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용산철거민 사망 현장에는 많은 경찰과 기자, 시민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무차별적인 경찰의 살인진압으로 인해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금도 계속해서 시민들은 참사가 벌어진 현장으로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제가 도착할때는 기자회견을 진행중이었습니다.
버스정류장까지 가득메운 시민들
너무나 많은 기자들이 열띤 취재를 하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구체적으로 담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저녁에 진행될 촛불집회에 대한 내용을 골자로 기자회견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건물안에있는 과학수사대가 밖을 내다보고 있다.
현장에 있는 철거민과 시민들은 경찰과 이명박 정권의 살인진압에 극도의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새벽 수많은 철거민을 희생양으로 삼은 철거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수습되지 않은 시신때문인지 경찰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었고, 과학수사대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시민이 현장에 국화꽃다발을 들고 왔다.
그러나 밖에서만 봐도 현장은 새벽 얼마나 살벌한 죽음의 현장이었는지 짐작케 합니다.
깨진 유리창, 나뒹구는 화염병잔해, 물대포로 인한 얼음과 어수선한 도로, 화염에 그을린 건물...참혹한 현장의 모습은 보기에도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철거현장
새벽 가족을 생각하며 최소한의 생존권을 위해 절규했던 우리의 또다른 가족이자 서울시민, 대한국민이었던 그들에게 삶의 한가닥 희망을 가져다줄 비상구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곳에 비상구는 없었다.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