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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우리는 하나

안개걷힌 일요일 개성의 풍경처럼...

지난 주 일요일 지독하게 안개가 심한 그날, 개성에 다녀왔습니다.
그저 관광차 다녀온 개성이었지만, 동포의 따뜻한 정과 아름다운 풍경에 가슴벅찬 여행이었습니다.

개성가는 날 아침 안개가 자욱한 남측CIQ


최근 남북교류가 급격히 경색되고 있고, 올초에 비해 방북 허가 인원도 많이 축소되어 그나마 지속되고 있는 개성관광마저 어려운 처지라고 하기에 선후배들과 함께 다녀온 개성방문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개성공단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개성시내를 지나는 코스(물론 정해진 관광지외에는 사진촬영도, 버스하차도 불가능합니다.)여서 많은 북녘 동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제가 방문한 일요일에는 하천 정비 작업을 위해서인지 정말 몇천명은 될 듯해 보이는 주민들이 공동작업을 위해 시내와 개천변에 나와 있었습니다.

삽을 자전거에 싣고 가는 예쁜 여성, 손을 흔들어주는 아이들, 배추를 트럭가득 싣고서 흐뭇해하는 주민들 등 다양한 모습의 동포들을 볼 수 있는 일요일의 풍경이었습니다.

활기가 넘치고 웃음이 넘치는 풍경이 참 보기 좋았고, 기억에 남는 개성관광이었습니다.(이것도 국가보안법에 걸리려나? ^^)

점심식사를 마치고 북측 안내원(가운데 검은양복)들과 담소중인 관광객들


관광하는 동안 북측 안내원들의 주된 관심사중의 하나는 역시 남북관계문제였습니다. 12월1일로 시한을 정한 군부의 통지에 남측의 여론은 어떠한지, 대북 삐라 살포를 중단시킬 방법이 정말 없는지 등이었습니다.

관광을 하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오전의 짙은 안개는 완전히 사라지고 맑은 하늘을 보며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물론 관광하는 동안에도 날씨는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맑은 하늘



그러나 여전히 불투명하고 불안한 남북관계는 맑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미 서로 합의한 남북공동선언이행을 천명하고 또 상호비방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만큼 대북삐라살포도 중단시킨다면 남북관계가 다시 정상화 되는 것도 그리 어려운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마 이명박 정부가 통일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출발점도 여기서 부터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몇일에 걸쳐 개성관광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각 방문지별 사진과 소감,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시내를 지나며 보았던 주민들의 모습, 특히 미녀로 소문난 북측 여성 안내원의 모습 등 앞으로 개성관광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정보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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