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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기습상정 그리고 언론장악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촛불문화제

어제 2월 25일은 이명박 정부 취임 1년을 맞아 촛불시민들이 한 번 힘을 모으기로 한 날이었다. 블랙데이로 일컬으며 취임 1년 국민의 심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려 했던 날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취임 1년 동안 고통받은 국민들의 목소리는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의 귀에 전달되기도 전에 국회의 미디어법 날치기 기습상정 소식으로 현실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도 전환되고 말았다.

명동에서 서울시민과 함께 하려던 촛불문화제는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고, MB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여의도 촛불문화제로 긴급히 변경되었다. 명동에서 급히 연락을 받고 여의도로 이동한 시민들도 많았고, 국회의 날치기 기습상정 소식에 국회앞으로 달려온 시민들도 많았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여의도 국회앞에서는 언론장악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촛불시민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언론노조 위원장의 결의에 찬 발언과 많은 가수들의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하나같이 한나라당의 악법 기습상정에 분노하고 힘을 합쳐 저지하자는 이야기였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때문에 손을 옹송그리면서도 촛불을 들어 함성을 외치고, 가수들은 힘차게 노래를 불렀다.

국회상황을 보고한 정범구 의원

행사 마지막에 무대에 오른 MBC노조지부장은 26일 06시 전면 총파업 재개를 확인하며 반드시 이 투쟁을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초등학생인 자신의 아이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나쁜 조중동이라며 아빠를 응원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할 때 환하게 웃는 노조 지부장의 모습은 이번 싸움에 큰 희망을 주었다.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국회앞을 지나 집으로 가는 길, 환하게 켜진 국회의사당을 보면서 진정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가 까맣게 죽어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국회로 가는길은 철통같이 막혀있었다.



덧-날씨가 추워서 무대만 쳐다보고 있었더니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많은 시민들의 모습을 제 눈에 담지 못했네요. 그러다 보니 그저 간단한 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못오신 분들이 있을것 같아 올립니다.

단식중인 언론소비자주권 대표의 연설


단식중인 언론소비자주권 대표의 연설


나무자전거의 공연


박성제 MBC노조지부장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꺼질 줄 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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