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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촛불의 새로운 성지 조계사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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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조계사를 찾았을때 보았던 불상의 그윽한 모습


오늘 집안 사정으로 하여 촛불집회를 참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생방송을 보면서 달래고 있네요...

그런데 정말 하루가 다르게 국면이 더욱 새로워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촛불 생중계를 보니 시청 및 광화문 종로 일대의 원천 봉쇄로 인해 참가자들이 조계사 앞으로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조계사에서 수배로 인해 농성중인 범국민대책위 촛불 수배자들과 시민들이 서로 만나고 기뻐하고 안부를 묻는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가슴 벅찹니다.

우리는 이렇게 늘 서로 만나고 뭉치면 힘이 되고 기쁨이 되는 존재인가 봅니다. 바로 촛불의 진정한 위력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국면에 함께 힘을 합치고 있는 불교계와 조계사가 참 감사합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불교계의 자기 잇속에 따른 행동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당장 우리의 힘든 처지와 심정을 어루만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그 의미와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29일 이었던가요? 촛불집회의 폭력성을 운운하며 시내에 폭력경찰을 동원해 이리 저리 촛불을 쫒고 연행하고 폭행하던 그 상황에서 명동성당으로 일부 피신했던 촛불시민들을 일부 성당 관계자들이 내쫒으려던 모습이 떠오르며 지금의 조계사가 더 고맙게 생각되는건 저만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한 때는 민주화의 성지라고 누구나 이야기하고 힘들고 어려울때면 기대던 명동성당의 들머리는 이제 사라진지 오래니까요...

이제 수배자도, 촛불들도 조계사로 향하는 지금의 현실을 보면서 조계사만이라도 끝까지 힘없는 국민들과 함께해 주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그 종교가 어떠한 것인가를 떠나서 부당한 권력에 맞선 정의로운 국민들이 기대고 함께할 수 있는 성지는 언제나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계사에게 그런 희망을 보냅니다.
그리고 감사한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덧> 삼한시대에 종교적 성지로서 소도가 있었다고 배우고 그 성지는 죄인일지라도 그 곳에서는 감히 건들지 않았던 것으로 배운것 같은데...지금 정부와 경찰(어청수)이 조계사 경찰 투입 운운하는 것은 도대체 이 정부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실이 아닐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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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에 즈음에서 찍은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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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에 즈음에서 찍은 조계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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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에 즈음에서 찍은 조계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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