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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생활에서

선물받은 자전거에 휴가를 보낼 작정


얼마전 자전거 한 대를 얻었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저의 자전거는 따로 있지만 사무실 근방을 편하게 왔다갔다 하고 도난의 염려도 적은 자전거 한 대를 더 원하는 중이었는데 때마침 사무실 동료가 타던 폐자전거 한 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주차장 구석 쓰레기장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고,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서 인지 조금 심하게 말하면 그냥 고물상에 팔아서 아이스크림이나 사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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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동료는 내 생각에 자기가 버리기 귀찮아서 나에게 넘긴건 아닐까?^^



이 자전거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차마 버리지 못하겠는 마음에 사무실로 끌고 올라와 고치기로 작정했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마틸다자전거(?)라고 부르기도 하던 이 자전거는 여성용 생활 자전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여기저기서 장을 보고, 마실용으로 많이 쓰이는 자전거 입니다.

제가 받은 자전거는 바구니까지 달린 파란은빛의 예쁜 자전거입니다.

물론 지금은 색깔도 퇴색했고 녹도 많이 슬었으며, 때도 타고 흙탕물도 묻고 바퀴의 바람도 없지만 조금만 애정을 보내주면 금새 새힘을 얻을 것이 분명한 자전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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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이 저모양인데도 일단 돌아간다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휴가에 이 녀석에게 새생명을 불어넣어보자!

지저분한 거야 닦으면 되고, 녹은 긁어낸 후 새로 기름을 칠하면 될 것이고, 페인은 다시 빼서 기름 범벅 한 번 해주고, 바퀴는 바람 넣어보고 아예 튜브가 삮았으면 새로 교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총 소요비용은 2만원 안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타다가 다시 되팔아도 그보다 더 많이 받을것도 같습니다.(제가 요새 많이 힘듭니다.^^;;)

하여간 다음주말쯤 새롭게 태어날 자전거를 벌써 기대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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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는 아무래도 속까지 삮았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그러나 다음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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