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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

주문진항이 끌리는데는 이유가 있다?


얼마전 주문진항에 들릴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녁 해지기 전에 도착한 주문진항은 생각보다 활기차고 아름다웠습니다.

함께 간 일행들의 차를 항구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장이 2층 높이여서 주문진 항구와 회센타 그리고 멀리 대관령 풍력발전기까지 보이는 전망 좋은 주차장이었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었고, 날씨가 쾌청하거나 휴가철도 아니어서 그리 큰 매력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주차장에 내려 탁트인 바다와 색색깔의 주문진 시내 풍경을 보는 순간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서울의 생활이라는 것이 사실 하루 하루가 긴장의 연속이고, 피곤함이 묻어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면 답답하고 막막해서 정말 미칠 지경이라고 해야겠죠. 그나마 정치라도 속시원히 하면 믿고 의지할 구속이라도 있을텐데 국민들이 싫다는 정책들 밀어부치는 거대여당의 속도전(?)에 의지는 고사하고 쫒겨가기 바쁜 하루입니다.

그러다 마주친 바다와 풍경이라서 그럴까요?
어느때 바다를 마주할 때보다 시원스럽고, 흐린 날시였는데도 상쾌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서 주문진항의 유래를 조금 찾아보니 더 끌리게 됩니다. 탐관오리의 수청을 거절한 정절의 고장이었고, 주문진 말속에 있는 것처럼 글이 샘솟는지, 글을 붇는지 모르겠지만 풍류가 느껴지는 지명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시장에서 만난 아주머니의 에누리 없는 흥정솜씨도 고장의 역사를 따라가는 기질은 아니었겠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좋은 사진 많이 찍지도 못했고, 똑딱이의 압박이 크지만 그래도 함께 몇 장의 사진 나눠봅니다.

서울출발때부터 따라오던 구름-.,-


바보같지만 한계령을 넘었다는...


한계령에서 본 풍경은 다소 을씨년 스러웠습니다.


어딜가나 군사시설과 마주친다는 것은 정말 슬픈일입니다.


저길 언제 내려가나


열심히 올라오는 분도 있습니다^^


바다는 역시 갈매기, 처음엔 조각인줄 착각했다능^^;




주문진항 전경


새벽 출항을 기다리는 오징어잡이 배


요놈들이 새벽을 밝혀 오징어를 잡을 전구


항구회센타(그냥 찍어봤어요, 주차장이 2층이라는 증거ㅋㅋ)


멀리 대관령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오징어잡이배


항구



뭐 별 볼것도 없는 사진이지만, 추억만큼은 소중히 남았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날이 좋아지면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참, 요새 불경기라고 하지만 주문진항 시장에 가보니 생선을 횟감을 사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퍽 복잡했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의 표정은 불경기를 체감하게 하기도 했구요. 물론 건강함 만큼은 어느 도시 못지 않았던 주문진항이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끌리는 이유이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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