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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

북한산 둘레길은 주말을 피하면 좋아요^^



얼마전 북한산 둘레길을 다녀왔습니다.
오전시간을 활용해서 흰구름길구간이라는 곳 한 구간만 둘러보았는데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 한 구간 한 구간씩 둘러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산행이었습니다.

4호선 길음역을 나오면 둘레길로 가는 마을버스 정류장에 세워져 있는 안내푯말

얼마전 신문기사를 보니 북한산 둘레길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너무나 많은 탐방객들로 인해서 산이 몸살을 앓을 지경이고, 인근의 주민들은 소음과 쓰레기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기사를 보면서 제가 방문했던 둘레길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에 놀랐습니다. 저는 평일 오전시간에 다녀와서 그런지 탐방객이 적어서 그런지 쓰레기를 보지 못했고, 조용한 둘레길 산책으로 맑은 공기와 사색의 시간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주말 등산객이 몰리는 시간의 둘레길은 여느 서울 주변의 등산로와 마찬가지로 산과 경치, 자연을 둘러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앞사람의 가방과 엉덩이만 쳐다보게 되는 산행이었을 것이란 짐작을 해보게 됩니다.

둘레길 입구


그렇다고 생활이 바쁜 시민들이 주말을 피해서 둘레길을 둘러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니 폐쇄를 하지 않는 이상 질서를 잘 지키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현재는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또는 진입로에서 탐방객의 숫자를 5분 또는 10분 간격으로 인원을 나누어서 출발시키는 방법도 고려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쉽지 않겠죠...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지역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정상


그런데 북한산 둘레길을 참 맛을 느끼고 싶다면 어렵더라도 평일 시간을 만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조용하고, 여유가 있는 둘레길 탐방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고, 풍경도 더욱 시원스럽게 열리기 때문입니다.

둘레길이 몸살을 앓는다는 얘기를 하다보니 정작 흰구름길 구간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를 못했네요...ㅋ

아마도 탐방객의 숫자를 세는 장치로 보인다.


짧게만 말씀드릴께요. 직접보셔야 감동하실 듯...^^
흰구름길 구간은 수유리 4.19국립묘지쪽에서부터 정릉 생태숲까지인데요, 탐방코스는 역순으로 하여도 무방하겠습니다. 중간에 전망대가 있는데 서울북부지역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는 도심의 모습뿐 아니라 북한산 주요 봉우리까지 시원스럽게 보여서 좋은 곳입니다. 이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서 조용히 산행을 하는게 당연히 좋겠구요. 쓰레기는 절대 버리시면 안되겠죠^^ 일부 몰지각한 분들은 담배를 태우시는 분들이 있기도한데 그런 분들은 제발 근처도 안오시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둘레길, 느리게 여유롭게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화계사의 처마

둘레길에 햇살이 아름답게 비춥니다.

잠시 주택가를 지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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