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그리고 여가/영화이야기

(55)
악인전, 아저씨와 추적자 사이에서 방황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영화관에서 이제 어느 정도 물러나기 시작한 시점에 한국영화중에서 분투하고 있는 악인전을 봤습니다. 마동석의 화끈한 액션과 김무열의 섬세한 액션 연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악인전에 어울리는 연쇄살인마 이미지를 한 껏 풍기는 김성규까지 엔드게임의 열풍속에서도 이정도 배우들이라면 어느 정도 버틸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구요. ​ 하지만 호불호가 있겠지만 너무나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다른말로 좀 재미가 없네요...ㅠㅠ 어떤분들은 화끈한 장르영화라고 평가를 하기도 하던데 사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너무나 폭력적이었지만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준 아저씨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연쇄살인마를 쫒는 조폭과 형사의 추격은 영화 추적자의 연쇄살인마가 주는 살인의 긴장감에 비할때 개연성..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 나타샤! 스칼렛요한슨! 스포 공포에 시달리기 싫어서 개봉 2일차에 3D로 관람했어요 오랜 마블 시리즈가 어떻게 결론이 나는지 기대도 컸고, 수 많은 히어로들의 운명도 너무나 궁금했죠… 그 많은 이야기가 인피니티워에 이어서 잘 짜여져 마무리 될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했구요. 결론은 대~만족!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직 안보신 분들 계실려나요? 천만도 훌쩍 넘은지 한 참 됐으니 이제 볼만한 분들은 거의 보셨을것 같은데… 그래도 노스포를 기조로 간담한 소감을 남겨 볼까 합니다. ​ 개봉 이틀째에 3D로 봤는데 장단이 있더군요. 화면이 실감 나고 와이드로 확실하게 보이는 점은 3d로 보는게 확실히 장점이었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 아이언맨의 우주 조난 장면은 2d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사실감이 확실했습니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우주를 잘 묘사..
지옥맛을 보여주마! 헬보이 리부트... 하지만... 지옥맛을 보여주마! 헬보이 리부트를 보며 감독이 생각한 주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헬보이1,2편을 모두 재밌게 봤기 때문에 헬보이 리부트도 당연히 꼭 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19세 관람가여서 조금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뭘 얼마나 작살내려구 19금이란 말인가! 뭐 이런 생각이었죠 이전 델토르 감독의 헬보이는 헬보이의 탄생과 성장 과정에 많은 촛점이 맞춰져 있고, 특히 인간으로 성장한 악마의 고뇌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생각했거든요. 누구나 현실에서 갈등하는 부모와의 관계, 이성관계 등이 델토르 감독의 영화에서 재치있게 그려졌죠. ​ 하지만 리부트에서는 그런 부분 보다는 지옥의 왕 헬보이의 능력과 애초에 후편을 염두에 둔 설정으로 영화가 전개 되더군요. 물론 이번 헬보이 리부트 에서도 자식에 대..
사바하, X파일과 곡성 사이에서... 사바하,이정재, 박정민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인데요.사이비 종교를 다룬 영화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미드 'X파일'에 가까운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불가사의한 현상을 스릴감있게 다룬 영화라고 하는게 더 정확해 보이네요. 물론 그렇게 홍보를 하면 영화가 너무 뻔해질까봐 우려한 탓일수 있겠지만 불가사의한 부분을 오히려 어설프게 숨기고 이를 사이비 종교로 덮는 것은 요즘 영화보는 관객의 수준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사바하를 감독의 작품 검은사제들과 많이 비교해서 이야기 하는데요. 검은사제들은 사탄과 사제의 구도가 워낙 뚜렷해서 뚜렷한 구도안에서 오는 긴장감이 기본적으로 형성되는데 사바하는 기본 구도가 상당히 복잡하고 선악, 정의의 구분이 모호함이 있다는 점에서 보면 오히..
악질경찰, 세월호와 반올림을 만날줄이야... 사전 정보를 전혀 모르고 영화를 보다가 눈물이 나서 혼났네요... 이선균 전소니 주연의 악질경찰. 편하게 액션영화 한 편 보려고 영화관을 찾았는데 전혀 다른 주제의 영화였네요. 우울한 액션 느와르 영화를 생각했는데 정면으로 우리사회 문제를 들이받는 영화일 줄이야. 세월호 참사는 영화의 기본 소재였구요. 여기에 삼성반도체 공장 산업재해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네요. 더불어 청소년들의 현실과 고민도 담겨있어서 어른들이 생각해볼 부분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 시종일관 욕설이 많아서 그렇긴 했지만 사실 주변을 보면 욕설을 그저 평범한 접속사 쓰듯 하는 요즘 세태를 그저 평범하게 담았다고 해야 할까요? 영화 초반부에 안산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주고, 시종일관 어른들의 악질적인 행태에 죽고 소모되는 아이들..
캡틴마블, 멋진 진짜 여성 영웅의 탄생! 정말 멋진 여성 영웅의 탄생이네...오늘이 3.8세계 여성의 날인데 3월6일 개봉한 캡틴마블이 이런 점까지 고려한 것이라면 마케팅에서도 아주 성공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들기도...ㅎ언제나 그렇듯 스포일러 없구요. 그저 간단한 소감 남기는 정도니까요. 좀 덕후스럽게 스포도 있고 심층적인 분석을 원한다면 영화 전문지나 딴지 기사도 수준이 높으니 그리로 가시길...ㅋ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어요. 그저 원더우먼 정도면 괜찮은 영화겠거니 생각하고 극장에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어벤져스 시리즈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중간영화(?) 정도로 볼때 지난번에 개봉한 블랙펜서와 같은 정도의 영화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습니다. (메인 주연급 히어로물 답게 만들어졌다고나 할까요?)사실 블랙펜서는..
