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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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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리비아...새삼 인간의 위대함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는 중동전역의 시위가 리비아를 폭풍처럼 휩쓸고 있다는 아침 신문을 접했다. 아침일찍 한겨레 신문을 보면서 1면의 리비아 시위 소식에 가장 먼저 눈이 갔다. 상상도 해본적 없는 먼나라의 소식에 눈이 번쩍 뜨인것은 그곳에 숭고한 인간의 삶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가슴아픈 역사속에서 이미 수없이 확인한 인간의 위대함을 오늘 현재 중동의 민중들이 피흘리며 싸우는 소식을 통해 다시 느끼게 되는 것이었다. 전면전에서나 사용 할 법한 군사무력을 동원하여 시위를 진압했다는 비상식, 비인간적인 폭력앞에서 그들은 얼마나 많은 공포를 느꼈겠는가. 그러나 인간의 위대함은 자기 운명의 주인답게 그 공포를 훌쩍 넘어 탱크와 포탄을 그저 철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 신문은 무참히 학살당한 중동 민중의 생생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간' 우린 결국 2인극중? 책읽는 즐거움은 어떤것일까? 아마도 끊임 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읽는이와 지적 경쟁을 다툴때 그 즐거움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면 베르나를 베르베르의 책들은 거기에 딱맞는 책중 하나일것입니다. 예전 파피용을 읽고 멀리 나아간 인류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마지막 인류...아니 인간의 생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대중적 성취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데, 거기에 그가 탐구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점도 점수를 많이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깊은 철학적 탐구인가? 현실의 인간문제에 충분한 답을 주는가 하는 문제는 잘 모르겠지만...우리가 사는 모습 그대로가 잘 담겨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면서 내 모습을 비춰보는 작은..
파피용:철학없는 우주 여행의 희한한 결말 유명한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을 읽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나방'으로 해석된다는데 책을 읽다보면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망을 찾기 어려운 지구의 어느때 탈출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과학자, 재벌, 여행가, 심리학자, 그리고 14만 4천명의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그들이 절망적인 지구의 환경, 정치, 문화 등에 등을 돌리고 탈출을 결심하기까지 그리고 우주범선 프로젝트를 통해 탈출에 성공, 1천여년의 우주여행과 정착을 다룬 이야기였습니다.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고 해박한 저자의 지식에 감탄하게되고, 인간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에 공감하게 되는 소설입니다. 특히 소설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뻔한 주제와 얼게를 가지고도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작가에게 다시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