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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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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아픈 삶을 위로하는 한강의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달리기 이전에 소설이 처음 세상이 막 나왔을때 우연히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10여년전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때는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구요. 그저 독특하다 정도의 느낌만 남아 있었던거 같습니다. 심지어 지난 해 이 책을 다시 사서 읽기 시작할때도 이 책을 처음 읽는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10여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 나이가 더 들고 나서, 정확하게는 경험과 삶의 환경이 많이 변화한 지금에 읽으면서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은 전혀 다른 소설이 되어서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새벽녁에 혼자 눈물을 훔쳤으니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리고 이 책을 읽게될 많은 예비 독자는 대체로 특별한(?) 삶의 궤적을 그리는 주인공을 이해하기 위해서 소설에 많은 시간을 들였을거 같아요. 하지..
촛불광장에서 가슴을 울린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광주항쟁의 역사와 희생자들의 그 깊은 아픔을 마음속 깊이에서 끌어안고 내놓았기에 큰 울림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읽는 내내 무언가 명치끝에 크게 걸린듯 마음을 불편하게 했지만 그건 아직 우리가 그 역사를 온전히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그나마 촛불의 광장에 나가 명치끝에 걸린 뭔가가 조금은 내려가는 듯도 하나 여전히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네요. 여러 소설을 읽어 보지만 글과 전개가 잔잔한데도 글이 마음으로 들어와 이렇게 폭발하는 소설은 흔치 않았던거 같아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넘실대는 촛불 광장의 그 거대한 물결에 함께 오르내리다 보면 정말 멀미가 날 정도로 가슴이 설레고 뛰죠. 세상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1천만이 넘는 민주주의 촛불의 장엄..
[D90]기차타며 스쳐가는 한강 야경영상 D90은 동영상이 가능한 DSLR카메라라는 건 다들 잘 아실것 같구요. 아직 구입을 하지 못하신 분이나, 저처럼 뒤늦게 구입을 희망하는 분들은 동영상 기능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최근에 찍은 동영상 하나 올려봅니다. 그동안 몇개의 작업을 하기는 했는데 예쁘게 찍힌건 이번게 제일 나은 것 같네요. 렌즈는 50mm, 1.4D로 했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추억을 담은 여행 영상같은거 만들때 활용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동영상 촬용할때 스태디캠이 있다면 좋겠는데 고가라서 아직 엄두는 못내겠네요...^^ 한강에서... 참 기긱거리는 잡은은 줌조절하는 소리입니다.
모처럼의 한강 자출 몇 일전 한강에 모처럼 나갔네요... 한강 나가서 자전거 탈 일이 요즘은 좀체 없고, 최근에는 한 번에 20km이상 거리를 달려본적도 없다 보니 엉덩이에 굳은 살도 없어서 쉽게 결심도 서질 않았는데 큰 맘 먹고 자전거 퇴근을 했습니다. 미리 생각하고 있던 자출퇴가 아니다보니 복장도 일상복이었고 가방은 네모난 노트북 가방이다 보니 지하철로 점프를 할까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자전거를 자꾸 한강쪽으로 이끄는게 거부할 수 없더군요.^^ 역시 한강에서의 자전거 타기는 정말 즐겁습니다. 가방은 무겁고, 모처럼의 30km이상의 장거리(제 자신에겐 그렇습니다.ㅋ) 라이딩이어서 땀으로 범벅이 되고 엉덩이는 따가웠지만 그 상쾌함만은 언제나처럼 싱그럽고 상쾌했습니다. 아마도 점프를 했더라면 자동차의 위협을 피해 매연..
한강은 자출의 심장이다. 어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서울시의 주요한 기사 하나가 모든 자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자 주요 일간지들은 문화면 등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서울시의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기사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확충...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정책이고, 서울시에서 발표한 이번 정책은 상당히 많은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생각될 만큼 꼼꼼하게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들이 보입니다. 차로를 줄이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장하는 것은 그동안 자출인들이 꾸준히 해온 요구사항이고, 자전거의 이용활성화를 위한 보관 및 샤워시설, 한강과의 접근성강화 등 자출인들의 주요 고민거리가 잘 반영된 계획이라는 느낌입니다. 특히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차로를 줄이고..
청계천 한강 중랑천 자전거타고 가는 길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 일도 좀 일찍 끝나고 햇볕도 좋은 오늘 한바퀴 휘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매일 일상에 쫒기며 자동차 매연과 위협에 시달리는 자전거 출퇴근길에서 잠시 벗어나 한강변을 시원스럽게 달리는 기분은 시작될 연휴를 더욱 행복하게 합니다. 청계천의 분수가 시원스럽다 청계천 돌다리 본격적인 오늘의 라이딩을 출발하기 전에 한 컷 금새 청계천을 벗어나 공사중인 잠수교를 건너서 한강 남단의 한남대교 부근 여기서 잠시 배를 채우고 다시 고고씽 밥상에 오른 개미 한마리 녀석도 식사중^^ 영동대교를 건너면서 석양이 아름다웠다 포토샵으로 살짝 분위기를 바꾼 석양 왜일까? 지는 해는 언제나 아름답다 멀리 남산이 보인다 중간에 지점에서의 두번째 사진 한 컷 다리의 한 복판에도 풀이 자라는 것은 자연의 힘을 웅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