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의 진보진영 적대감에 대해서는 내가 사는 도봉구 의원이기 때문에 벌써 부터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6일 국감에서 그가 했다는 발언을 듣고는 짧게라도 몇 마디 하지 않고는 못참겠다.
행안부 국감에서 공무원 노조를 압박하고 옥죄기 위한 여당의 공세가 있었는데, 여기서 신지호 의원도 역시나 한 몫 했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가 민중의례를 하는 것을 두고 그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바로 민중의례라고 하였다고 한다.
거참, 황당해도 이렇게 황당한 경우가 있을까?
민중의례라면 아마도 대학 등록금 집회 한 번 참가만 해봤어도 누구나 해봤을 의례다. 또한 지난 해 촛불문화제를 하면서도 민중의례는 진행됐다.
신지호 의원 (사진출처-오마이뉴스)
민중의례는 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고귀한 자기 희생을한 선열을 기리는 것이며, 동시에 부르는 '님을 위한 행진곡'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함께 부르는 민중가요로 광주항쟁의 열사를 기리는 노래이다. 이렇게 민중의례의 내용은 여전히 우리 국민 모두에게 과제로 남아있고, 희망으로 되고 있는 민주화와 통일을 바라는 염원을 담는 의식인 것이다.
국가를 부정하는 행위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오히려 국가를 더욱 국민을 위한 국가답게 만드는 의식이 민중의례라고 할 것이다.
신지호 의원의 이번 국감 발언이 그 의도가 빤히 보이는 철면피한 발언이라는 것은 나같은 사람이 굳이 이렇게 글로 쓰지 않아도 국민들은 다 아는 것이겠지만, 너무 황당하고 그의 몰직함에 화가나고, 내가 그의 선거구에 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고, 특히 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자신의 고귀한 한 생을 희생한 많은 열사 앞에 죄스러운 마음에 몇자 적어 보았다.
민중의례 그 자체가 이렇게 국회의원 같지도 않은 국회의원에 의해서 부정되는 현실이 하루라도 빨리 바뀌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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