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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쌍용차 파업 투쟁이 겪는 고통의 두께...



쌍용차 노조의 파업이 사측과 경찰의 폭력에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피신하던 노조원들이 사다리에서 떨어져 크게 부상을 당할 정도이니, 그들이 겪고 있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어제 경찰의 전격적인 진압에 의해 파업 노동자들은 그 자체로 대형 폭탄이라 불리는 도장공장에 몰려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생사의 갈림길에서 최소한의 생존권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노조원들의 가족들, 동료들의 심정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물 한 병, 의약품 하나라도 전달하려고 정문앞에서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던 가족과 동료들은 얼마전까지도 그들의 동료이자, 친구이자, 벗이었던 사측(달리 어떤 표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에 의해 무자비한 폭력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쌍용차 공장



농성장의 진압에 혈안이 된 경찰은 정문밖 충돌에 별다른 대책도 없었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말았습니다.

오후가 되어서야 도착한 평택공장 부근은 정말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폭발물이나 다름 없는 도장공장에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고 있고, 그 밖에는 경찰 특공대와 전투경찰의 이중 삼중의 봉쇄와 진압 준비가 있고, 또 그 밖에는 사측이라 불리는 쌍용 비해고 노동자들이 진을 치고 있고, 다시 그 밖에는 경찰과 기동대가 공장을 막고 있고, 그 밖에는 파업 노동자들의 가족과 동료들의 애타는 절규가 있었습니다.

대화를 안할거 차라리 다! 죽여라!



마치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의 두께 같았습니다.

현재는 어렵사리 최후의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하니 마지막 기대를 가져봅니다.
부디 좋은 협상 결과(이미 지금은 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좋은 결과가 나오긴 늦어버린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로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겹겹이 포위되고, 쌓여있는 그 고통의 두께가 하나씩 벗겨져 가족과 파업 노동자가 기쁘게 다시 만나는 순간이 오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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