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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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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의 언저리]개성억류 현대아산 직원 유씨의 증언과 남북공동선언 어제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서 열린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비공개 증인으로 참석한 현대아산 유성진씨의 진술 관련 기사를 보고 정말 놀랐다. 그동안 언론에서는 현대아산 직원인 유씨의 억류 문제를 언급하면서 주로 강제로, 억지로, 안하무인격으로 등의 수식어를 붙이면서 잘못이 없는 유씨를 북한이 억지로 억류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해 왔다.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유엔에 문제 제기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유씨가 8월 13일 강제추방되고 나서는 개성공단에서의 남측인원에 대한 신변보장 문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보도가 집중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야말로 언론의 보도 양상은 선량한 현대직원이 무고하게 장기간 비인간적으로 억류되었고, 그것은 개성공단 그 자체의 운영상 문제..
[국감의 언저리]미군기지 환경오염치유 주한미군철수 없이 가능할까? 오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방위 국감에서 전국의 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관련기사=>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30649&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 이미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 되어왔다. 아주 대표적으로는 영화 괴물을 통해 잘 알려진 포름알데히드 한강 무단 방류사건, 용산미군기지의 녹사평역 기름 유출사건, 매향리 사격장 환경오염 등 우리가 언론을 통해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것만해도 매우 많다. 그 심각성도 문제다. 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는 기지내의 오염 뿐만 아니라 기지내 오염원에 의한 기지밖에 지하수, 토양 등이 광범위..
이산가족상봉이 금강산 재개로, 공동선언이행으로 나아가야 내일이면 무려 2년여만의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아마도 많은 이산가족들은 어쩌면 기대를 버렸을지도 모를 혈육의 상봉이 재개되는 것입니다. 내일이면 우리 국민들은 반세기를 훨씬 넘어버린 이산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뼈져리게 느껴야 할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의 순간은 반세기를 넘어, 분단의 철책을 넘어, 이념의 대결을 넘어선 혈육의 상봉이었기에 언제나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짓게 하였습니다. 저도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을 떠올릴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떨리곤 합니다. 이산의 아픔이라곤 알지도 못하는 저도 이러한데 내일 가족을 만나게될 상봉자들의 심정은 지금 그 무엇에도 비교하기 어려운 심정일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아니..
이명박의 그랜드바겐은 세계적인 동문서답 이명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많은 언론의 주요 기사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 내용중에서 남북관계 및 한반도 관련 내용을 담은 그랜드바겐 제안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언론들의 보도 양상과 해석도 차이를 보이는데 대개 2부류인것 같습니다. 하나는 북핵관련 당사국으로서 주도권을 과시하고 이끌어나가는 자세와 입장을 보였다는 취지의 긍정적 반응과 국제적인 협조와 공조 합의도 없이 선언적인 수준의 발표라는 부정적인 보도로 양분되는 느낌입니다. 2가지 반응 모두 얼마든지 가능한 해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번 그랜드바겐 제안을 두고 저는 '동문서답'이 떠올랐습니다. 한국이 정말 책임적이고 가장 직접적인 한반도 당사자라고 한다면 남북관계의 개선이 소위 북핵문제의 해결에서도 가장 우선적인..
공무원노조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에 거는 기대 9월 22일은 아마도 우리 노동운동역사에 또 한 번 큰 획을 긋는 날이었을 것 같다. 10만을 훌쩍 넘는 거대 통합 노조의 출범은 그 자체로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줄 것이다. 심지어 공무원이라는 신분의 거대 조합의 탄생은 앞으로 정권에겐 긴장의 대상으로 국민에겐 희망의 불씨로 될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블로그에서 이런 저런 시사를 이야기하는 나 같은 사람도 공무원노조가 있고, 정부로 부터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 정도를 알 뿐이지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3개 공무원 노조의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투표를 앞두고 보인 정부의 반응 덕분에 그 규모와 위상을 실감하게 된 것이다. [민주노총과 함께 국민의 편에 서겠다는 구호가 인상적이다.] 투표의 과정까지 세세하기 시..
더 많은 출판사가 함께 하면 좋겠죠? 더 많은 출판사가 함께 하면 좋겠죠? 무슨 소리냐구요? ^^ 지난주말에 참 괜찮은 행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1회 대학생 추천도서 50선 서평대회 시상식'이었는데 상당히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올해 4월 부터 시작해서 9월에서야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시상식을 했는데 대학생들의 참여열기가 꽤 좋았다고 합니다. 물론 주최측의 주관적인 판단이겠지만 최소한 제가 볼 때는 요즘 대학가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괜찮은 참여 열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작할 때 50여개가 넘는 대학에서 3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9월 시상식이 있는 시점까지 그 학생들 전부가 서평을 낸 것은 아니고 그 중 60여명의 학생들이 서평을 냈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꽤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
이명박 퇴진이 6.15실현의 열쇠 -광복 64돌 8.15반전평화대회- 2009년 광복 64돌을 맞아 각계각층의 통일일꾼들은 다양한 통일실천을 벌였다. 특히 이명박 정권의 공안탄압과 민주주의 파괴, 반통일책동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시점에 열리는 이번 8.15대회는 이명박 퇴진의 목소리가 전에 없이 높게 울려퍼진 대회였다. 8.15대회가 열리는 서울에서는 이미 서울지역자주통일선봉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동자, 청년, 학생, 사회단체, 민주노동당서울시당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곳곳의 노동자, 서울시민들과 함께 이명박 퇴진,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의 열기를 고조시겼다. 서울지역자주통일선봉대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현장을 순회하며 노동자들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살인적인 민생압살을 규탄했으며, 미대사관앞 및 시내 곳곳에서 반미, 자주..
