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641)
이석기9년, 한상균5년, 최순실 3년, 정광용 3년 구형 말이되나? 최순실 2심에서 징역3년최경희 징역2년정광용 징역3년 구형한상균 징역5년 벌금50만원이석기 징역9년 이걸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저는 우리나라 법원은 아직도 멀고도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나라 꼴을 처참하게 만든 장본인들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너무나 이해가 안됩니다. 최순실에게 징역 3년이라니요... 여러분은 이해가 가시나요? 국정을 농단한 죄가 겨우 징역 3년이라니...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은 입시부정을 저지르고도 경우 징역2년이라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입시부정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많은 학생들과 국민들이 겪은 고통은 전혀 감안이 안된 판단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앞으로 추가적인 혐의가 더 나올수도 있고 그러면 징역이 더 늘어날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로 봐서는 너무..
대형서점이 서점다운 미덕을 찾길 바라며... 교보문고에 문닫기 직전에 들러 다음주 서울민권연대 특별초청강연을 하시는 강진욱 기자님의 ‘1983버마’를 구입했습니다. 매번 교보, 영풍 등 대형 서점에서 직접 책을 구입할때마다 느끼는건 대형서점들은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책을 구입하면 느끼기 어렵지만 직접 매장에 방문하여 책을 구입하면 대형서점들이 책보다 돈벌이에 눈이 멀었다는걸 쉽게 느낍니다. 물론 경영상의 어려움과 트렌드의 변화를 말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서점으로서의 최소한의 미덕도 사라진걸 매번 느끼게 됩니다. 오늘도 강진욱 기자님의 책을 검색하니 재고가 있으나 매대에는 없었습니다. 물으니 서가에 있다며 가져다 주는데 사실 창고나 다름 없습니다. ​ 이런 일은 신간도서이고, 대형출판사 등의 영업이 없으면 쉽게 일어나는 일..
망국의 한도 뛰어 넘는 강렬한 삶의 힘, 김영하 '검은 꽃' 최근에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소설과 영화, 예능 출연 등으로 더 유명해진 소설가 김영하 작가의 2004년 장편소설입니다. '검은 꽃'은 구한말 멕시코 농장으로 팔려간 조선인들의 삶을 다룬 소설입니다.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 노예와 다름 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그들의 삶을 역사적 사실을 일깨우며 풀어가는 소설을 통해서 '나라 잃은 백성은 상갓집 개만도 못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삶의 위대한 생명력, 조선인의 생명력에 숙연해 지기도 하구요. 작가의 의도와 다소 다를지몰라도 소설을 읽는 내내 나라 잃은 민족의 서러움을 생각합니다. 이미 팔려가는 삶에 기대할게 없겠지만 나라잃은 백성의 그것은 더욱 비참하다는 것을 소설을 보며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되네요. 앞서 짧게 적은 것처럼 검은 꽃은 그저..
추석연휴 가평 하늘 날이 정말 좋았던 하루이런 하늘을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죠
82년생 김지영, 엄마 친구 딸 김지영? 최근 이 소설만큼 많이 화제를 모은 소설이 별로 없었던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82년생 김지영을 통해서 위로도 받고, 분노도 하고, 몰랐던 사실도 새삼 알게 되었다고 하구요. 저는 82년생 김지영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그녀들을 도운건 그녀들 뿐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자아를 온전히 실현하며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존재하는지 이 소설을 통해서 새삼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동생이 셋이나 되지만 여성의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보진 못했던거 같고, 그나마 고난의 세월을 살아온 어머니의 삶과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만 고뇌를 했던거 같네요... 그런점에서 반성과 새로운 노력을 하게 독려하는 소설이었던 점을 부정할 수 없네요. ​ 그런데 아쉬..
군함도, 산에 오르다? 군함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포일러가 될수 있는 대목도 있으니 싫으시면 뒤로~) 그런데 보통 천만이 본다는 한국영화들이 그동안 남기는 감동과 여운에는 많이 못미치는 느낌이네요... 영화관을 나서며 영화의 감동이 묵직하게 남지 않네요. 군함도라는 영화가 전달하려는 주제, 내용이 무엇인지 선명치가 않더군요. 여러 주제와 상징들을 무리해서 담다보니 상당히 산으로 간 느낌이랄까요? 아마도 영화를 보며 이승만을 떠올린 분도 계실테고, 이완용을 떠올린 분도 계실겁니다. 치를 떨게하는 일제의 학살과 만행을 다시 기억하며 공분하신 분도 계실테구요. 일제 시대 부역하였으나 그저 가족을 위해 살아온 민초들의 애달프고 고단한 모습에 연민도 있겠지요. 물론 그런 어렵고 힘든 시절, 나라 잃고 상가집 개만도 못한 신세에 동..
