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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이명박 정권 심판!'으로 계승된 5.18정신


지난 주말 광주에서는 5.18 광주민중항쟁 3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더불어 망월동 묘역등 광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순례도 이어졌습니다.

저도 지난 주말에 광주를 다녀왔는데요. 이번 광주순례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5.18정신이 이명박 정권 심판으로 계승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망월동 묘역에서 만나는 사람들,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 대다수 현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진저리를 쳤습니다.

5월 14일 밤에 도착한 곳은 조선대학교 1.8극장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대학생들의 문화행사가 있었습니다. 5.18항쟁을 재현한 뮤지컬 공연과 대학생 대표자들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뮤지컬 공연도 그랬지만, 대학생 대표자의 발언에서는 현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이 살아 었습니다. 특히 대학생들은 이명박 정권의 반값등록금 정책이 사기였다며 규탄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대학생 행사가 끝나고 나서는 같은 장소에서 '다시오월, 청춘'이라는 문화행사가 있었습니다. 대합창 등 흥겨운 행사가 연이어 진행되어 참가자들 모두 유쾌하게 행사를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유쾌한 문화행사에서도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대구지역의 청년들은 이명박 정권의 반서민적인 공약들을 비판한 재미있는 촌극을 보여 그 어느 공연보다 큰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만큼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신은 뿌리깊어 보였습니다.


15일 아침에는 망월동 묘역을 찾았습니다.
무수히 많은 열사들의 묘가 신묘역과 구묘역에 가득했습니다. 물론 올해도 어김없이 열사의 영정앞에 고개숙에 올바른 삶을 다짐하는 많은 방문객들이 넘쳤습니다.

그곳에서 한 단체 참배객들이 6.15공동선언 이행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열사앞에서 조국통일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더불어 이명박 정권의 대북적대정책을 규탄했습니다. 이를 보는 많은 참배객들 중에서는 "6.15이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우리편이지!"하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광주순례에서 광주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은 자주통일대행진과 정신계승 국민대회였습니다.
광주도심을 행진한 자주통일대행진단은 '열사정신계승, 남북공동선언이행, 이명박정권 심판'의 구호를 들고 행진을 했는데 다채롭게 진행되기도 해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를 받았습니다.


금남로에서 진행된 국민대회는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의 연설로 시작되었는데 이강실 상임대표는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서 진보,개혁 진형이 똘똘뭉쳐 나가자고 간절히 호소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날 무대에 오른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의원과 대표들도 손을 굳게 잡고 야권연대를 다짐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야권연대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과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못살겠다 갈아엎자'는 국민대회 무대의 구호가 민심의 지향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누구나 알수 있는 대회였습니다.

1박2일간의 광주순례를 하는 동안 2011년 오늘의 광주항쟁정신계승은 무엇인가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고민거리가 아니었습니다. 거창은 고민거리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대학생들의 외침에서, 망월동 묘역의 참배객들속에서, 광주를 행진하는 행진대오와 시민들의 눈빛에서, 금남로를 가득채운 "못살겠다. 갈아엎자!"는 외침속에서 오늘의 5.18정신계승은 '이명박 정권 심판'으로 생생히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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