요집회'가 진행됩니다. 고령의 통일운동 원로에서부터 젊은 사회단체 활동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거쳐가고 함께하는 반미집회입니다. 지난 2003년 11월 처음 시작한 금요집회는 이번 10월 31일 금요일로 200회를 맞이했습니다. 200회를 맞이하는 금요집회는 그동안 매주 주한미군과 미국에 의한 사건사고를 고발하는 '반미의 징을 울려라' 시간을 비롯하여 한 주간 한국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던 미군에 의한 사건과 사고, 미국의 그릇된 행태를 고발하는 자리로 위상을 잡아왔습니다. 특히 이번 200차 금요집회는 16년전 주한미군병사 케네스마클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된 고윤금이씨의 ..
보행자를 완전히 무시하는 공사장 보행자를 위한 아무런 배려도 하지 않는 공사 현장이 있습니다. 상당한 기간 공사를 해온 성북구청과 성북경찰서의 새건물 공사가 이제 거의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사 마무리가 되어가면서 주변 조경과 인도변 마무리 공사를 하는데 정말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보행자들의 안전을 조금만 생각해도 이런 공사현장은 생기지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보행자들은 공사로 인해 어쩔수 없이 차도로 밀려나게 되고, 차도가 좁은 곳이라 교통사고 위험이 너무나 높아져 버렸습니다. 어쩔수 없이 차도로 나서면 차와 거의 스칠정도입니다. 성북경찰서의 공사는 거의 마무리되었습니다. 인도쪽으로 예상되는 곳도 아직 공사가 한창입니다. 차들이 즐비한 옆을 보행자들이 지나야 하는 것입니다. 공사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도대체 누구의..
건대항쟁22주년, 이재정 전장관의 통일강연표정 1986년 10월 28일, 건국대에서는 일명 건대항쟁으로 불리는 전국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 결성식을 빌미로 군사독재정권의 폭압적인 탄압이 벌어졌고, 청년학생들의 사흘낮사흘밤에 걸친 피어린 투쟁이 일어났던 날입니다. 87년 6월 항쟁의 새로운 내적 도화선이 되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당시의 투쟁은 학생운동가와 사회운동 전반에 많은 교훈과 영향을 끼쳤고, 다시 대중속에서 시작한 학생운동은 6월항쟁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건대항쟁은 벌써 22주년이 되었고, 이에 맞추어 건대항쟁 기념사업회와 사회과학 인서점에서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초청 강연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반독재, 자주화, 민주화 투쟁의 역사를 계승하는 현재적 의미로 이명박 정권하에서의 통일운동과 통일실현에 대한 문제를 중요하게 보고 지난 남북정상..
북스타트 운동을 아시나요? "정말,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책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일까? 그냥 장난감이나 쥐어주면 되겠구만..." 그런데, 이미 아이들에게 책과 미래를 나누어주는 운동이 우리의 주변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제 애인은 일주일에 몇번은 어린이 도서관에서 일을 합니다. 최근에 매일 쇼핑백을 한아름씩 짊어지고 다니길래 뭘 그리 무겁게 가지고 다니는지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이야기는 라는 겁니다. 북스타트운동? 처음 영국에서 시작된 운동이라고 합니다. 아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운동은 아니고, 1992년에 영국의 전직 여교사 아이디어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국이 대체로 보건복지분야는 선진적(실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건강진단을 받으러 보건소에 올 때쯤 아이에게 책을 선물하자는 취지에서 시..
전여옥의 치밀한 낙관주의는 무엇인가? 몇일전 각하께서 국회 시정연설을 하셨었죠? 민주당 의원들은 침묵하고, 민주노동당의원들은 퇴장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쳤다는 그 연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뜨거운 열정으로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도록 이끌어주신 각하의 연설에 너무나 감동한 탓일까요? 어제 전여옥 의원님께서는 친히 현 경제위기를 극보할 대안으로 잃어버린 10년 동안 모아둔 외환보유고가 튼실하니 로 무장하여 이 위기를 극복해 가자고 하셨습니다. 라는 글에서 전여옥 의원님께서는 굳이 그 기간도 2년정도면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기쁨에 넘칠 것을 예견하고 계십니다. 정말 가슴벅차지 않을 수 없는 예견이며, 이명박 각하에 이어지는 순백의 백치미를 그대로 보여주신 기쁨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이 암흑의 시..
