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민주노총서울본부 회의실에는 서울지역의 통일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위험이 극심해지고 있고, 남북관계가 하루 하루 더욱 첨예해 지는 상황에서 서울지역 통일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컸다.
이명박 정부는 남북관계의 상생, 공영을 말하면서도 북에서 문제를 지적하는 체제 비판이나 호전적 행위를 중단하지 않았고, 여전히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성실한 이행 의사를 밝히지 않아 왔다. 또한 북한의 인공위성 시험발사 이후 국제사회는 UN이라는 간판밑에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 평화적인 우주개발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결정을 하였고, 결국 우려했던데로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현재의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 국면은 이처럼 1차적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뚜렷함에도 보수세력은 북한의 책임만을 부각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심지어는 진보를 표방하는 일부에서도 이런 현상은 존재하는데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한반도 위기의 해법은 사실 간단하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는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정상적인 국제관계의 입장에 서면 모든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특히 한국 정부의 역할은 크다.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이행 약속과 함께 비핵개방3000으로 대표되는 대북정책의 전환이 그 핵심 방도일 것이다.
민간의 역할도 뚜렷하다. 지난 봄 남북해외가 함께 공동결의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위한 운동기간'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이다. 최근처럼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인 상황에서는 남북해외가 함께 하는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서울지역 통일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6.15, 10,4 선언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아래 모인 서울지역의 통일일꾼들은 이번 '서울지역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위한 운동기간 실천을 위한 워크샵'을 통해서 100여일에 이르는 운동기간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실천을 결심하고 구체적인 실천의 방도까지 폭넓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밤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워크샵에서는 현정세에 대한 토론과 진보진영의 과제를 살펴보는 시간, 운동기간 제안의 배경과 실천의 중요성을 짚어보는 시간, 각계의 6.15, 10.4 이행의지를 들어보는 시간 등을 가졌다.
워크샵에서는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을 위한 서울지역 운동본부'건설이 제안되었고, 8.15에 즈음한 서울지역 통일선봉대의 운영, 10.4선언 2돌을 맞기 위한 '미군없는 아름다운 서울대행진'사업, 다채로운 공동선언 이행 사업등이 제안되었다. 그중에는 포부있게 기획된 선전물 1천만장 홍보활동, 기획 전시회 등이 소개되어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하였다.
6.15공동선언발표 9돌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진행된 서울지역 통일일꾼들의 워크샵 자리는 운동기간을 힘차게 성사하고 남북공동선언을 반드시 실현하자는 힘찬 구호로 마무리 되었다.
이제 얼마후면 본격적인 운동기간이 시작되고 서울지역 통일일꾼들의 실천이 시작될 것이다. 남북관계가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서울지역 통일일꾼들의 '6.15, 10.4선언 우리가 지킨다!'는 빛나는 결심에 큰 성과가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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