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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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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족에 대해서 깊은 사색을 준 “하늘색 심포니” 하늘색 심포니 이 좋은 영화를 왜 이제야 봤을까요... 아직 보질 못하셨으면 꼭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조선학교의 현실 뿐 아니라 민족, 조국, 교육, 사랑, 신뢰, 동포애 등 조선학교 학생들이 보여주는 많은 주제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정말 꼭 보시길 바랍니다. 3.1절 99돌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들이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한 평화영화상영회를 통해 볼수 있게 되었는데요. ​​​​​​ 의미깊게도 감독님과의 대화 시간도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덧)영화속 음악에 이번 삼지연 관현악단이 부른 노래도 나오네요^^
모털엔진 견인도시연대기1, 불가능한 미래로 현실을 보다 필립리브의 모털엔진은 정말 독특한 소설이었습니다.동생이 읽어보라고 수 해 전 받아서 집 책장에 자리를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었던 소설이었는데 그동안 별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책 표지도 왠지 재미가 그리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올해 개봉할 영화의 1차 예고편으로 모털엔진이라는 영화가 나오더라구요. 예고편은 강렬했습니다. 움직이는 도시가 움직이는 도시를 잡아먹는 생태계라니! 당연히 영화 개봉이 기다려지는 예고편이었는데요. 개봉시기가 올해 말이더라구요. 아… 빨리 보고 싶은데… 그러다 집에서 보니 모털엔진이라는 제목의 책이 떡하니 책장이 있는데 펼쳐보니 그게 바로 그거더라구요. ㅎㅎㅎ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요. 흥미롭고 좋았습니다.많은 SF소설들이 담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불가능할 미래의 모습..
쿠바에 다녀온 1박2일 멤버에게 권하고 싶은 책 김영하의 '검은 꽃' 작가의 의도와 다소 다를지몰라도나라 잃은 민족의 서러움을 생각합니다. 김영하의 '검은 꽃'은 2010년에 나온 소설인데요.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소재로 다루었던 멕시코 에네켄 농장으로 팔려간 조선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여명의 조선인들이 조선말 어지러운 상황에서 멕시코 농장으로 팔려가는 과정과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 농장에서 사투를 벌여가며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담은 소설입니다. 시종일관 어둡고 불운한 이야기가 계속되는 소설 속에서 비참한 삶의 단면을 여과 없이 그려내고 있는데요. 소설을 읽는 내내 그들과 함께 에네켄 가시에 찔리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설은 강한 생명력을 현실적으로 펼쳐보이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다소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
얀 마텔의 '포르투갈의 높은 산', 너무나 매혹적인 소설 포르투갈의 높은 산얀 마텔 장편소설 매혹적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소설 '포르투갈의 높은 산' 소설이 결국 어떤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 소설만큼 매혹적인 소설, 이야기가 있을까요?"1부 집을 잃다, 2부 집으로, 3부 집"으로 이어지는 소설에서 작가가 삶에 던지는 깊이 있는 질문은 독자에게 큰 사색의 시간을 안겨줍니다. 이 소설을 통해서 무엇보다 크게 감동한 부분은요…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이들의 상실의 아픔을 그토록 내면 깊은 곳까지 파헤쳐 묘사할 수 있다는 점에 너무나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 소설에서 그러한 삶에 마주친 주인공들의 아프고 놀라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크게 위로를 받는다고 ..
대형서점이 서점다운 미덕을 찾길 바라며... 교보문고에 문닫기 직전에 들러 다음주 서울민권연대 특별초청강연을 하시는 강진욱 기자님의 ‘1983버마’를 구입했습니다. 매번 교보, 영풍 등 대형 서점에서 직접 책을 구입할때마다 느끼는건 대형서점들은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책을 구입하면 느끼기 어렵지만 직접 매장에 방문하여 책을 구입하면 대형서점들이 책보다 돈벌이에 눈이 멀었다는걸 쉽게 느낍니다. 물론 경영상의 어려움과 트렌드의 변화를 말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서점으로서의 최소한의 미덕도 사라진걸 매번 느끼게 됩니다. 오늘도 강진욱 기자님의 책을 검색하니 재고가 있으나 매대에는 없었습니다. 물으니 서가에 있다며 가져다 주는데 사실 창고나 다름 없습니다. ​ 이런 일은 신간도서이고, 대형출판사 등의 영업이 없으면 쉽게 일어나는 일..
망국의 한도 뛰어 넘는 강렬한 삶의 힘, 김영하 '검은 꽃' 최근에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소설과 영화, 예능 출연 등으로 더 유명해진 소설가 김영하 작가의 2004년 장편소설입니다. '검은 꽃'은 구한말 멕시코 농장으로 팔려간 조선인들의 삶을 다룬 소설입니다.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 노예와 다름 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그들의 삶을 역사적 사실을 일깨우며 풀어가는 소설을 통해서 '나라 잃은 백성은 상갓집 개만도 못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삶의 위대한 생명력, 조선인의 생명력에 숙연해 지기도 하구요. 작가의 의도와 다소 다를지몰라도 소설을 읽는 내내 나라 잃은 민족의 서러움을 생각합니다. 이미 팔려가는 삶에 기대할게 없겠지만 나라잃은 백성의 그것은 더욱 비참하다는 것을 소설을 보며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되네요. 앞서 짧게 적은 것처럼 검은 꽃은 그저..
