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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동네 방네 이야기

여의도 버스환승장 깡통재떨이 누가 만들었을까?

요즘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흔히 보게 되는 것이 금연 문구입니다.
저희 버스 정류장은 금연 정류장입니다 하는 문구가 많은 버스 정류장으로 확산되어 이용객들에게 어느 정도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금연을 한지 오래 되어서 담배를 피우며 거리를 걷는 사람이나, 공공시설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보면 정말 교양없어 보이고, 불쾌합니다.

물론 저는 그래도 흡연자들에게 상당히 너그러운 편입니다. 기호 물품이기도 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고는 하지만 그런 점만 조금 주의 한다면 공해를 내뿜는 자가용, 공장 등에 비하면 별비교거리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금연이 좋은 것이지, 흡연이 무조건 나쁜것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나 아무리 흡연에 너그러운 저여도 공공시설에서의 흡연, 특히 어린이들이 있는 곳에서의 흡연은 정말 화가 납니다.

그래서 요즘 버스 정류장이 금연장소로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환영인 사람이구요.

서두가 길었네요. 본론이 별 할말이 없으면 서두가 긴 법인데 딱 제가 그렇네요...^^

여의도 환승장에서 얼만전 버스를 기다리는데 깡통 재털이가 있더군요. 어느정도 깨끗해 보이기는 하던데, 좀 불쾌했던 것은 쓰레기통에 걸쳐서 만들어논 모양이었습니다.


흡연자들의 재털이 만들자고 쓰레기통까지 이용해가며 재털이를 만들어 놨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재털이가 나름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주변의 환경을 반영한 재털이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느 곳 보다 증권가, 금융가가 즐비해 경제파탄의 직격탄을 맞고 있을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있고 정치인들의 꼴불견이 가장 빨리 느껴질 법한 여의도에 설치된 재털이가 그저 예사롭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대형 환승 정류장이고 출퇴근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재털이가 없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 그 많은 사람들이 속이 꽤나 타는지 연신 담배를 피워대니 당연 땅에 떨어지는 꽁초도 많아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레 그곳 청소를 담당하는 분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재털이가 있으면 재털이 주변에서 담배를 태우게 되고, 혹 재털이에 버리지 않는 사람이 있어도 그 주변에 꽁초가 몰릴테니 청소하기에 훨 수월해서 그리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저의 상상이지만 여의도 환승자 재털이가 주는 요즘 세상에 대한 저의 단상이 계속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유였습니다.

버스를 여러대 보내고도 누가 만들었는지 알길 없는 재털이는 자세히 보면 누군가 청소는 꼬박 꼬박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환승장에서는 담배를 안태우는게 상책이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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