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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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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함이 과연 신뢰를 주는가? 투명사회 (한병철, 문학과 지성사) 투명사회지은이 한병철옮긴이 김태환펴낸곳 문학과 지성사 투명사회라는 제목을 보고 책에 대한 처음 인상은 우리 사회가 더욱 투명한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더 많은 민주주의와 진보를 위해서 '투명하게'라는 명제가 당연한 것으로 그동안 생각했고 그것이 옳다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투명성이라는 것이 가지는 현대사회에서의 의미가 전혀 다른 차원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철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투명사회가 곧 통제사회로 이어지고 정치적인 결집과 행동에 장애를 조성하며 결국 살아있는 정치가 아닌 죽은 정치를 보편화 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매체의 발전과 정보의 과다, 깊이가 없는 온라인 소통과 소통에 대한 강요가 투명성이라..
이어령의 '디지로그', 시대를 앞서가는 민족관 이어령님의 '디지로그'(생각의 나무 출판)를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수 해전에 읽고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보문고에 가면 요즘 포켓북들이 많은 인기를 끌면서 손에 쉽게 잡히고 읽기 편한 책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가 작은 책임에도 깊이있는 한국사를 전개했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이번에도 다시 진열대를 찾게 되었습니다. 포켓북들이 주로 재태크 관련 도서가 많아서 본격적인 글읽기를 바라는 분들에게는 쉽게 외면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잘 찾아보면 좋은 도서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디지로그'는 그 많은 재태크, 처세 도서들 사이에서 독특한 분야로 빛을 내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책을 집어 사게 되었습니다. 아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고, 출퇴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