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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동네 방네 이야기

더 많은 출판사가 함께 하면 좋겠죠?



더 많은 출판사가 함께 하면 좋겠죠?
무슨 소리냐구요?
^^

지난주말에 참 괜찮은 행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1회 대학생 추천도서 50선 서평대회 시상식'이었는데 상당히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올해 4월 부터 시작해서 9월에서야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시상식을 했는데 대학생들의 참여열기가 꽤 좋았다고 합니다. 물론 주최측의 주관적인 판단이겠지만 최소한 제가 볼 때는 요즘 대학가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괜찮은 참여 열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서평대회 추천도서들



시작할 때 50여개가 넘는 대학에서 3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9월 시상식이 있는 시점까지 그 학생들 전부가 서평을 낸 것은 아니고 그 중 60여명의 학생들이 서평을 냈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꽤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대형 출판사와 언론사들의 참여나 후원도 없이 소규모 출판사와 사회과학 서점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한 것에 비추어보면 정말 큰 성과라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첫 대회라서 그런지 책을 선정한 방식이 다소 수공업적이고, 홍보나 대학생들의 참여 조직도 부족한점이 있었다고 하지만, 대학가 주변의 서점들이 고사직전이고, 사회과학 서점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흥미위주의 인기도서가 아니면 책읽기가 부족한 대학가의 현실에서 이런 행사는 참 의미있고, 좋은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선정된 50선의 책들도 그 면면이 참 좋았습니다. 주최측 관계자에 따르면 '헌법의 풍경', '민중의 세계사', '겸손', '신자유주의 이후의 한국경제', '겨레의 꿈 과학에 실어' 등이 인기가 좋았다고 하는데 그만큰 책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겐 진보적 도서들이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라는 것도 확인된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시상식장에서 알게 되었는데 많은 교수님들도 이번 대회를 위해서 심사위원으로 노력해 주시는 등 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참다운 지식인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시상식에서 놀란것은 1등 수상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무려 1백만원의 상금을 타야할 당선자가 없었는데 역시 이유는 1등을 수여할 만큼 실력있는 서평이 없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2등을 수상한 학생은 중앙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 수상했고, 3등은 덕성여대와 한양대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수상했습니다.

시상식을 마치고 행사를 주관했던 도서출판 615의 김은희 대표와 짧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이 행사를 계속 해나갈 생각이고, 도서의 선정에서부터 행사 준비까지 더 치밀하고 공정하게 해서 많은 대학생들이 진보적 지식을 접하고 그 서평으로 자신을 함양해 가는 계기가 되는 행사로 자리잡도록 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서평대회는 끝났는데, 앞으로 더 많은 출판사와 사회의 관심속에서 이 대회가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성세대가 젊은 대학생들에게 '너희는 왜 책도 안읽고 그 모양이냐', '왜 취업 준비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패기가 없느냐'식의 말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학생들이 책과 가까워 지도록 하고, 그들을 좋은 독서의 길로 안내해서 진정으로 우리 사회의 참다운 지식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밝게 웃으며 수상소감을 밝히던 푸릇한 대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내년 서평대회를 기대해 봅니다.

서평대회

심사위원장 연세대학교 김한성 교수님

2등을 수상한 중앙대학교 학생

3등 덕성여대 학생

3등 한양대 학생

수상소감

단체상도 있었습니다.

서울여대 학생들은 준비과정이 알찼다고 발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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