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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용산 철거민 희생자의 무덤에 꽃을 피워



용산 철거민 희생자들의 무덤에 꽃이 피었다.

꽃무덤. 그저 소설속에 존재하는 또는 생각만 해보는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3월 14일 서울역 앞에서 진행된 '용산참사 촛불추모 문화제'에 꽃무덤이 마련되었다.

용산참사가 벌어진지 2개월여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여전히 살인진압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참하게 희생된 철거민들은 아직까지도 차가운 냉동고에 누워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계단을 가득 메운 시민들



희생자들의 가족과 동지, 동료들, 시민들은 고인들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과 산자의 몫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담아 작은 꽃무덤을 마련하였다.

꽃무덤을 만드는 시민들



용산참사 촛불추모 문화제에서는 여러 예술인들이 함께하며 고인들을 추모하였다.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서울본부(본부장 최종진)등 노동자들도 용산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되는 날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역 광장 계단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유가족과 함께 추모문화제를 지켜냈다.

경찰은 평화롭게 진행되는 추모문화제 조차 경찰병력과 경고방송으로 위협하며 시민들을 해산시키려 안간힘이었다.

그러나 꽃무덤을 피우기로 한 촛불추모 문화제는 예정된 순서를 차분히 진행하며 희생자들을 위해 가족과 시민들의 염원이 담기 꽃무덤을 피워냈다.



소중한 마음을 하나씩 모으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꽃무덤에는 "더이상 살기 위해 죽는 분들이 없어지길", "처음 찾아뵙게 되서 죄송합니다. 그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살인정권 이명박은 곧 망할 거예요" 등 시민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겼다.



평화적으로 추모제를 마친 시민들은 다가오는 주말 여전히 멈추지 않는 살인적인 강제철거현장에서 만날것을 약속하고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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