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가구당 전기세가 386만원?

여러분은 일년에 전기세를 얼마나 내시나요?
어제 모처럼 신문을 꼼꼼히 읽다보니 깜짝 놀랄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제가 어제 서울신문을 찬찬히 읽다보니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전기먹는 하마, 타워펠리스>라는 기사였는데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타워펠리스가 가구당 연 전기료 납부 300만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상위 30위 아파트 중 19곳이 서울 강남이라는 기사였습니다.

물론 단위 사업장 단위로 치면 인천 국제공항이 부동의 1위라고 하며 다음으로 내노라하는 대기업 사업장이었습니다.
아파트중에서 사용량을 비교했을때 타워펠리스가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가구당 납부한 전기료가 386만2천원이라고 하는데 이를 12개월로 나눠보니 월32만원이 조금 넘는 전기료를 납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서울신문 기사를 찍은 것입니다)


주변의 신혼부부나 일반 가정집을 물어보니 보통 아주 적게 쓰는 2만원대에서부터 조금 많이 쓴다는 집도 10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내고 있었습니다.

다시말해 현재 타워펠리스가 소위 서민(이건 아주 주관적인 저의 생각일뿐입니다)들이 내는 전기료보다 많게는 10여배, 적게는 3배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돈으로 자기가 쓰고 싶은 만큼 쓰고, 워낙 대형 아파트이다보니 전기를 많이 쓰고, 전기료를 많이 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뭐 문제냐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가 자본이 제일인 세상에 살고 있다지만 점점 심해지는 사회양극화와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씁쓸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몇해전에 타워펠리스 주민 일부가 저소득층이 받는 전기요금 할일혜택을 받아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던 기사가 생각이 나면서, 요즘 전기세도 못내는 극빈층의 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는 현실에서는 이번 전기료에 대한 기사가 그리 유쾌할 수 없었습니다.

타워펠리스에 사는 국민을 탔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양극화의 현실때문에 말입니다. 더불어 앞으로 사회 공공성이 더욱 약화되는 추세이고 공기업 민영화가 마치도 해답인것처럼 떠드는 정부의 모습에서도 지금의 극단적 전기료 차이는 전기료만이 아닌 생활의 모든 범위로 양극화를 더욱 넓히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반응형