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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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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희생자의 무덤에 꽃을 피워 용산 철거민 희생자들의 무덤에 꽃이 피었다. 꽃무덤. 그저 소설속에 존재하는 또는 생각만 해보는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3월 14일 서울역 앞에서 진행된 '용산참사 촛불추모 문화제'에 꽃무덤이 마련되었다. 용산참사가 벌어진지 2개월여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여전히 살인진압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참하게 희생된 철거민들은 아직까지도 차가운 냉동고에 누워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희생자들의 가족과 동지, 동료들, 시민들은 고인들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과 산자의 몫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담아 작은 꽃무덤을 마련하였다. 용산참사 촛불추모 문화제에서는 여러 예술인들이 함께하며 고인들을 추모하였다.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서울본부(본부장 최종진)등 노동자들도 용산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용산참사규탄 5차 대회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뒤늦은 4차 대회 후기 제목 그대로 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진행된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규탄 4차 대회를 다녀왔는데 미처 블로그에 올리질 못했네요. 그냥 내일 5차 대회 다녀오면 그것을 올릴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4차 대회를 그냥 지나치는 것이 찜찜하고, 또 5차 대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4차 대회를 돌아보는 것도 5차 대회를 알리는 좋은 방도인 것 같아서 간략한 후기 올려봅니다. 4차 대회도 지난 3차 대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뚜렷하게 변한것은 경찰과 공안당국의 대응이었습니다. 이미 4차 대회 장소로 공지된 용산역 광장을 원천봉쇄한 경찰은 서울역까지도 심하게 봉쇄를 하고 집회를 방해했습니다. 결국 용산역 집회는 불발되고 서울역 노동자 집회에 연이어 진행하는 방식으로 4차 대회는 진행..
분노한 민심은 방패로 막아지지 않는다.(3차 범국민대회 참가기)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3차 범국민대회 참가기- 지난 2월 7일 청계광장은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희생자 3차 범국민추모대회'가 열리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청계광장 일대는 경찰과 차벽에 의해 진입이 철저히 통제되어 집회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청계광장의 집회를 철저히 봉쇄했으나 시민들은 동요없이 인근에서 3차 범국민대회를 성사하였습니다. 청계천 도로변에서 열린 3차 범국민대회는 지난 1, 2차 범국민대회 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시민들은 시간이 갈 수록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날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3차 범국민대회에는 백기완 선생님이 이명박 정권을 크게 호통치는 연설로 시작하여 각계의 다양한 추모와 결의 발언이 이어졌습..
촛불 하나 국화 한 송이, 용산참사규탄 MB악법저지 범국민대회 주최측과 많은 언론들의 설명은 이번 범국민대회가 수십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대다수가 한 자리에서 한 주제를 가지고 집회를 열고 행진까지 한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현 시국이 엄중하고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의 단결을 요구하는 정세라는 것이다. 수십년만의 이번 집회가 바로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대회가 열리는 청계광장에는 최근 보기 힘든 많은 국민들이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함께 했다. 야당의 대표와 의원들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유가족들의 피맺힌 절규를 들었다. 가슴 깊이 현시국을 느낄 수 있었다.더불어 청계광장은 이명박 정권의 폭력과 야만, 독재회귀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광장이었다. 경찰들은 청계광장..
정신못차린 경찰과 용산살인진압규탄 2차 범국민대회 스케치 1월 31일 오후4시 청계광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범국민대회는 경찰의 청계광장 원천봉쇄로 인해서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을 규탄하는 2차 범국민대회가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렸습니다. 범국민대회로 가는 길에 잠시 시간이 있어서 교보문고에 들렀습니다. 신간 서적을 둘러보다가 어처구니 없는 신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보수진영의 도서가 출간되는게 유행같아지고 있긴 하지만 너무나 노골적인 책이었습니다. 차라리 전단지라고 해야 할 책표지 하며 어느 한 구석 책다운 면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전교조 없는 맑은세상 이란 책이었는데 차마 돈주고 사서 보기가 꺼려져 그저 사진 한 장 만 찍고 청계광장으로 나왔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한 번 이 책에 대해서 알아봐야 겠습니다. 대충 보기에 전교조의 활동과 강규등을 가지고..
설날 새뱃돈이 부끄러웠던 용산철거현장 촛불집회 설연휴 폭설로 고향길이 고생길이었다는 뉴스도 있었고, 행복한 가족의 상봉을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어머니게 새배를 드리고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맞으며 덕담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렇게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고 있는 그 시각에도 용산에서는 가족과 동료를 잃은 슬픔에 투쟁의 의지를 다지며 새해를 맞는 철거민들이 있었습니다. 저녁이 다 되어서야 용산철거현장, 살인진압의 그 자리에 도착했습니다. 분향을 하고 얼마 안되는 새뱃돈을 보태고 나와서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영하-10도를 오가는 추운 날씨를 지낸 농성장은 그저 비닐 한 겹이 전부인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경찰과 정권의 살인진압에 맞서다 산화해 가신 열사분들의 동료와 가족, 많은 시민들이 새해를 투쟁속에 ..
용산철거민 항의시위에 등장한 경찰의 21세기 거북선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이후 많은 국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명동일대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경찰의 살인진압을 규탄하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항의집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국민들의 이러한 목소리에 경찰과 정부당국이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이고,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해서 조금이라도 슬픔에 빠진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에게 그러한 여지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경찰은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고 분출하는 국민들의 분노를 가로막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경찰의 대응은 강경했습니다. 이미 살인진압 현장일대를 전경버스로 벽을 쌓았습니다. 지난 촛불에서 보여준 그 막막함 그대로였습니다. 시민들은 추모제를 마치고 삼삼오오 흩어져 다시 명동입구에 집결했습니다...
가자! 청와대로! 분노한 추모의 물결 어제 낮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현장 소식을 전할 때만 해도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올까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민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찰의 그 살인적인 진압과 폭력은 또다른 족쇄가 되어 추모의 장에 모여야 할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지나 않을까 걱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녁7시 추모제가 시작되자 예사외의 많은 시민들이 현장앞 도로에 가득 모여들었고 경찰도 크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살인진압을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는 경찰의 치를 떨게 하는 만행이 속속 폭로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 유족조차 접근을 막고 철저히 그들만의 현장검증과 사건원인이 분석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죄를 지은 당사자가 스스로를 조사하는 형국이었던 것입니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