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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영화이야기

악인전, 아저씨와 추적자 사이에서 방황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영화관에서 이제 어느 정도 물러나기 시작한 시점에 한국영화중에서 분투하고 있는 악인전을 봤습니다.

마동석의 화끈한 액션과 김무열의 섬세한 액션 연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악인전에 어울리는 연쇄살인마 이미지를 한 껏 풍기는 김성규까지 엔드게임의 열풍속에서도 이정도 배우들이라면 어느 정도 버틸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구요.



하지만 호불호가 있겠지만 너무나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다른말로 좀 재미가 없네요...ㅠㅠ

어떤분들은 화끈한 장르영화라고 평가를 하기도 하던데 사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너무나 폭력적이었지만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준 아저씨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연쇄살인마를 쫒는 조폭과 형사의 추격은 영화 추적자의 연쇄살인마가 주는 살인의 긴장감에 비할때 개연성만 갖추었을 뿐 연쇄살인마의 긴장감 없는 연쇄살인에 그를 쫒는 추격과 액션조차 힘을 잃어 버렸네요...



악인전은 영화의 기본 줄거리가 충분히 예상되는 영화였고 심지어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상투적인 느낌까지 주는 영화였습니다.(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겠네요...) 그럼에도 조폭과 형사의 합동추적(?)수사의 폭발력이 영화의 긴장감과 액션을 통쾌하게 만들어 줘야 할텐데 그런 긴장감을 형성하질 못하네요.



다만 영화가 전체적으로 개연성을 가지고 전개되기 때문에 크게 덜그럭 거리지 않고, 마동석과 김무열의 무게감 있는 액션과 김성규의 악역도 냉정해서 완성도가 아예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간의 흥행 영화와 비교할때 그 재미가 많이 아쉽다는거죠...참...



짧은 요약평으로 하자면,
“악인전이면 진짜 악인이 줄줄이 나와야 하는데...조폭도 조폭잡는 형사도 심지어 연쇄살인마도 눈빛이 너무 촉촉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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