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전여옥의 치밀한 낙관주의는 무엇인가?

출처 : 오마이뉴스

몇일전 각하께서 국회 시정연설을 하셨었죠? 민주당 의원들은 침묵하고, 민주노동당의원들은 퇴장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쳤다는 그 연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뜨거운 열정으로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도록 이끌어주신 각하의 연설에 너무나 감동한 탓일까요? 어제 전여옥 의원님께서는 친히 현 경제위기를 극보할 대안으로 잃어버린 10년 동안 모아둔 외환보유고가 튼실하니 <치밀한 낙관주의>로 무장하여 이 위기를 극복해 가자고 하셨습니다.

<겪었노라, 이겼노라. 더 좋아졌노라!>라는 글에서 전여옥 의원님께서는 굳이 그 기간도 2년정도면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기쁨에 넘칠 것을 예견하고 계십니다.

정말 가슴벅차지 않을 수 없는 예견이며, 이명박 각하에 이어지는 순백의 백치미를 그대로 보여주신 기쁨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이 암흑의 시대에 말입니다.

잃어버린 10년을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비판했어도 은행 잔고는 확실히 계산하고 계신 각하와 의원님은 10개월여동안 고작 8%의 손실뿐이라며 우리를 격려하고 계십니다. 심지어 이 환란의 시기에 말입니다. 하기에 지난 IMF는 쪽배를 탄 우리의 신세였다면 지금은 튼튼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으니 걱정말고 2년만 견디자고, 치밀한 낙관주의로 극복하자고 하십니다. 감격의 눈물이 흐를 뿐입니다.

그래서 진정 치밀한 낙관주의가 무엇인지만 이제 해명된다면 온 국민이 똘똘뭉쳐 경제위기 극복의 전장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리란 확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불쌍하고 미려한 소생 하나만 여쭙고 십사옵니다.
선장은 어떻게 하실것인지요?
잔고가 계속 줄어들면 어떻게 하실것인지요?
파도가 멈추질 않으면 어떻게 하실것인지요?
치밀한 낙관은 어떤 낙관이신지요?
치밀하지 못한 낙관은 어떤 것인지요?
10개월에 8%빠지는 하강 곡선의 모양새는 제대로 파악하셨는지요?
.......
제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전여옥 의원님 글발 많이 약해지셨네...

※진짜 욕이 목까지는 차는걸 꾹참고 몇자 적어봤다...으이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