제대로된 도봉구 자전거 거치대 반갑다^^ 그동안 서울시나 여러 지자체의 자전거 거치대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서울시 따릉이 거치대는 너무 부실하고, 여러 지자체의 자전거 거치대는 대체로 비슷해서 못마땅했습니다. 대다수 자전거 거치대들은 자전거 앞바퀴를 올리고 묶어두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요즘 자전거들은 앞뒤바퀴 모두 큐알방식으로 탈거착 하기 때문에 분리가 쉽습니다. 자전거를 훔치려 마음 먹으면 바퀴만 두고 그외 프레임과 뒷바퀴를 훔쳐갈수 있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바람이 불거나 주변에서 자전거를 누가 밀어서 넘어지면 쉽게 자빠지고 여러대가 한꺼번에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바퀴가 휘거나 일부 부품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자전거 부품중 앞바퀴가 가장 고가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시는것처럼 자전거 ..
라라랜드, 가끔 달달하고 쓴여운이 남는 커피가 필요해... 남들이 좋다해서 봤습니다. 저도 보통 사람들처럼 그저 다른분들의 후기나 간단한 감상평을 통해 영화를 선택합니다. 다만, 블럭버스터 위주의 감삼을 하기에 원래 라라랜드 같은 영화는 거의 보질 않는데... 하도 평이 좋길래...ㅋ 그 즈음에 나온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를 포기하고 아내와 함께 모처럼 라라랜드를 보러 갔습니다. ​ 그런데 진짜 좋네요.ㅎ 특히 연인이 함께 보면 좋을듯요... 지금은 극장에서 볼수는 없을것 같고, 아마도 집에서 티비나 핸드폰으로 봐야겠지만 어디서 보더라도 꼭 음향 시설이 좋은 곳에서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첫 도로 장면만으로도 영화에 보낸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노래가 좋았구요. ​ 영화가 오픈된 결말이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건 오히려 여운이 적을..
박열, 열사들의 삶이 있었기에... 영화 "박열"의 영문 제목이 "Anarchist from colony"네요. 영화의 전반 내용에 비춰보면 영문 제목이 잘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이 좋았는데 진짜 좋네요 ^^; 멋~찐 놈! 이라는 말을 쓴다면 바로 박열처럼 살다간 삶에 어울릴것 같았습니다. 물론 감독은 개새끼라는 말로 박열의 삶을 영화에서 최상의 수준으로 올려 놓긴 했지만요...ㅎ 올해 한국영화들이 여러모로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가벼웠고 재미도 좀 별로였는데 "박열"은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운동가의 삶을 멋지게 그려낸거 같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을 비롯해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긴 말이 필요없구요. 시간 내서 꼭 보시길 권합니다. 참, 아마 손수건 필요하실겁니다... ​
문재인 정부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꼭 읽어봐야 할 기사 학생시절 너무 너무 싫어했던 정권이지만 1993년 그가 취임하며 했던 연설의 이 대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세계는 대결이 아니라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민족과 국가 사이에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어떤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 한미동맹이 흔들린다며 미국에 아부떨기 급급한 언론과 적폐 정치세력의 역행하는 행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굴욕적임에도)동맹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현실을 보면 많이 답답합니다. 그들에게 2012년의 아래 기사를 다시 읽어보며 여러 생각을 해보길 권해봅니다. ​ 진보진영 일부에서도 북한 이라는 말만 나오면 종북이랄까 걱정하며 자기검열에 동료 진..
백로주 캠핑장, 너른 잔디와 소나무 그리고... 캠핑의 재미를 처음 느끼다. 2016년 5월 첫 가족 캠핑 얘기입니다. 벌써 1년도 넘었네요... 그 전에는 캠핑이란걸 아예 몰랐고, 2015년에 입양부모 모임에서 진행하는 단체 캠핑에 빌려간 자동텐트를 치고 가족과 불편한 잠을 청했던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뭐가 끌렸는지 2월에 후배의 페북에 링크된 제로그램 홈페이지를 우연히 방문했다가 할인행사중인 3인용 백패킹 텐트 엘찰텐3p를 덜컥 구입을 했네요.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ㅎㅎ ​ ​​​ (제로그램 엘찰텐 3p는 노란색이 인상적이다.) 머리속에서는 아들과 깊은 산골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백패킹 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재를 마치고 제로그램 홍대점을 나서며 생각하니 아들은 아직 배변도 못가린다는 현실이 그제사 ㅋㅋㅋ 암튼 기분은 좋았는데요. 텐트를 들고 집에 들어온 ..
채식주의자, 아픈 삶을 위로하는 한강의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달리기 이전에 소설이 처음 세상이 막 나왔을때 우연히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10여년전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때는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구요. 그저 독특하다 정도의 느낌만 남아 있었던거 같습니다. 심지어 지난 해 이 책을 다시 사서 읽기 시작할때도 이 책을 처음 읽는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10여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 나이가 더 들고 나서, 정확하게는 경험과 삶의 환경이 많이 변화한 지금에 읽으면서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은 전혀 다른 소설이 되어서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새벽녁에 혼자 눈물을 훔쳤으니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리고 이 책을 읽게될 많은 예비 독자는 대체로 특별한(?) 삶의 궤적을 그리는 주인공을 이해하기 위해서 소설에 많은 시간을 들였을거 같아요.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