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한미합동군사련은 전쟁훈련! 중단요구 높아진다.



2월 28일부터 3월 10일까지 한미합동군사훈련 일명 키리졸브 훈련이 진행된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북의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는 훈련도 진행되고, 심지어 예비군까지 동원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힘자랑을 확실히 해보겠다는 한미당국의 의욕이 엿보인다.

그런데 과연 그런 힘자랑을 국민들이 원하나?
힘자랑해서 얻을게 있나?
힘자랑 하면 북이 굽실 거리기라도 하나?
힘자랑으로 북이 압박과 제재를 받아 몰락할 것이라 믿나?
아니면 한미군인들의 정신무장과 능력향상이 목적인가?

한미당국은 연합훈련때마다 연례적인 훈련이라면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누구를 압박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저 훈련이라는 식이었다. 이번에는 북의 국지도발에 대응한 5027의 보완적 성격의 훈련일 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북의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훈련이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 그렇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훈련은 결국 선제공격을 위한 훈련의 다른 말이 아닐까?

거꾸로 생각해보자. 우리는 서해에서 북의 해안포문이 열리기만 해도 온 나라가 긴장을 하고, 군 대응태세를 높여야 한다며 초긴장이다. 당연히 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요구하는 서울지역 통일운동단체 회원과 민주노동당


예전 어른들이 못난 놈이 힘자랑한다고 그랬는데 왜 이 시점에서 그런 옛 어른의 말씀이 떠오르는 걸까?

지난 해 남북간의 대치 상황은 실제 전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포탄이 날아다니는 상황이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국민들은 불안했고,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다. 때문에 온 국민이 대결과 보복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그렇게 외친것이다.(물론 그렇지 않은 얼빠진 사람들도 있었다.)

그덕분인지 그래도 새해들어서 대화의 분위기가 조금씩 무르익고 있다. 지난주에는 남북군사실무회담이 진행되기도 했다.(안타깝게 결렬되었다.) 서로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논의를 해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민족은 이미 반세기 분단을 극복하고 공동의 합의와 실천을 이뤄온 민족이 아닌가.

그런데도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대규모로 진행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다. 대화를 해야 할 때에 전쟁훈련이라니...벌써 진보진영과 시민사회단체들의 규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화요일 미대사관옆 KT빌딩앞에서 열린 반미월례집회, 이날 주요 요구사항도 한미군사훈련중단이었다.


서울통일연대를 비롯한 서울지역의 단체들은 반전평화를 위한 공동행동을 선포했고, 매일 점심시간 미대사관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화요일에는 반미월례집회가 진행되었고, 1백명 1인 시위, 반전평화대회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처음의 물음을 생각해 본다.
우리가 힘자랑으로 얻을 건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그것이 나의 답이다.
힘자랑으로 얻을게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큰 손실 뿐이다.
대규모 군사훈련 비용은 말할 것도 없고, 한반도와 남북간에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대화의 분위기는 날아가 버릴 것이다. 그뿐인가 지난해를 돌이켜 볼 때 더 큰 군사적 충돌이 없으란 법이 과연 있는가! 몇 번을 생각해봐도 잃을것 뿐이다.

모르겠다. 혹 군사훈련을 통해 누군가의 자존심이 채워질지도...
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것일까? 국민이 바라는 평화가 과연 대규모군사훈련을 통해 얻어지는 것일까?
지금이라도 한미당국의 군사훈련 중단 조치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