내가 사랑한 영화 주성치의 "쿵푸허슬" 최근 극한직업 봤는데 정말 재밌더라구요.2시간동안 입가에 웃음을 잃지 않게 만드는 영화였고, 나름 정의를 실현하는 주인공들의 액션에 박진감, 통쾌함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뭔가 좀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몇일전 티비로 쿵푸허슬을 우연히 보면서 부족한 무언가가 뭔지 좀 알겠더라구요.2004년에 개봉할때도 워낙 재밌게 봤고 두번 세번 봐도 질리는 않는 영화가 사실 많지 않은데 쿵푸허슬은 정말 봐도 봐도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네요.영화의 미덕이 현실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세계를 소설과 또 다르게 영상을 통해 체감하게 해준단 점도 있다면 쿵후허슬은 그런 미덕을 고루 갖춘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무거운 현실을 만화처럼 풀어가는 과정도 재미있고, 헐리웃의 CG와는 다른 과도한 설정 자체가 주는 또다른 현실아닌 현..
마녀, 많이 본 듯한 신선함? 6살 아들 녀석이 친구집에서 자겠다는 귀염을 부려서 모처럼 아내와 심야 데이트를 영화관람으로 했네요.요즘 영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순전히 SNS에서 우연히 본 광고를 믿고 마녀를 선택했습니다.그냥 한국형 액션 정도라고 생각했고, 최근에 종종 보이는 여성 액션 주인공 영화라는 정도로 큰 기대는 없이 봤습니다. 다만, 그전에 개봉한 악녀, 미옥 보다는 좀만 더 재미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습니다.영화 초반이 많이 지루하다고 하신 분들이 있는데 저는 오히려 초반은 나름의 긴장감과 후반에 펼쳐질 영화의 진행속도를 받쳐주기 위해서 그 정도의 서사는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서사를 너무 담담히 펼쳐간 면이 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블의 블랙펜서도 후반의 20여분을 위해서 어마..
조국, 민족에 대해서 깊은 사색을 준 “하늘색 심포니” 하늘색 심포니 이 좋은 영화를 왜 이제야 봤을까요... 아직 보질 못하셨으면 꼭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조선학교의 현실 뿐 아니라 민족, 조국, 교육, 사랑, 신뢰, 동포애 등 조선학교 학생들이 보여주는 많은 주제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정말 꼭 보시길 바랍니다. 3.1절 99돌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들이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한 평화영화상영회를 통해 볼수 있게 되었는데요. ​​​​​​ 의미깊게도 감독님과의 대화 시간도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덧)영화속 음악에 이번 삼지연 관현악단이 부른 노래도 나오네요^^
군함도, 산에 오르다? 군함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포일러가 될수 있는 대목도 있으니 싫으시면 뒤로~) 그런데 보통 천만이 본다는 한국영화들이 그동안 남기는 감동과 여운에는 많이 못미치는 느낌이네요... 영화관을 나서며 영화의 감동이 묵직하게 남지 않네요. 군함도라는 영화가 전달하려는 주제, 내용이 무엇인지 선명치가 않더군요. 여러 주제와 상징들을 무리해서 담다보니 상당히 산으로 간 느낌이랄까요? 아마도 영화를 보며 이승만을 떠올린 분도 계실테고, 이완용을 떠올린 분도 계실겁니다. 치를 떨게하는 일제의 학살과 만행을 다시 기억하며 공분하신 분도 계실테구요. 일제 시대 부역하였으나 그저 가족을 위해 살아온 민초들의 애달프고 고단한 모습에 연민도 있겠지요. 물론 그런 어렵고 힘든 시절, 나라 잃고 상가집 개만도 못한 신세에 동..
라라랜드, 가끔 달달하고 쓴여운이 남는 커피가 필요해... 남들이 좋다해서 봤습니다. 저도 보통 사람들처럼 그저 다른분들의 후기나 간단한 감상평을 통해 영화를 선택합니다. 다만, 블럭버스터 위주의 감삼을 하기에 원래 라라랜드 같은 영화는 거의 보질 않는데... 하도 평이 좋길래...ㅋ 그 즈음에 나온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를 포기하고 아내와 함께 모처럼 라라랜드를 보러 갔습니다. ​ 그런데 진짜 좋네요.ㅎ 특히 연인이 함께 보면 좋을듯요... 지금은 극장에서 볼수는 없을것 같고, 아마도 집에서 티비나 핸드폰으로 봐야겠지만 어디서 보더라도 꼭 음향 시설이 좋은 곳에서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첫 도로 장면만으로도 영화에 보낸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노래가 좋았구요. ​ 영화가 오픈된 결말이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건 오히려 여운이 적을..
박열, 열사들의 삶이 있었기에... 영화 "박열"의 영문 제목이 "Anarchist from colony"네요. 영화의 전반 내용에 비춰보면 영문 제목이 잘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이 좋았는데 진짜 좋네요 ^^; 멋~찐 놈! 이라는 말을 쓴다면 바로 박열처럼 살다간 삶에 어울릴것 같았습니다. 물론 감독은 개새끼라는 말로 박열의 삶을 영화에서 최상의 수준으로 올려 놓긴 했지만요...ㅎ 올해 한국영화들이 여러모로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가벼웠고 재미도 좀 별로였는데 "박열"은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운동가의 삶을 멋지게 그려낸거 같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을 비롯해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긴 말이 필요없구요. 시간 내서 꼭 보시길 권합니다. 참, 아마 손수건 필요하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