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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

낙산사 석등아래 낮잠자는 동자승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얼마전 양양에 여행을 다녀왔올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미리 블로그에서 찾아본 낙산사를 가보기 위해 택시를 불렀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간것은 아니고 자가용이 없는 제가 양양에서 가볼 택시를 타고 가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여행지였기에 선택한 낙산사였습니다. 더불어 지난 화재이후 변화된 모습도 궁금했구요...

화재이후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서는 사실 그리 쓸 말이 없었습니다. 워낙 낙산사 방문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의 동반자가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저의 것이 아니었기에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낙산사 여기 저기를 둘러보면서 많은 사색의 시간은 충분히 가질 수 있었습니다.
화재로 인해 다소 어수선하고, 아직 그을린 모습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지만 바다를 향한 낙산사가 품은 많은 생각들을 저 또한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낙산사 입구에 있는 석등아래 낮잠자는 동자승은 낙산사 방문을 마치고 나오는 저의 발길을 붙들며 묻는 것이 많았습니다.

석등

동자승



"무얼 그리 바쁘고, 힘겹게만 생각해?"
"잠시 여유를 가지고 지긋이 눈을 감아봐. 그러면..."

사색을 부르는 낙산사의 겨울 풍경들은 사찰 곳곳에 있습니다.
낙산사의 거대한 상징물들에서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사찰의 진정한 풍경들과 마주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첫 방문한 제가 담은 것은 그 중 아주 작은 부분이겠지만요...

낙산사 화재이후 만들어진 보존관

무료국수

국수의 의미


보시를 하지도 않았는데 국수를 먹어도 될지 망설인 끝에 먹어보게 되었다.

낙산사 입구의 연못은 지긋이 바라보고 있으면 추억을 부르는 기분이다.

나무가 원래 특이한 것인지, 불에 탄 것인지 모르겠다.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위치여서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쓸쓸한 느낌을 준 나무였다.

사람들은 무엇을 그리도 바라는지...

낙산사에서 가장 실망했던 꿈이 이루어지는 길, 뭐랄까? 너무 노골적인 느낌이었다.

새롭게 짓고 있는 낙산사 건축물들, 앞의 두그루 나무는 죽은 나무는 아닌것 같았지만 아마도 불에 탄 부분을 잘라낸 듯 보였다.

바다를 향해 가지를 뻗고.

용케 화마를 피해간듯 하다.

사람들의 소망도 많고, 이야기도 많다.

때아닌 꽃망울도 때론 사색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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