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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작정하고 달려든 인간백정이 아니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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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민중의 소리)

방금 출근해서 민중의 소리 기사를 봤습니다.
오늘 새벽시간에 조계사에 있던 촛불시민을 횟칼로 공격하여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는 기사였습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조폭 영화속에서도 어제와 같은 장면은 상상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 잔혹하고 상상할 수 없는 새벽의 횟칼 테러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발적이라기 보다는 작정하고 달려든 인간 백정이 아니고서야 납득하기 어려운 테러였습니다.

그러나 새벽의 상황을 언론을 통해 종합해 보니 인간 백정은 횟칼 테러범만이 아니라 이를 옆에서 방관하고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무능력한 경찰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촛불을 진압하겠다며 경찰청장 앞에서 시연까지 펼치며 경찰의 용맹함과 민첩함을 뽐내던 그 많은 유단자들은 그 시각 어디에 있었는지...분명 갑작스런 사건에 대응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 자신들의 뻔한 대답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경찰이 촛불을 끄기 위해 보여주었던 민첩함과 용맹함에 비해선 이번 사건은 너무나 방관으로 일관했다는 것 밖에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불과 10m앞에서 벌어지는 테러 사건을 아무런 대응도 못하는 경찰이 도대체 무슨 민생을 챙길 수 있는 것인지...허기사 촛불시민들을 향해 돌진해 시민들을 무차별로 받아버린 차량 운전자도 쉽게 풀려났으니 어쩌면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이 더 아둔한 기대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명박이 그간 촛불을 진압하는 과정을 돌아보니 제 스스로도 폭력앞에 무감각해졌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횟칼 테러를 당해서야 폭력의 위험성과 잔혹성을 다시 깨닫다니...
그동안 이명박과 어청수가 길러온 경찰 폭력은 돌아보면 잔인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어린 여학생의 머리를 군화발로 짓밟고, 곤봉과 방패로 무차별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했고, 물대포에 색소까지 넣어 남녀노서 할 것 없이 쏘아대던 그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전문진압부대를 만들어 국민을 마치 짐승몰듯 여기 저기로 몰아가며 두들겨 패던 그 폭력에 너무 무감해지고 있었다는 생각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오늘 밤 이명박은 국민과의 대화를 한다고 하는데 그 자리에서 경찰에 대한 책임권자로서 촛불시민을 길거리로 몰아놓은 책임당사자로서 반드시 사과를 하길 바라며, 국민들이 그토록 말하는 어청수 파면도 함께 선언하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이 정권의 거꾸로 가는 정치가 20세기 초에나 있던 정치테러를 불러왔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끝으로 갑작스런 테러로 인해 대수술을 받고 생명이 위독한 촛불시민들의 쾌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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