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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내가 본 이정희 의원은 싸움꾼이다.


최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강만수를 완전히 KO시킨 여성이 화제입니다.
다름아닌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녀의 똑부러진 질의에 지금 인터넷에서는 이정희 의원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출처-이정희의원 블로그]

심지어 포털 다음에서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까지 저 아래로 제치고 정치인 검색어 순위 3위까지 등극 했더군요. 물론 네이버에서도 8위까지 등극했으니 말그대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똑부러진 질의를 하는 모습만으로 이정희 의원에 대해 이야기 하기는 많이 부족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난 총선이 끝나고 얼마 안지났을 무렵인가에 한 통일운동가의 후원주점에서 우연히 함께 이야기를 해보게된 이정희 의원은 참 인간적이고 생각이 깊은 분이었습니다.

서울대 인문대 수석이라는 거창한 타이틀과는 달리 상당히 소박했고, 뭐랄까요? 엘리트적의식같은 걸 풍기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이야기중에 임대주택에 대한 정책 이야기를 하면서도 저는 그저 양적 공급에만 치우쳤는데 이정희 의원은 질적 공급을 통한 슬럼화 방지까지 생각하고 있더군요...물론 그저 술자리에서 오고간 이야기 몇마디에 사색의 깊이, 정책의 깊이를 이야기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저의 이정희의원에 대한 첫인상은 그랬습니다.

그후에 얼마 안있어 촛불집회가 들불처럼 번질때 이정희 의원을 거리에서 다시 보게 되었고, 언제나 강기갑 의원과 함께 촛불의 앞장에 서주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정희' 이름 세자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을 때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정희 의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보게 된 것이 현역 의원으로서 처음 경찰차에 실려 경찰서까지 연행된 일이 벌어지면서 였습니다. 언론에서도 조금 주목하게 되었던것 같고, 저같은 사람들은 정말 국민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국회의원을 보게 된 느낌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 하면 현재로선 강기갑으로 대표되지만 사실 강기갑 의원 만큼이나 언제나 민생의 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보게 됩니다.

기륭비정규여성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던 때에도 직접 단식을 하며 노동자들의 문제에 함께 하려했던 모습도 잊을 수가 없는 모습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촛불 전기간 이정희 의원의 모습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와 함께 폭우를 맞고, 물대포와 소화기에 범벅이 되면서도 촛불을 들고 거리를 지켰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또 몇일전에는 직불금문제에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국민속으로 들어가려는 노력도 생생합니다.

지금 언론의 기사들을 보니 이정희 의원이 똑소리 난다는 기사를 전하면서 그녀의 학력과 직업을 넌지시 깔아두고,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하고, 한나라당의 파렴치를 지적하기도 하면서 비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정말 아쉬운 것은 이정희 의원이 서울대 출신이라서, 변호사 출신이라서 똑똑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잘 대변하게 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가 본 이정희 의원의 진정한 힘이자, 실력의 발로는 국민과 함께, 서민과 함께, 민중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그들의 심정에서, 입장에서 고민하고 생활하고 투쟁하고 있기때문에 그의 힘과 실력이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치하는 근본이 조금이라도 변화되길 바랍니다. 국회에서 민의를 대변한 활동을 잘해야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본분이겠지만, 그 출발점은 국회 지붕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속에 있음을  정치인들이 깊이 자각했으면 합니다.

기성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스타 이정희 의원이 아닌 민중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아름다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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