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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꽉 막힌 쌍용차 가는 길, 꽉 막힌 정권



지난 토요일 평택역 광장에서는 '쌍용자동차 문제 정부해결 촉구 노동자-범국민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동자, 시민사회단체회원, 평택시민 등 1만여명의 참가속에 진행되었다.

정리해고에 맞서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물과 의약품 조차 반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비인간적인 공권력의 탄압을 규탄하는 자리였다.

힘차게 구호를 외치는 노동자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각계사회단체의 연대와 지지를 모아내는 자리여서 사회단체들의 참여가 많았던 대회였고, 특히 용산철거민 유가족까지 함께 하여 이명박 정권하의 공안탄압과 비인간적 탄압에 맞서는 국민들이 함게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대발언을 하고 있는 용산참사 유가족



범국민대회에서는 무엇보다 현재 쌍용차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정부와 사측의 강경한 태도를 규탄하는 발언들이 이어졌고, 이미 알려진데로 농성중인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된 물조차 반입이 되지 않고 있는 비인도적 현실도 폭로되었다.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농성중인 노동자들에게 전달할 물을 가지고 공장까지 행진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공장으로 가는 길은 내내 경찰 헬기의 추적과 감시에 시달려야 했고, 공장으로 향하는 진입로는 이미 수많은 전투경찰이 막고 서있었다.

분노한 노동자들과 참가자들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투석전까지 벌였으나 최루액과 색소가 섞인 경찰의 물대포와 무자비한 폭력앞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날 행진과정에서 경찰은 노동자들과 참가자들의 머리 위를 헬기로 저공비행하며 색소와 최루액이 섞인 물폭탄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밤 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행진은 결국 꽉 막힌 쌍용자동차의 현실만 실감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참가자들은 이날 행진에서 순환휴직까지 제안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제안을 무시하는 정부와 사측의 행태를 규탄했고, 공적자금의 투입을 통한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하였다. 특히 국민들이 반대하는 4대강 정비사업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의 일부만 있어도 얼마든지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의 빈약한 해결의지를 비난했다.

꽉 막힌 쌍용자동차 가는 길은 그야말로 노동자들에겐 꽉 막힌 정권, 꽉 막힌 자본의 현실을 보여주는 그 자체였다.

평택역을 가득메운 참가자들

공권력 철수, MB독재 분쇄

공장으로 행진하는 참가자들

아빠 힘내세요!

물폭탄 투하

물대포에 쫒기는 참가자들

물폭탄

평택역에 내걸린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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