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을 읽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나방'으로 해석된다는데 책을 읽다보면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망을 찾기 어려운 지구의 어느때
탈출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과학자, 재벌, 여행가, 심리학자, 그리고 14만 4천명의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그들이
절망적인 지구의 환경, 정치, 문화 등에 등을 돌리고 탈출을 결심하기까지 그리고 우주범선 프로젝트를 통해 탈출에 성공, 1천여년의 우주여행과 정착을 다룬 이야기였습니다.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고 해박한 저자의 지식에 감탄하게되고, 인간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에 공감하게 되는 소설입니다.
특히 소설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뻔한 주제와 얼게를 가지고도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작가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1천년의 우주여행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 하려했던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네하며, 새로운 터전에서 보여주는 창세기스러운 인본주의(?)적 희망의 메시지는 너무나 어설프게 느껴지더군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사색과 고찰은 있는데...철학이 없다보니 생기는 소설속의 현실들은 쉽게 숙명론에 빠져들게도 만들고, 희망의 메시지를 너무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지게도 하더군요...즉, 인간과 세계에 대한(최소한 이 소설은 인간과 세계를 중심 소재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관계와 규명에 대한 진지한 노력 또는 저자만의 독특한 해석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되볼아보게 하기도 하고,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새로운 활력을 주기도 했던 소설인것 같아서
한 번 소개해 봤습니다.
여기서 더 이야기하면 아무래도 스포일러가 될것같으니 이만...
덧붙임 > 꽤 오래전에 쓴 소감이었는데 요새 우리의 현실을 보면 자꾸 떠오르는 건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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