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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사진으로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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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의 수채화 단풍 무등산에 단풍이 충분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남도라서 그런지 단풍이 본격적으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단풍과 초록이 함께 공존하는 무등산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쉬운 건 제 카메라를 가지고 가질 못해서 원하는 사진을 찍어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래도 공들인 보정으로 최대한 원래의 색감을 살리려고 노력해 봤습니다. 단풍과 함께 무등산의 식당민박의 풍경도 몇 장 담아 봤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비가 많이 오네요...내일 북한산가면 단풍이 제격이겠습니다.^^
아파트, 나팔꽃, 철조망, 일요일 그리고 나 2주전 일요일 아침. 토요일 밤부터 진행된 전국적인 세미나를 마치고 동료들과 뒤풀이를 했더니, 아침을 맞고 말았다. 물론 세미나가 해뜨기 직전에서야 끝났으니 그리 긴시간 술을 먹은 건 아니고, 맥주 몇 잔가 아침 해장국 한 그릇이 전부. 너무나 늦은(?) 퇴근길 집근처로 들어서는데 눈부신 햇살아래 풍경이 낯설다. 아마도 이런 아침의 풍경을 항상 뒤로 하고 출근하다가 비로소 마주서보는 아침을 맞으니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았다. 내 일상의 주변들은 항상 그자리에 있었을 텐데 이렇게 낯선 다른 일상을 통해서야 겨우 만나게 되는 걸 보면 나 스스로가 참 무딘 사람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가끔은 일상을 반대로 돌아가 보는 것도 참 좋을 듯 하다. 나팔꽃, 철조망, 일요일 아침의 나. 우리집 아파트도 이런..
미니 꽃병 그리고 들꽃 출퇴근길에 항상 보게 되는 소품점 쇼윈도 항상 하나 살까? 하는 유혹을 갖게하는 소품이 있습니다. 작은 꽃병인데요 뭐, 꽃이 담겨있는 건 아니지만 작은 병에 있는 초록 잎이 주는 즐거움이 작지 않은것 같아요.^^ 그런데 뒷산 산책로에 핀 야생화만 하진 못하더라구요... 역시 자연은 자연스러워야 하는건가봐요^^
소화전에 풀이 자랍니다 얼마전 출근길에 본 소화전 소화전 주변에 플이 자라서 그런지 더 인상적이어서 한 장 찍어 두었습니다.
출근길 옆집 담벼락 담쟁이 똑딱이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이 생길때까지...^^;
비오는 날 비가 그치고...버려진 곰돌이 날씨가 요즘에서야 봄날씨 같습니다. 흐리다간 비가 오고 비가 많이 오는 듯 싶다가 해가 쨍한 것이 변덕스런 봄날씨 그대로 입니다. 퇴근길, 출근길 이런 저런 풍경을 보면서 문득 나 자신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퇴근길, 버스는 나를 버리고 가버립니다. 아마도 제가 늦게 온건지 버스가 기다려주지 않은 건지는 앞으로도 알 수 없겠죠... 비오는 출근길 골목 모퉁이에서는 곰돌이 녀석이 웃으며 쉬고 있습니다. 벌써 며칠째 저러고 있더니 결국 비를 쫄딱 맞아 버렸습니다. 주인을 기다리는건지... 아마도 주인이 버린걸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이 개이고 버려진 우산은 자신의 임무가 아직 남았는지 세상을 밝게 비추려고 조명 반사판 역할에 나섰습니다. 출근길 재래시장엔 항상 사람이 없습니다. 가을도 아닌데 출퇴근길..
오후...경희궁의 가을 시내를 지나다 문득 들리게된 경희궁 입구 경희궁 내부를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때마침 대왕세종 촬영으로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입구에서는 태권도 시범행사까지 겹쳐 고적한 고궁의 느낌을 받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희궁은 사연이 많은 궁으로 들었는데, 특히 일제시대에 일본놈들을 위한 학교부지로 사용되면서 많은 유적들이 헐렸다고 합니다. 그나마 최근에 어느정도 복원이 이루어지고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경희궁의 입구가 되고 있는 흥화문은 옛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인 것을 보면 앞으로도 복원을 위해 기울여야 할 노력이 클 것 같습니다. 그래도 특별한 입장료 없이도 도시속의 조용한 산책로를 찾는 시민들에게는 좋은 공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흥화문 흥화문은..
가을 밤 가로수 늦은 귀가 거리에 사람도 없고 찬바람이 제법 쌀쌀했던 어제 밤이었습니다. 가로수 은행나무가 단풍이 한창인데 가로등이 있어서 더 운치 있더군요... 골목길 풀잎도 보기 좋구요 이제 가을도 곧 지나고 다시 겨울이 오겠죠?
가로수 은행잎도 단풍이 든다 오늘 낮 길을 가다가 은행나무 가로수 단풍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비스한 위치에서 조금씩 다른 설정으로 찍어봤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거리의 가로수 단풍도 눈이 부실 정도로 곱습니다.
종로, 가을이 오는 풍경 어제는 꾀나 많은 비가 와서 그동안 서울을 짓누르던 먼지들을 걷어내더니, 오늘은 맑은 하늘이 서울의 가을을 눈부시게 합니다. 바람도 제법 차고 세찼지만 맑은 가을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가을의 한복판으로 도시도 물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비가 잠시 멈춘사이 경희궁앞의 고목이 단풍에 젖고 있었습니다. 가을비에 땅으로 내려 앉은 낙엽들도 예쁘게 자리를 잡았구요 오늘 비가 그치고 맑게 개인 가을 하늘에 먼산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잠깐 소나기가 내리고 난 후 어느때보다 맑은 보신각 풍경 반면 보신각 수문장은 가을볕이 눈부셔 보입니다. 종로의 가을 화분에는 가을볕에 꽃냄새를 맡고 날아온 벌이 꽃속에 고개를 숙입니다. 사진이 찍힌걸 아는 걸까요? 벌은 금새 날아가고 이제 가을도 언제 곁에 있었나싶게 겨울이 오겠..
잘써진 글씨에는 예의를 지키고 싶어진다 2주전쯤 주말 가까운 후배들과 함께 안국동에서 삼청동에 이르는 골목길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하이엔드 똑딱이를 들고 모처럼의 출사였고, 고등학교 시절이후로 가본적이 없는 코스여서 뭐 찍을게 있을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최근 디카족들의 출사성지처럼 되었다고 하는데 고등학교 시절에는 전혀 지나다닐 생각도 안해보던 골목길이 이번에 가보니 사람들로 가득하고 아기자기한 상점들로 넘쳐나더군요. 생소하고 신기하면서도 예전 한적하고 아무도 돌아보지 않던 시절의 골목길은 이제 자취를 감춰버린것 같은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이리 저리 사진기를 들이대다가 문득 너무 예쁜 글씨를 만났습니다. 모두들 상점의 이쁜 간판과 아날로그적인 정취를 담는데 열중이었는데 골목 입구에 세워진 작은 팻말하나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뭐 특..
접사로 본 새로운 행성의 표면? 아침에 출근을 위해 부랴 부랴 서두르면서 오늘 아침에는 뭘 먹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엊그제 선물받은 쑥개떡을 꺼냈습니다. 날이 쌀쌀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지 않았더니 곰팡이가 하얗게 폈더라구요. 접사를 급히 찍고 사무실에서 살펴보니 제법 근사한 장면처럼 보이길래 이렇게 올려봅니다. 마치 새로운 행성의 표면 또는 우주의 어느 곳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떡은 먹지 못했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