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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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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기에 망루에 올았고, 사람이기에 1년간을 싸웠다.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 2010년 1월 9일, 지난 해 용산참사가 일어나고 어느 덧 355일이 지난 시점이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순천향 병원에서 발인식을 마친 열사들의 운구가 도착하고 5천여 국민들의 애도속에 장례가 진행되었다. 서울역 광장은 수많은 만장과 추모리본을 단 시민들로 가득 찼다. 어디를 둘러봐도 비통한 심정의 시민들이 열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기 위해 광장을 빈틈없이 메웠다. 이강실, 조희주 상임장례위원장의 개식사로 시작된 장례에서는 355일에 걸치는 그동안의 투쟁이 보고되었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각계의 여러 인사들이 조사를 했다. 특히 백발의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열사들을 추모하며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환 시인..
정신나간 보수단체의 용산참사 장례 방해 어제 오후 용산참사 철거민들의 장례가 355일만에 치루어졌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된 장례에 참가하여 열사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장례는 시종일관 사람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사색의 시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깊이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사람이 있다!"는 외침에 담긴 참 의미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던 어제 장례는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가진자를 위한 일방적인 철거가 가져온 비극적 현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1년을 상복으로 버티며 가족의 명예와 생존을 위해 투쟁한 유가족과 많은 사람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치르는 장례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례에 찬물을 끼얹는 것도 모자라 패륜적인 방해를 한 보수단..
다시 용산참사 현장에 가야하는 마음이 무겁지만... 지난 해 설 명절을 앞두고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철거민들이 혹독한 추위와 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온통 화염에 휩싸여 많은 철거민이 희생당하고 나서야 현장에 찾아갔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남일당 건물은 온통 그을리고 얼음물에 흠뻑 젖어 떨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그 슬픈 현실을 함께 막아내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얼음물을 뒤집어쓴것처럼 분노와 가혹한 현실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그렇게 떨었으니 가족의 심정은 오죽했겠습니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정당한 보상을 하고, 무엇보다 성의있는 사과를 원했습니다. 벌어진 참상에 직면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요구가 정당하고 당연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
용산참사, 냉동고에 300일 말이 되나! 지난 주 일요일은 용산참사가 일어난지 30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용산참사 현장에서는 전국의 풍물패와 예술인들이 모여 300일 맞는 용산참사의 아픔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저는 일요일 행사는 가보질 못하고 토요일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된 용산참사 300일 범국민추모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사회자는 100일, 200일 사회를 맡았던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 사무국장이었는데 매번 100일째를 맞아서 사회를 보는 그의 표정이 참 가슴아파 보였습니다. 특히나 집회 시작전 잠시 마추치며 저에게 신혼생활은 어떠냐 인사를 건네던 밝은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사회를 보는 내내 그는 절규에 가까운 대회 진행으로 많은 시민들과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300일을 맞는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범국민추모대회의 분위..
<속보>용산문제해결을 위한 1인 시위자 10명 연행! 오늘 낮 12시 10분경 광화문 광장에서는 용산문제의 해결을 위한 서울지역 단체들에 1인 시위가 있었습니다. 추석전 용산문제의 해결을 그토록 많은 국민들이 원했음에도 정부는 총리의 악어 눈물 이외에 아직까지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감에 나온 오세훈 서울시장은 적반하장격으로 자신의 할 일을 다했다는 식의 발언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반년이 넘게 냉동고에 갇혀있는 시신도 답답한 현실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의 장례조차 떳떳하게 치루지 못하고 상복을 벗지 못하는 가족의 심정은 정말 찢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용산참사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서울지역 단체들의 1인 시위를 경찰은 무차별 연행으로 화답한 것입니다. 민주노총서울본부의 소식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울본부 5명, 민주노동당 서..
