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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책읽는사람들

미나토가나에의 '고백' ; 사춘기가 감당하기엔 힘든 기억들...

미나토가나에의 소설 <고백>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고 적지 않은 충격을 접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이 소설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구요.

한 중학교 교실에서 벌어진, 도저히 현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 선생과 학생들의  고백으로 이 소설은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를 파헤치며 파국으로 이야기를 끌고갑니다.

청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적 기준은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지 소설에서 묻습니다. 더불어 현실에서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청소년 범죄에 대체로 관대한 처분이 내려지는 것에 대해서 아마도 작가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질문도 함께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소설 <고백>은 이런 사회적 문제와 함께 한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관계된 여러 인물의 심리변화와 당사자들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도를 통해서 독자들의 고백까지도 끌어내려는 의도도 엿보였습니다.

"당신은 고백할께 없어요?"라고 소설은 묻는다. "당신은 책임이 없어요?"라고 말입니다.

한가지 소설을 읽으며 힘들었던 점은 긴장감 넘치는 미나토가나에의 필력에 감탄하면서도 일본이라는 사회가 아니였다면 아마도 상상하기 어려웠을 듯한 다소 잔혹한 현실묘사가 받아들이기 좀 힘들더군요. 물론 우리 사회도 점차 엽기적 사건들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중적 성공를 거둔 소설에서 그대로 차용되기에는 아무래도 좀...

아무튼 장편소설치고는 짧지만 긴장감 넘치는 것은 확실합니다. 더불어 영화는 아직 관람을 못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청소년관람불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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