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6.15공동선언 9돌을 맞아 진행되는 범국민실천대회에 참가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6.15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측은 환영한다는 입장의 보도다.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6.15남측위 내부에서도 진통이 컷던 것으로 보인다.
당연한 것이 한나라당의 행사 참가가 생색내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청와대 눈치보느라 제대로된 국정 한 번 펼치지 못하는 한나라당의 참가가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6.15공동선언을 지지 이행하려는 개인, 단체 그 누구도 가리지 말고 기념식을 참가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일 것이다.
이범 범국민실천대회의 취지도 그러한 방향에서 설정되었고 행사도 그리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진출처-민중의소리)
이번 범국민실천대회의 취지를 보면 광범위한 6.15 지지, 이행 세력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그 취지를 밝히면서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 6.15공동위 차원의 6.15~10.4 실천운동기간을 선포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면, 한나라당은 이에 동의 할 수 있을까? 아마 천만의 말씀일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한나라당의 이번 6.15행사 참가는 악화일로를 넘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의 책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보려는 술책에 불과해 보인다.
결국 범국민실천대회 조직위가 오판한 것은 아닐지...
지금이라도 참가 대중들의 의사를 수렴한 현명한 결정을 기대해 본다. 만약 그러한 과정 없이 한나라당의 행사참가를 승낙한다면 참가자들의 반발은 불보듯 뻔하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은 '통일운동한다는 사람들이 더 편협하더라' 하는 명분만 하나 더 쥐어 보내는 행사가 될지도 모르겠다.
혹 한나라당이 오늘이라도 개과천선하여 6.15공동선언의 지지, 이행을 선언하고 실천적 조치로 애초 이번 행사를 열려고 했던 대학로나 청계광장의 사용 허가를 정부에 권한다면, 그래서 열린 공간에서 평화롭게 6.15공동선언 9돌을 국민들과 함께 기념할 수 있다면, 조금 여지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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