장자연,박연차,인공위성,재보궐한나라참패,돼지인플루엔자 그리고 노무현 노무현 검찰 출두가 모든 것을 삼켜버렸다. 출근을 위해 알람을 맞춰둔 텔레비전은 이른 아침부터 봉하마을의 노무현 출발을 생중계하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한 입체 방송에 몰두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식당에서는 노무현의 이동 경로가 상세히 소개되고 있었고, 저녁을 앞둔 지금도 온통 언론의 관심은 검찰과 노무현의 입을 향해 있는 것 같다. 온 국민의 관심은 오직 소위 박연차 리스트로 불리는 노무현 정권의 권력 비리의 진실에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번 사건의 진실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죄과가 있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하지만 과연 언론이 이토록 집중하고 모든 보도를 제쳐둘 만큼 이번 사건은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일까? 오히려 국민들의 정치혐오감만 키우는 것은 아닐까? 보통 대형 ..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검찰, 용산참사 100일을 맞는 현실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에서- 용산참사가 벌어진지 벌써 100일을 지나고 있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영안실과 남일당 건물 앞을 지키며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가족들의 명예와 사건의 진실, 재발의 방지를 위해 싸우고 있다.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100일이 지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가 개최되었다. 애초 시청광장에서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고자 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장소를 옮겨 서울역광장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이미 경찰과 정부는 야간집회는 물론이고 촛불문화제마저 불법시하며 100일을 맞는 용산참사 추모제 개최를 방해해 왔다. 그러나 유가족을 비롯한 노동자, 청년학생, 촛불시민 등 1천여명의 많은 시민들이 서울역 광장에 모여 용산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용산참사규탄 5차 대회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뒤늦은 4차 대회 후기 제목 그대로 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진행된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규탄 4차 대회를 다녀왔는데 미처 블로그에 올리질 못했네요. 그냥 내일 5차 대회 다녀오면 그것을 올릴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4차 대회를 그냥 지나치는 것이 찜찜하고, 또 5차 대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4차 대회를 돌아보는 것도 5차 대회를 알리는 좋은 방도인 것 같아서 간략한 후기 올려봅니다. 4차 대회도 지난 3차 대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뚜렷하게 변한것은 경찰과 공안당국의 대응이었습니다. 이미 4차 대회 장소로 공지된 용산역 광장을 원천봉쇄한 경찰은 서울역까지도 심하게 봉쇄를 하고 집회를 방해했습니다. 결국 용산역 집회는 불발되고 서울역 노동자 집회에 연이어 진행하는 방식으로 4차 대회는 진행..
분노한 민심은 방패로 막아지지 않는다.(3차 범국민대회 참가기)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3차 범국민대회 참가기- 지난 2월 7일 청계광장은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희생자 3차 범국민추모대회'가 열리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청계광장 일대는 경찰과 차벽에 의해 진입이 철저히 통제되어 집회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청계광장의 집회를 철저히 봉쇄했으나 시민들은 동요없이 인근에서 3차 범국민대회를 성사하였습니다. 청계천 도로변에서 열린 3차 범국민대회는 지난 1, 2차 범국민대회 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시민들은 시간이 갈 수록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날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3차 범국민대회에는 백기완 선생님이 이명박 정권을 크게 호통치는 연설로 시작하여 각계의 다양한 추모와 결의 발언이 이어졌습..
이명박 불신임 투표 제2의 국민저항 도화선 되나?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에 개설된 '이명박 대통령 범국민 불신임 투표'가 2월 6일 자정을 조금 지난 현재 불신임 5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범국민적인 촛불시위의 바탕중 하나가 되었던 이명박 탄핵 서명운동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네이버 메인 화면의 뉴스기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출이 되는가 하면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국민들이 불신임 투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고라에 개설된 불신임 투표소에 댓글은 현재 무려 6천개에 육박합니다. 일부 악의적인 반대 댓글을 제외 하고는 대다수 투표 참가자들은 이번 불신임 투표가 당연한 국민들의 심정이며, 이미 깊이 각인되어 있는 민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일이 댓글을 단 네티즌들의 아이디를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
촛불 하나 국화 한 송이, 용산참사규탄 MB악법저지 범국민대회 주최측과 많은 언론들의 설명은 이번 범국민대회가 수십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대다수가 한 자리에서 한 주제를 가지고 집회를 열고 행진까지 한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현 시국이 엄중하고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의 단결을 요구하는 정세라는 것이다. 수십년만의 이번 집회가 바로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대회가 열리는 청계광장에는 최근 보기 힘든 많은 국민들이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함께 했다. 야당의 대표와 의원들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유가족들의 피맺힌 절규를 들었다. 가슴 깊이 현시국을 느낄 수 있었다.더불어 청계광장은 이명박 정권의 폭력과 야만, 독재회귀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광장이었다. 경찰들은 청계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