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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낙서 이야기

아이들 낙서로 그려진 아름다운 세상을 어버이날에도

앞으로 낙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하는데요...^^
낙서라는게 참 희한해서 소통의 표현이기도 하고, 배설의 기쁨 같은 기분을 줄 때도 있고, 예술적 가치를 가지기도 하는 등 낙서가 때로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의미를 가질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몇일전 어린이날에는 동네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어린이날 행사장에 다녀왔는데요. 매년 가는 행사이면서도 이번에는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위의 낙서는 어떠세요? 지저분해 보이시나요? ^^

어린이날 엄마 아빠 손잡고 놀이동산도 가고, 소풍도 가고 참 다양하게 어린이날을 보내는데요, 어디를 가나 어린이들의 활발함을 제약하는 질서와 규범이 오히려 어린이날을 갑갑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청와대까지 가서 어린이날을 기념하기도 하니 우리나라 어린이날은 어쩌면 어른들의 면피를 위한 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차없는 거리를 가득메운 주민들



그런데 반해서 동네에서 진행하는 어린이날 행사는 상당히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아파트 단지 사이의 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만들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했고, 아스팔트 바닥에 자기 마음대로 낙서를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습니다.

꽃도 그리고 누군가의 흉도 보면서 꺄르르 웃어대는 아이들은 정말 얼마나 귀여운지...

어른들은 주변에서 그저 아이들을 위해 솜사탕 나눠주고, 흙체험하게 하고, 쓰레기 치워주고, 공연해 주는 것으로 자신의 할 일을 하는 어린이날 행사.

피곤하고 지치는 사람도 없는 정말 어린이날 다운 어린이날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이 그린 낙서로 보는 세상은 아름답다



그래서일까요?
아스팔트에 그려진 아이들의 낙서는 참 예쁘고도 예쁩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어린이날을 보내고 있는 심리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낙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어버이날에도 이런 행사를 한다면 어른들은 어떤 낙서를 할까요? 문득 궁금증이 폭발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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