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om615의 세상 이야기/동네 방네 이야기

북스타트 운동을 아시나요?

"정말,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책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일까? 그냥 장난감이나 쥐어주면 되겠구만..." 그런데, 이미 아이들에게 책과 미래를 나누어주는 운동이 우리의 주변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제 애인은 일주일에 몇번은 어린이 도서관에서 일을 합니다.
최근에 매일 쇼핑백을 한아름씩 짊어지고 다니길래 뭘 그리 무겁게 가지고 다니는지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이야기는 <북스타트 운동이>라는 겁니다.

북스타트운동?
처음 영국에서 시작된 운동이라고 합니다. 아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운동은 아니고, 1992년에 영국의 전직 여교사 아이디어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국이 대체로 보건복지분야는 선진적(실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건강진단을 받으러 보건소에 올 때쯤 아이에게 책을 선물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라고 합니다.

아마 처음에는 책을 몇권 선물하는 것에서 이제는 계획성있게 아이의 성장과 맞추어 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벌써 300명이 혜택을 받기 시작한 이 운동이 수십만의 아이들에게로 확대되었다고 하구요...

영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북스타트 운동은 진행되고 있고, 우리 나라도 이 운동이 북스타트 코리아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애인에게서 북스타트 운동에 대한 설멸을 들으면서 무엇보다 공감했던 것은 소외계층의 아이들에 대한 혜택부분이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고 항상 아이 주변에 책이 있는 집이라면 아이는 성장과정에서 책과 접할 기회가 많이지고 그만큼 교육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성적이 사회적 순위와 직결되는 사회에서 책과의 접촉을 일찍 시작한다는 것은 단순히 감수성측면을 넘어서 아이의 미래에 결정적이 영햘을 줄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북스타트 운동은 저소득 또는 소외되는 아이들에게도 책과 접할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영국처럼 보건소를 통한 국가적 사업으로 되고 있지는 못하고, 현실에서도 보건소가 그러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풀뿌리 도서관 및 지역 도서관 등을 통한 북스타트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우리나라의 이 운동은 일회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북스타트 운동 지원을 받는 아이는 예쁜 쇼핑백에 그림책과 크레파스, 스케치북 등을 선물받게 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림도 그리고 그림책도 읽어볼 수 있도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일회적이지만 앞으로 이 운동이 누적된다면 아이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책이 지원되고 또 어린이도서관 등과 연계되어 아이들의 방문도 증가하게 된다면 이거야말로 국가적인 이득이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 저 스스로도 북스타트 운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운동이 진짜 긍정적 효과만을 가지고 있느지, 앞으로 어떻게 전망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리고 국가적으로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구요.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책을 지원받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고, 크레파스를 든 고사리같은 손이 이리저리 움직이면 우리 어른들의 마음도 행복해 진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애인을 따라 방문한 아이들 앞에서 그러했구요.

아무튼 앞으로 북스타트 운동이 잘 발전되어 아이들의 미래에 차별이 조금이라도 사라지고 행복이 자라는 운동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덧> 북스타트 운동에 대해 다소 정확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북스타트 코리아 홈페이지(http://www.bookstart.org)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