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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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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난주, 제주의 숨소리를 새롭게 느끼게 만든 4.3평화문학상 수상작 우리나라 어느 곳이든 삶의 기구한 숨결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제주는 알수록 가슴을 저미게 하는 특별함이 있다. 이제 제주 4.3항쟁의 역사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봄이 되면 제주를 찾을때 꼭 평화박물관이라든가 알뜨르 비행장 같은 현대사의 질곡이 오롯이 남은 제주의 상처들을 마주해 보곤 한다. 그런데 이제 제주에 가면 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겨우 3월이지만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될 를 읽고 난다면 누구나 가슴아린 역사의 숨결을 기억하며 제주에 방문하게 되리라... 조선말 천주교에 대한 박해로 남편을 잃고 사랑하는 아들과도 수십년 생이별 속에 살아온 난주라는 한 여성이 제주로 유배되며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신앙적 신념과 헌신하는 삶을 그린 이 소설은 종교..
시국미사, 촛불집회 그리고 버려진 우비 7월2일 저녁 벌써 시국미사가 3일째로 들어섭니다. 그만큼 사제단의 단식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이 땅에서 정의를 세운다는 것은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꽃을 든 사제단 신부님 빗 속에서도 아름다운 촛불들 그리고 남겨진 우비들... 남겨진 우비들을 보면서 재활용의 미덕도 발휘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촛불집회에 함께 참가한 후배의 옥탑방 빨래줄에는 어제 촛불집회가 끝나고 버려진 우비들이 아마도 하늘을 향해 젖은 몸을 말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후배가 토요일 촛불집회를 위해서 챙겨간 많은 버려진 우비는 아마도 여러 사람의 손에 쥐어지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버려진 우비가 아름다운 후배를 만든걸까요? ^^; 하루 하루 더욱 아름다워지는 우리의 촛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