실천연대 사무실 앞의 기습시위 지난 주 10월24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사무실앞에는 연로하신 손님들로 북적 거렸습니다. 실천연대 사무실은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워낙에 이면도로변이라 주택가 일색이고, 상가들은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조용한 동네입니다. 그런데 낮부터 성북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장소를 실천연대 사무실입구로 옮겨 시위를 하기 시작합니다. 조용한 동네에 스피커 소리가 울리고, 연로하시지만 분노에 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니 동네가 시끌벅적했습니다. 특별한 선전물이나, 기자회견문 같은 것을 못구해 시위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알기가 좀 어려웠고, 스피커가 소리는 큰데 음질이 좋지 않아 발언의 내용도 똑똑히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대강 듣기에 경찰은 왜 이적단체가 버젓이 동네에 살도록 하느..
정치적인, 일상적인 일요일 보신각 풍경 10월 26일 일요일 보신각에서는 여전히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시국농성이 21일째 계속되고 있었고, 저녁에는 대학로에서 출발한 비정규직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의 정리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루를 관통하는 보신각의 풍경은 관광용 보신각 수문지기 교체 행사와 굳건히 서있는 CCTV, 그리고 화단의 벌들과 어색한 잔디인형들의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정치적인 목소리와 일상으로의 회귀를 강요하는 풍경이 부딪히는 곳이 바로 보신각은 아닌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많은 것들이 해결되어야 하겠지요... 국가보안법철폐, 양심수석방, 비정규직철폐 등등... 쉽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시작하여 하루를 일상이 함께 채우고, 다시 노동자들의 함성 소리로 보신각의 하루가 저물어 갔습니다. ..
민주주의 축제-촛불은 진행형이다 게으름으로 인해 제때 포스팅을 못하고 있네요...ㅜㅜ 좀 때늦은 포스팅이지만, 그래도 좋은 소식인만큼 저의 시선에서 본 지난 축제의 장을 알려야 겠지요? 많은 이야기 보다는 그날의 풍경을 통해 흥겨움을 전해볼까 합니다. 즐비한 천막들은 마치 장터와 같았고, 비가오는 와중에도 흥성거렸습니다. 이날 청계광장은 원래 이분들의 행사가 있었던것 같은데 비가 와서 그런지 잠시 공연하고 모두 행사를 접어버리더군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농성장을 잠시 청계광장으로 옮겨왔습니다. 끝에 부시가 보낸 리본이 보이네요^^ 기와장이 아주 그냥 박살나는군요... 아이디어 상품인데 정말 괜찮더군요...하지만 자전거에 장착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뉴라이트의 본질을 알리는 선전물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보였습니다. 재미만점..
종로, 가을이 오는 풍경 어제는 꾀나 많은 비가 와서 그동안 서울을 짓누르던 먼지들을 걷어내더니, 오늘은 맑은 하늘이 서울의 가을을 눈부시게 합니다. 바람도 제법 차고 세찼지만 맑은 가을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가을의 한복판으로 도시도 물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비가 잠시 멈춘사이 경희궁앞의 고목이 단풍에 젖고 있었습니다. 가을비에 땅으로 내려 앉은 낙엽들도 예쁘게 자리를 잡았구요 오늘 비가 그치고 맑게 개인 가을 하늘에 먼산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잠깐 소나기가 내리고 난 후 어느때보다 맑은 보신각 풍경 반면 보신각 수문장은 가을볕이 눈부셔 보입니다. 종로의 가을 화분에는 가을볕에 꽃냄새를 맡고 날아온 벌이 꽃속에 고개를 숙입니다. 사진이 찍힌걸 아는 걸까요? 벌은 금새 날아가고 이제 가을도 언제 곁에 있었나싶게 겨울이 오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