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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책읽는사람들

[책] 죽은 자의 집 청소,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

[책] 죽은 자의 집 청소,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

 


교보문고 신간 코너에 단번에 눈에 들어온 책 "죽은 자의 집 청소"

작가의 특별한(?) 직업의 세계가 잘 담겨있다.

특수직에 근무하는 노동자의 근무여건을 다룬 책은 아니다.

특수청소업을 하는 작가가 그간의 경험에서 겪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특히 사연 하나 하나 가슴을 울리지 않는 이야기가 없어서 책을 읽는 내내 가슴 저릿함을 감수해야 한다.

심각하게 고려해 본다면 최근 자신이 우을증이나 큰 슬픔을 겪은 사람이라면 좀 시간이 흐른 뒤 책을 보거나 최소한 책의 2장 부터 읽기를 권하고 싶을 정도다.

그만큼 책에 담긴 다양한 사연은 우리의 일상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주는 충격이나 감동이 크기 때문이다.

책의 첫 장부터 우리와 함께 일상을 살다가 짧게, 고독하게, 기이하게 등 여러 이유로 곁을 떠난 사람들의 현장에서 작가는 떠난이의 삶의 궤적을 밑둥에서부터 보듬고 아파한다. 그 진실함이 어찌나 큰지 읽다 보면 작가의 심정에 동화되고 다음엔 죽은 이의 고통에도 얼핏 동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여서 읽는 내내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정말...

다행히 2장을 통해서 작가의 직업이 가진 특수성과 그 직업을 가지게 된 사연 등이 담담히 담겨있어서 고통스럽게 읽은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풀어지는 시간이 되었다.

책장을 덮으며 다시 생각해 본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으로 만들어 주는가에 대해서...

정의, 헌신, 희생... 이런 큰 삶의 지향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의 삶에 공감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자세 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삶의 의미를 주기도 하고 가치를 만들어 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죽은 자의 집 청소.
가을이 시작되는 지금 꼭 읽어 보길 권한다.


* 아래는 인상적이었던 책의 몇 대목


"어떤 날은 죽은 이의 우편함에 꽂힌 채 아래를 향해 구부러진 고지서와 청구서마저 가난에 등이 휜 것처럼 보인다." 
- 이 대목을 읽고 나서는 매번 집집마다 우편함을 다시 보게 되었다.

"차라리 여기 있는 모든 것이 특별하다고 말하면 어떨까. 지금 여기에 모인 사람 가운데 특별하지 않은 이가 아무도 없다고 말하면 어떨까. 특별하다는 관념은 언제나 가치 없는 것이 있다는 믿음을 전제한다. 모든 것이 가치 있고 귀중하다면, 지금 여기에서 특별하지 않은 것이라곤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다면 무척 행복하고 평화로울 것 같다."
- 작가의 삶과 사람을 대하는 관점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추억을 촛불 삼아 겨우 지탱해온 삶은 언뜻 불어온 바람에 어이없이 꺼져버렸다."
-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인데 노년의 어머니를 두고 있는 나 역시 이 한 문장 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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