쌍용차정문, 경찰의 이상한 해산작전 쌍용차 파업 투쟁이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경찰의 대대적인 진압작전이 시작되면서 파업 노동자들은 많은 부상자를 내며 도장공장 내부로 몰린 상황이고, 정문앞에서 그들을 걱정하고, 응원하던 가족과 동료들은 구사대와 경찰에 의해 폭행당하고 쫒겨난 상황입니다. 어제 5일 오후 다시 쌍용차정문 인근에는 가족과 많은 동료, 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평택역에서 공권력 투입과 구사대의 야만적인 폭력을 규탄하고 쌍용차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끝까지 함께 승리로 만들어가자는 결의를 다지고 온 것입니다. 정문 인근에 모인 가족과 동료들은 폭력이 난무하는 쌍용차 현장에서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정문앞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수백명의 가족과 동료들은 쌍용차 정문인근 인도변에 질서있게 정렬하여 공권력 투입에 항의했고..
쌍용차 파업 투쟁이 겪는 고통의 두께... 쌍용차 노조의 파업이 사측과 경찰의 폭력에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피신하던 노조원들이 사다리에서 떨어져 크게 부상을 당할 정도이니, 그들이 겪고 있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어제 경찰의 전격적인 진압에 의해 파업 노동자들은 그 자체로 대형 폭탄이라 불리는 도장공장에 몰려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생사의 갈림길에서 최소한의 생존권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노조원들의 가족들, 동료들의 심정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물 한 병, 의약품 하나라도 전달하려고 정문앞에서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던 가족과 동료들은 얼마전까지도 그들의 동료이자, 친구이자, 벗이었던 사측(달리 어떤 표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에 의해 무자비한 폭력을 ..
김문수 도지사님 타이타닉은 보셨나요? 김문수 도지사가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바로 평택 경제의 중심 업체인 쌍용차 상황과 관련된 언급이었습니다. 김문수 도지사의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평택의 쌍용차가 평택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봐서나, 당사자인 경기도 입장에서나 쌍용차에 대한 경기도지사의 발언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고, 뿐만 아니라 발언의 시기가 노사간 협상에서 사측이 결렬을 선언하고 돌아선 후 다시 공장 진입을 위한 폭력이 유발된 시점에서 언급된 발언이기에 더욱 비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발언이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실망스럽다 못해 분노스럽고, 절망감마저 듭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문수 지사는 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노사협상이 결렬된 상황을 언급하면서 "회사는 망해 배가 가라앉고 ..
정전 56돌, 남북관계회복 평화협정체결 촉구 반전평화대회 정전협정이 체결된지 56돌을 맞는 7월 26일, 광화문 미대사관 옆 KT건물 앞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반전평화대회가 개최되었다. 민가협, 민주노총, 통일광장, 범민련 비대회,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한국진보연대, 그리고 청년학생등 반전평화를 염원하는 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반전평화대회는 7.27 정전협정일을 맞아 정부의 대북정책전환을 촉구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평화적인 대회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미 합법적으로 신고된 이날 집회에 방송차의 이용을 불허한다며 시작부터 집회를 방해했다. 견인차까지 동원해서 집회를 방해한 경찰은 이미 신고된 집회장까지 점거하고 방송차를 돌려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참가자들은 집회를 시작도 하기 ..
꽉 막힌 쌍용차 가는 길, 꽉 막힌 정권 지난 토요일 평택역 광장에서는 '쌍용자동차 문제 정부해결 촉구 노동자-범국민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동자, 시민사회단체회원, 평택시민 등 1만여명의 참가속에 진행되었다. 정리해고에 맞서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물과 의약품 조차 반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비인간적인 공권력의 탄압을 규탄하는 자리였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각계사회단체의 연대와 지지를 모아내는 자리여서 사회단체들의 참여가 많았던 대회였고, 특히 용산철거민 유가족까지 함께 하여 이명박 정권하의 공안탄압과 비인간적 탄압에 맞서는 국민들이 함게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범국민대회에서는 무엇보다 현재 쌍용차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정부와 사측의 강경한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