추석연휴 가평 하늘 날이 정말 좋았던 하루이런 하늘을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죠
82년생 김지영, 엄마 친구 딸 김지영? 최근 이 소설만큼 많이 화제를 모은 소설이 별로 없었던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82년생 김지영을 통해서 위로도 받고, 분노도 하고, 몰랐던 사실도 새삼 알게 되었다고 하구요. 저는 82년생 김지영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그녀들을 도운건 그녀들 뿐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자아를 온전히 실현하며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존재하는지 이 소설을 통해서 새삼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동생이 셋이나 되지만 여성의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보진 못했던거 같고, 그나마 고난의 세월을 살아온 어머니의 삶과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만 고뇌를 했던거 같네요... 그런점에서 반성과 새로운 노력을 하게 독려하는 소설이었던 점을 부정할 수 없네요. ​ 그런데 아쉬..
군함도, 산에 오르다? 군함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포일러가 될수 있는 대목도 있으니 싫으시면 뒤로~) 그런데 보통 천만이 본다는 한국영화들이 그동안 남기는 감동과 여운에는 많이 못미치는 느낌이네요... 영화관을 나서며 영화의 감동이 묵직하게 남지 않네요. 군함도라는 영화가 전달하려는 주제, 내용이 무엇인지 선명치가 않더군요. 여러 주제와 상징들을 무리해서 담다보니 상당히 산으로 간 느낌이랄까요? 아마도 영화를 보며 이승만을 떠올린 분도 계실테고, 이완용을 떠올린 분도 계실겁니다. 치를 떨게하는 일제의 학살과 만행을 다시 기억하며 공분하신 분도 계실테구요. 일제 시대 부역하였으나 그저 가족을 위해 살아온 민초들의 애달프고 고단한 모습에 연민도 있겠지요. 물론 그런 어렵고 힘든 시절, 나라 잃고 상가집 개만도 못한 신세에 동..
라라랜드, 가끔 달달하고 쓴여운이 남는 커피가 필요해... 남들이 좋다해서 봤습니다. 저도 보통 사람들처럼 그저 다른분들의 후기나 간단한 감상평을 통해 영화를 선택합니다. 다만, 블럭버스터 위주의 감삼을 하기에 원래 라라랜드 같은 영화는 거의 보질 않는데... 하도 평이 좋길래...ㅋ 그 즈음에 나온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를 포기하고 아내와 함께 모처럼 라라랜드를 보러 갔습니다. ​ 그런데 진짜 좋네요.ㅎ 특히 연인이 함께 보면 좋을듯요... 지금은 극장에서 볼수는 없을것 같고, 아마도 집에서 티비나 핸드폰으로 봐야겠지만 어디서 보더라도 꼭 음향 시설이 좋은 곳에서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첫 도로 장면만으로도 영화에 보낸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노래가 좋았구요. ​ 영화가 오픈된 결말이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건 오히려 여운이 적을..
박열, 열사들의 삶이 있었기에... 영화 "박열"의 영문 제목이 "Anarchist from colony"네요. 영화의 전반 내용에 비춰보면 영문 제목이 잘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이 좋았는데 진짜 좋네요 ^^; 멋~찐 놈! 이라는 말을 쓴다면 바로 박열처럼 살다간 삶에 어울릴것 같았습니다. 물론 감독은 개새끼라는 말로 박열의 삶을 영화에서 최상의 수준으로 올려 놓긴 했지만요...ㅎ 올해 한국영화들이 여러모로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가벼웠고 재미도 좀 별로였는데 "박열"은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운동가의 삶을 멋지게 그려낸거 같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을 비롯해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긴 말이 필요없구요. 시간 내서 꼭 보시길 권합니다. 참, 아마 손수건 필요하실겁니다... ​
백로주 캠핑장, 너른 잔디와 소나무 그리고... 캠핑의 재미를 처음 느끼다. 2016년 5월 첫 가족 캠핑 얘기입니다. 벌써 1년도 넘었네요... 그 전에는 캠핑이란걸 아예 몰랐고, 2015년에 입양부모 모임에서 진행하는 단체 캠핑에 빌려간 자동텐트를 치고 가족과 불편한 잠을 청했던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뭐가 끌렸는지 2월에 후배의 페북에 링크된 제로그램 홈페이지를 우연히 방문했다가 할인행사중인 3인용 백패킹 텐트 엘찰텐3p를 덜컥 구입을 했네요.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ㅎㅎ ​ ​​​ (제로그램 엘찰텐 3p는 노란색이 인상적이다.) 머리속에서는 아들과 깊은 산골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백패킹 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재를 마치고 제로그램 홍대점을 나서며 생각하니 아들은 아직 배변도 못가린다는 현실이 그제사 ㅋㅋㅋ 암튼 기분은 좋았는데요. 텐트를 들고 집에 들어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